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아
유아교육과는 이런과란다.
밤새 짜르고 오리고 해서 갔는데
애들은 딴거 보고 말도 안듣고
속은 상하지만 꺼낸 자료는 주워담아야지
그러다가도 애들 베시시 웃는게 예뻐보이는
그 낙으로 사는 과가 유아교육과란다.
발달심리,연구법 점수 1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선생님이 될 인간성을 하나라도 더 갖추어 가는게 중요하고
애들의 생명을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되어가는게 중요한
지금은 넘치는 과제때문에 피곤하고 바쁘고 힘들고
심지어는 회의가 생기기도 할거다.
2학년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건데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야 남들이 아이도 맡길 정도로
전문가도 되고 선생님도 되는거다.
물론 현장에 나가도 마찬가지
돈도 많이 못받는데
애들은 날마다 다른이유로 징징 울면서 나타나고
엄마들은 야속하게 선생님 탓만 하고
그래도 저녁이면 애들 모습이 눈에 밟히는게
예쁜 교구보면 아이들이 생각나는게
바로 그게 유아교사란 말이지.
애들땜에 허리가 나빠지고,감기 달고사는데
그렇다고 애들이 커서 기억이라도 해주느냐면
그것도 아니거든
하지만 애들 생활습관 하나하나 바로 서가는 낙으로 살고
애들 코닦아주는 낙으로 사는게 숭고한 줄로 아는게
바로 그게 유아교사란 말이지.
그거, 힘들고 어려워서 못할거 같지?
지금 바쁘게 과제하고 공부해가지고
실습 한번가봐
유아교사만이 느끼는 그거 한번 느끼고 나면
실습 마지막날 애들 침 줄줄 흘리는 뽀뽀 받고나면
뼛골 빠지는줄 모르고 애들 볼 비비게 될테니.
별 인정도 못받는 직업같지만
댁들의 손길에,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나라의 미래가 달렸다는거 잊지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