지난 2월5일 프레스센터에서의 15주기 추모행사에 이어
2월8일부터 9일 저녁 늦게까지 추모기행을 하느라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유홍준 교수의 안내로 김시습의 한과 혼이 서린 부여 무량사답사와

정구 아저씨와 내 아버지를 비롯 조상들이 쉬고 있는 곳에서 바라본 고성의 명산, 거류산, 벽방산

갖가지 사연으로 함게한 130여명의 사람들...

한국의 3대 구라중 한명이라는 유홍준 교수의 입답에 학생들은 귀와 눈이 반짝이고.

제정구 의원의 생가에 앉은 정구 아재 동생 정무아재와 정구아재의 자형 정일수, 이분은 부산고와 서울대 중어 중문과를 졸업하고 중국어 사전과 중국어 잡지를 간행한 분으로.
앉은 자리 뒤의 신혼방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고.

생가와 인연이 있는 사람만 집을 방문하고 추억의 끝자락을 붙잡지만....

유인태 의원 아지매와 내 집사람.

서걱이는 대숲바람에, 제정구의 동서이자 동지인 최원식 의원, 제정구의 영원한 이진수 보좌관, 제정구 장학회 최병구선생 등등..

15주기 한번도 결석이 없는 장상준 가족, 추모시를 바친 여 시인.....

저녁도 맛있게..

유홍준 교수의 다음날 답사를 위한 특강도 진지하게...

유홍준 교수의 다음날 답사를 위한 특강도 진지하게...

내가 자네 할아버지에게 배웠지, 정담을 나누는 정일수 아재와 죽계 제정례 시인은 나의 초딩 동창이며 집안의 유명한 한학자의 조부와 부친을 두었었다.
뒤의 아재는 나의 고향집안 어른이시며 제정구 아재와 나의 아버지 할머니를 비롯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정성스레 모셨고.
10여명의 딸을 나았으나 귀한 대를 이으려 정구아재집안에서 운영하던 양조장집에서 살며.
드디어 아들 하나를 나았고 다시 고향마을로 돌아왔다.
그렇게 아이를 많이 나은 아지매은 건강을 잃어 거의 청력등 엄청난 희생을 수반했다.

백제의 멸망을 지켜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아릅답다 못해 비장하게 백제의 부흥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