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시즌 5기 길동무의 도보여행 부천둘레길은 ‘함께 행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동행(同幸)이다. 산불초소봉을 내려서면서 1코스 향토유적숲길은 산울림 청소년 수련관이 마중나온다. 원미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산울림 청소년수련관은 부천시에서 건립하고 부천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활동시설이다. 자연생태 관련도서와 자료를 통해 청소년들은 물론 원미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생태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생태탐방센터’ 및 ‘생태환경동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세 자연에 대한 지식과 애정을 함양시켜주고 있다.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을 뒤로 원미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베르네천 발원지를 만난다. 베르네천 발원지에서 원미산길이 시작된다. 원미산은 부천시의 주산으로서 둔대산·벼락산·춘덕산·원미산이라고도 한다. '멀'은 '꼭대기·마루' 또는 '크다·신성하다'는 뜻을 지닌 '머리'에서, '미'는 '메·뫼' 등으로도 쓰이는 산의 우리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멀미'는 '매우 신성한 큰산'을 뜻한다. 오른쪽으로 고리울 봉배산이, 왼쪽으로는 도당의 매봉이 있으며, 벌응절리·조마루·겉저리·여월동을 품에 안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1코스는 원미산 진달래동산 상단 사거리에서 원미산 오르는 길을 잠시 뒤로 쉬어가는 숲으로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쉬어가는 숲에서 모두 한자리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5기 걸그룹의 공연도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중에 하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길동무들이 연이어 봉우리를 넘어 전망의 숲에 오른다. 부천시내는 물로 부평 계양산과 김포지역 들판, 그리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들꽃세상을 통과한다. 부천둘레길의 끝점이기도 들꽃세상은 부천시 각동에서 가꾸고 있는 들꽃들을 만나는 곳이다. 이어 옹달샘 연못을 지난다. 한샘약수터에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하여 작은 연못을 만들고 수변식물을 식재 소생물들이 머물게 한 생태공간이라 적혀있다.
그리고 만나는 원미산 진달래동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그런데 숲이 시야를 가려 조금은 실망스럽다. 봄철 진달래가 한창일 때는 정말 아름다운곳이다. 원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은 너무나 가파르다.
드디어 원미산 정상에 오른다. 원미산, 멀미는 제1봉우리로 장대봉이 우뚝 솟아 있고, 제2봉우리 멀미봉이 소사동 방면에 솟아 있다. 제3봉우리로 장자봉이 있지만 서울 남부터미널로 통하는 춘의로를 뚫어 봉우리가 송두리째 잘려 나간 상태이다. 그 봉우리를 기둥 삼아 뒤골·고비골·장자골·봉골·방골·망골·둔대골·뱀골·미골·멱골 등의 골짜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 골짜기는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물을 품어 내고, 가을이면 멋스런 단풍을 뽐내는 곳이다.
원미산의 높이는 123.8m이며, 장대봉·멀미봉·장좌봉 등의 봉우리와 둔대골·새재골·망골·뱀골·미골·멱골·절골·뒷골·가잿골·장자골·봉골·밤골·망골 등의 골짜기 그리고 새를고개·사루개고개·서낭당고개·독쟁이고개 등을 포괄한다. 멀미에서 사래울 쪽으로 안산이 튀어나와 있으며, 안산에서 오른쪽으로 미골에 못 미치는 곳에 백토현산이, 왼쪽으로는 감배산이 있다. 원미산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원미정에 올라 휘둘러보는 조망이 남다르다. “옛날 부평부 관아의 동헌에서 이 산을 보면 정통으로 바라보이는데 아침 해돋이 때의 산세는 그지없이 선연하고 아름다우며 저녁 노을에 반사된 그 푸르름은 단아하기가 비길 데 없었다. 더욱이 부천벌을 굽어 감싸는 듯한 정경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멀리서 바라본 산 풍경에 누구나 감탄하였다 한다. 이에 도호부사가 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부사가 그 즉시 산 이름을 원미산이라 하여 오늘날까지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조금은 아쉬운 연리지쉼터에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남아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그리고 내려서면서 1코스 향토유적숲길은 2코스 산림욕길을 예약하며 소사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