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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 즐기고 치고 워크샵가서 놀고 여기와서도 놀고~~
연습량도 많지만 워크숍을 가서 놀 때는 신나게 놉니다.
사진을 보니 워크숍에서도 그냥 노는 것 같지도 않아요. 드레스 코드도 정하시나봐요~.
이경희 드레스, 동물잠옷등 그 날의 컨셉을 정합니다. 제가 동아리에서도 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회장은 자기 일을 하기보다는 회원들을 이끌어가는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끌어가는 역할이 회장 역할이라고 생각을 해요.
아하~ 이러한 이경희 회장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회원들을 모이게 하는 원동력이네요. 이경희선생님이야말로 타오름 회장,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강사, 교육발전소 열혈 회원으로 바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진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경희 우리 딸이 흔히 말하는 비행청소년이었어요. 비행청소년에 관한 선입견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도 아이이고 어리기 때문에 배려와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선입견 때문에 그런 것이 전혀 없더라고요. 거기에 불끈하는 마음에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에 들어가게 된 거고요,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교육발전소 인터뷰인만큼 지금의 학교에 대한 생각과 바라는 점에 대해서 질문하였습니다.
이경희 우리나의 인권은 제 생각엔 아직도 갈 길이 먼듯합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활동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활동을 못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아이가 ADHD 성향이 아주 가까워요.. 의사 말로는 사춘기 때는 호르몬이 바뀌는 과정이다 보니 좀 더 ADHD에 가까운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하면서 2년 동안 약을 먹을 것을 권장하셨습니다.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이 바뀌잖아요. 그래서 (제가) “얘가 이런 아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병원을 다니고 있고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니 돌발상황이 있어도 당황하지 마시고 잘 좀 돌봐주세요.” 했더니 그게 독이 되었어요.
아무것도 아닌데 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인데, 애 손을 딱 잡고 위클래스 선생님한테 데려가서 하는 말이 “얘는 마음이 아픈 애니까 어떻게든 해줘봐요.” 그러면서 (위클래스에) 넣어놓고 왔다는 거예요.
똑같은 행동에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네요.
이경희 그 색안경에는 강제전학을 당했던 비행청소년이라는 것이 플러스,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이) 플러스가 된 거예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엉엉 울면서 엄마 빨리 학교 와서 자퇴서를 쓰라고 나 학교 못다니겠다고 난리를 친 적이 있어요.
(한 번은) 우리 아이가 떠들지 않았는데 뒤의 아이가 떠드는 거예요. 뒤의 아이가 자꾸 (등을) 찔러서 우리 아이가 “왜~~~?”이렇게 했어요. 그런데 윤리 시간이었는데 (선생님께서) “너 나와” 손가락으로 (이마를 찌르면서) “니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어? 니네 집에서 그렇게 가르쳐?” 이렇게 말하셨데요. 여기서 우리 아이가 화가 났던 점을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떠들었으면 나만 혼내면 되는거 아니야? 왜 패드립을 쳐?”
왜 소란스러운지 선생님께서 좀 더 천천히 둘의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경희 원인 제공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하고. 이미 찍힌 아이들에게는 말을 해도 듣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하더라구요. (아이가) “뒤에서 몇 번을 찔러 가지고 왜냐고 물어봤던 거다.” 라고 얘기 했는데도 안 먹히는 거죠... 애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얘기했는데도... 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자기 성질에 못 이겨서 폭발하면서 얘기라도 하지. 아무 말도 안 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우리는 흔히 학교에서 표준에 어긋나는 청소년을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정의 짓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 친구에게 모든 문제를 뒤집어씌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요.
얼마전 성황리에 종료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가난한 고아 ‘동백’과 술집 물망초의 딸 ‘향미’는 학교에서 무언가 없어졌다고
하면 제일 먼저 의심을 받았습니다. 그들을 용의자로 지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니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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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그래서 (이 사건을) 대처해달라고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임용고시 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윤리 선생님이 나이 드신 분이다 보니, 담임선생님이 최대한 노력은 해보셨던 것 같지만,
저는 그 윤리선생님 얼굴 한번 뵙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일 무서운 선생님이 퇴임을 얼마 안 앞둔 선생님이라고 하더라구요.
젊은 선생님이 그 윤리 선생님에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우리나라에는 여러 위계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너 나이 몇 살이야?”이면 모든 것이 정리되는 나이 위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로서 선생님들께 요청하는 부분이 있는지를 마지막으로 물어보았습니다.
이경희 선생님들에게도, 인권교육 좀 해주세요. 인권교육 좀 받으세요.
요새는 평생교육이라고 하죠, 학생만 교육 받을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도, 그리고 저도 인권교육을 받으면서 인권 감수성을 꼭 키워야 하겠습니다.
자, 그럼 다시 난타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다른 여러 취미들 중에서 난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경희 북이 내는 소리를 들어보면 난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영선 취미치고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나가니까요. 사실 공연을 안 나가면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스트레스 받지 않을 만큼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어떤 것을 목표로 해서 안 되고 그러면 힘들고.. 그래서 전 직업으로 가지면 안 될 것 같아요.
타오름은 대회도 나가고 어린이날 행사에 가서 공연도 해요. 섭외는 아는 사람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공연을 본 분들이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있어 공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경희 아직 매니저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고요. 우리끼리 즐기고 있습니다. 난타를 사업으로 생각하고 키우려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들 남편들이 적극 도와줍니다. 여기 이 사무실 올 때도 신랑들이 다 협찬해 주었어요.
셀프 리모델링은 이런 것
안으로는 쟁쟁한 실력과 밖으로는 든든한 지원군이 오늘날의 타오름을 만들게 했네요~~
처음 도전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요?
우영선 주변에 난타를 하고 싶어도 겁이 많아서 못해요. 사실 생각해 보면 겁나는 건 아니잖아요?.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그냥 들어오시면 됩니다.
홍성희 처음 발걸음이 힘들죠.
우영선 내가 이걸 어떻게 해. 사람들이 음악을 하니까 악보를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해 그런데 악보 없이 할 수 있어요.
끼와 재능이 없어도 이 자리를 함께 하면 왠지 끼가 생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요. 타오름의 회원들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회원에게 타오름이란?
홍성희 엄마한테 난타를 한다고 얘기 안 하고 나와요. 옛날부터 회사 쉴 때도 그렇고 이것저것 했더니 엄마가 쓸데없는 짓(돈쓰고 다닐까봐 걱정하는 거죠. 어른들은 그렇잖아요.^^) 한다고 그래서요. 그때 이후로는 하는 것을 말씀 안 드리고 연습실에 오는 거예요. ^^
우영선 강사 자리가 있더라도 이것을 직업으로 하고 싶진 않습니다. 취미로 하고 싶어요. 그냥 계속 즐겁게 하고 싶어요.
이경희 우리는 애경사도 다 알고 있는 가족이예요. (미혼인 회원 둘에게) 임신하고 배 불러서 애 낳기 전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미리 얘기해요. 우리는 공동체예요. 할머니가 되도 할 수 있는 타오름이 되겠습니다.
전지연 직업이 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긴 해요. 그런데 여기 오면 좋아서 할 수 있으니까 좀 더 도움이 되요. 여기는 우리 아지트거든요. 연습 끝나고 술 마시고 세시간, 네시간이고 노는 거예요. 너무 편해요.
전지연 술 먹다가 바로 연습을 하고, 연습하다 목 마르면 술 한잔 하고, 스트레스 풀리고 취미죠 우리의 낙인 것 같아요.
이렇게 술 한잔 하면서 우영선 선생님의 노래 한 곡조 들어봅니다.
참, 우영선 선생님은 유치원 교사이자 트로트 가수라고 합니다. 다들 끼가 대단하죠?
유투브에서 “우영선” “청주타오름”을 검색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1u8V3KW1XPs
이경희 다 한자리씩 하는 친구들이예요. 다 기본적으로 재능, 끼가 있어요.
고수는 숨어 있다고 했던가? 조용한 아파트 지하상가에 숨어 있는 고수들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열정을 함께 느끼고 싶으신 자, 언제든지 타오름의 문을 두드리세요~~.
인터뷰 조영숙 국장·장지현 회원 2019년 11월 15일
정리 장지현 회원 2020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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