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일 쿠퍼 (Kyle Willis Jon Cooper) Owner, Creative Director, and Director of Live Action of Imaginaryforces (http://www.imaginaryforces.com)
정글: 카일 쿠퍼 씨의 작업을 보면 주로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해체되었다가 결합하는 형식을 볼 수 있다. 이런 형식을 주로 쓰는 이유나 주장이 있는가?
카일: 형식에 있어 스승인 타입모더니스트 폴 랜드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폴 랜드는 타이포를 공중에 던졌다 떨어지는 영상을 캡쳐해 주로 이용했었다. 나는 여기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가미하여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스토리텔링은 영화 타이틀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기법중 하나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물감을 뿌리고 던져서 그리는 화가 잭슨 폴락의 작품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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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미믹’이나 ‘세븐’ 등을 보면 현대 순수회화 작가들의 일부작품, 좋은 사진을 연상시키는데, 그러한 작품쪽에서 영향을 받는지?
카일: 현대 미술 작품이나 작가를 좋아하긴 하지만 특별히 꼭 이걸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쓰진 않는다. 조 피터 위켄, 조셉 코넬 등의 이미지가 많이 사용됐는데, 그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자주 보았기 때문에 작품에 등장했던 것 같다.
정글: ‘세븐’의 타이틀 영상을 작업하실 때, 세븐의 감독이었던 ‘데이빗 핀처’는 CF감독이자 당시 유명한 스타일리스트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작업시 서로 스타일에 대한 의견 충돌은 없었는지?
카일: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감독이다. 그때만해도 나 자신은 한창 배우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세븐을 할 때 의견에 대한 충돌보다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데이빗 핀처 감독 또한 영화 타이틀을 위해 실제로 라이브 액션을 찍게 해주는 등 작품에 최선을 다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정글: ‘영상시대’라는 표현만큼, 많은 영상물이 만들어지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접하고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작품이 주는 영향에 대한 즉 사회적 책임 같은 것을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카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디자이너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신의 작품속에서 사회의 문제를 이슈화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려고 노력한다. 세븐이나 미믹을 보면 잔인하거나 반기독교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그 작품들 속에서 보여주려 한 것은 악이나 잔인함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한 경고나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등을 표현한 것이다.
정글: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카일: 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계속 활동하겠지만, 그외에도 특히 영화와 같은 라이브 액션과 스토리 텔링에 관심이 많다. 이전에도 뮤직비디오도 제작한 경험도 있고 앞으로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영화 디렉팅까지 작업영역을 넓혀 나가려고 한다.
정글: 영상디자이너를 꿈꾸는 후학들에게 한마디만 한다면?
카일: 삶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할리우드에서도 메인 타이틀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그로 인해 비용도 적게 책정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어떻게 하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연구한다. 조건이 어렵다는 핑계로 포기하지 말라. 꾸준히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투쟁하고 노력하여 돈을 벌어라^^
카일쿠퍼는 1963년생으로 폴 랜드와 아만드 호프만 아래에서 디자인을 배운다. 그는 예일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석사학위(Master of Fine Art)를 받았으며 졸업논문의 테마는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감독에 대한 연구였다. 로버트 그린바그의 뉴욕 스튜디오((RGA/NY,1988),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RGA/LA, 1992)를 거쳐, 1996년에Imaginary Forces 를 설립했다. 카일 쿠퍼는 「뉴욕 스토리」(1989년) 의 첫번째 이야기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라이프 레슨」으로부터 영화 타이틀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베토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불멸의 사랑」(1994년)로 처음으로 그의 이름이 크레딧(credits)에 들어갔으며,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영화「'세븐'」(1995년)로 Entertainment Weekly의 "최고의 역작(masterpiece of dementia)" 이란 찬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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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