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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경남시조문학상 수상작(2005년)
지문열쇠
김 복 근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심을 실감한다
아파트 출입문에 지문 열쇠 달렸는데
어머니 엄지손가락 문을 열지 못한다
아들 딸 젊은이는 쉽사리 열리는데
어머니 닮아 가는 아내의 지문까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새 아파트의 자동문
목 메인 여든 세월 바지런한 성정르로
지워져서는 안 될 지문이 지워져도
'내 삶은 지울 수 없니라' 종요로이 웃으신다
약력 - 마산고, 진주교대 졸업 - 창신대학 평생교육원 출강 - 마산문인협회장(역임) - 마산예총 부회장 - 경남문인협회 부회장 - 화중련 주간 - 한국시조문학상(98) - 성파시조문학상(00) - 경남시조문학상(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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