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시작된 과격 이슬람교도들의 테러는 서북부 아프리카의
말리, 부르키나 파소, 꼬트디브아르로 번져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났습니다. 그 후로 세네갈은 더욱더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경계를 서는 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수도 다카에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세네갈과 이웃나라 감비아의
갈등으로 인해 지난 5월 말까지 3개월간 국경이 폐쇄되어
세듀 사역지가 있는 남부 카사망스 지역 주민들은 먼 거리를 돌아서 수도 다카에 가야 했습니다. 지구촌
전체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점점 각박한 삶 속에서도 복음을 듣고 변화된
일군들은 그들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때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복음이 필요한 이곳 영혼들의 갈급함을 위해 그 동안 함께 동역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다카
사역지 소식들 – 남쪽 지방은 이미 비가 오기
시작되었지만 다카는 습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카 대학생들은 한 학년을 올라갈 때
기준에 통과하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하기에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14명의 대학생들(여학생
2명 포함)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급학년에 진급하였고 정부로부터 매월 받는 보조금이 지연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절 방학기간에 세네갈 복음주의 신학교(ITES)에서 열린 신학강좌에 스튜오 교사와 마르쎌렌 학생이 기독교 교육과 교회사를 수강하였습니다. 이번에 다카대학에서 포루투갈어를 전공하여 학위(Licence)를
받은 알렉스 망구형제는 자기 고향인 기네 비사우로 돌아갔습니다. 어린시절 고향을 떠나 세네갈의
구돔마을의 친척집에서 자라났고 다카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이 형제는 꼴로방 사역지의 강대상을 자발적으로 제작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몇 명의 대학생들을 꼴로방으로 전도한 열심이 있는 형제입니다.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다카에서보다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과감하게 귀향한 용기 있는 이 형제를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요. 최선교사는 다카에 와서는 토요 한글학교를 열었는데 몇몇 대학생들이 동화책과
초등교과서를 읽는 것을 보고 모두 신기함에 놀라기도 합니다. 학업 후에도 장래에 대한 불확실과 고달픈
도시생활이지만 매일 저녁기도회와 성경공부 그리고 주일예배시간을 통해 서로 격려하며 그 분이 주시는 은혜로 인하여 늘 삶의 간증이 살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 드립니다.
폴디우프
전도사의 사역소식-올 상반기에는 티에스(3월과
5월)와 지겐쇼우(4월과 6월)에서 매월
일주일씩 디모데 훈련(교회 사역자 훈련)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지겐쇼우까지는 다카에서 배편으로 편도만
15시간을 가야 하는 장거리임에도 그 동안 지켜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폴 디우프 전도사의
목사 안수식을 매년 9월 달에 열리는 교사 및 대학생 연합 수련회 기간 동안에 가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최선교사는 폴 전도사의 설교 중
15편을 선정하여 책자로 발간하는 작업을 대학생들과 하고 있는 가운데 있습니다.
세듀
사역지 소식- 올해는 망고나무를 비롯해서 캐시넛등의 나무들에 병충해가 돌아서 수확이 적어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주일설교로 동역하는 폴 파이형제와 올 해 캐시넛 열매를
수확하여 얻은 것 중에 십일조를 가지고 온 프랑소아 만살 교사를 보면서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감사한
일은 아니시오 바라이 중학교 교사의 건강회복입니다. 원인을 모르는 복통으로 몇 년간 고생하던 그가
지난 1월 다카 프린스팔 병원에서 위 외벽에 두 개의 큰 혹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고 지난 3개월간 요양을 한 후에 가르치던 세듀 중학교로 복귀하였습니다.
다카 꼴로방 기숙사에 머무는 가운데 형제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그의 모습을 통해서 주 안에서의 형제됨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세듀 까붐 교회는 매주 토요일 대청소를 하고 매월 말에는 동네 청년들과 함께 주변
대청소를 합니다. 지난 3월에는 자발적으로 와서 즐겁게
청소를 하고 그 동안 공부방의 1년간 사진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사슈
두마 사역지 소식-지난 5월 15일 주일날 7명의 형제 자매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모두 15명 정도의 지원자가 세례문답공부를 해왔지만 그 가운데
최종적으로 중고교생 6명과 어른 여자 1명이 이 날 동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님을 구주로 영접한다는 간증과 함께 세례를 받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스튜오 까마라 교사는 고향 마을인 이 곳에서 방학 때마다 전도를 하고 스튜오 형제와 시오나 꿀 목사님과의 동역으로 부활절 기간마다
전도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5월부터 성경공부
모임을 해오던 가운데 나온 열매들입니다. 세례교인이 생기면서 교회의 역할에 대한 교육도 하고
신앙공동체로 말씀으로 사는 삶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세례식 후
5월 29일 예배에는 처음 헌금을 했습니다.
어린 꼬마 몇 명이 고사리 손으로 헌금하는 모습을 보며 비사슈 듀마에 새로운 예배공동체가 세워진 것을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이들은 자기 마을에 예배장소가 세워지고 앞으로 견고한 신앙공동체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세듀
티라노 선교부지 – 세듀에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장소와 목회자 디모데
훈련 장소 등의 비젼을 가지고 선교부지를 구입한지가 올해로 9년이 되었습니다. 세네갈에서 워낙 낙후된 지역이라서 지난 10여 년간 별다른 외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저희들의 비젼은 흐려지지 않고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전기와 수도시설은
없지만 주변에 점차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변에 들어서는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를 형성해가면서
아직은 예산은 모금되지 않았지만 요단강에 믿음으로 발을 내디디는 마음으로 몇 단계에 걸쳐 사역장소 건축을 하려고 합니다. 몇 차례 사역자들과 선교부지에 대해 의논을 한 결과 담쌓기나 모임장소를 짓기보다 지역주민과 나눌 수 있는
우물공사를 먼저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동안 계속해서 심어온 숨은 기도의 씨앗이 이제 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성남 주원교회에서 이미 우물공사비의 일부를 보내주셨고, 지난 4월에 청도에 있는 유동교회 성도님들이 마을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더 깊은 우물을 팔 수 있는 비용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후로 저희들은 견적서를 받고
준비하는 중에 있습니다. 기도와 후원금으로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지역교회들과 청소년 사역
및 교사 사역자 훈련을 통해서 가정교회개척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가족들 소식- 노 선교사는 지난 3월 말에 8년 만에 꼬뜨디브아르의 아비장에서 열린 GMS 서북부 아프리카
선교대회에 참가하여 시니어 선교사님들과 선교전략회의를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6월 말 파리 북부에서 3번째로 열린 사하라 선교축제에 참가하여
아프리카 불어권 선교동원을 위하여 사역보고와 간증을 했습니다. 최선교사는 불어 언어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다카와 세듀를 오가면서 일정이 맞지 않아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대학생들에게 토요 한글학교와 세듀 사역지 공부방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하영이도 전공공부와 진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군복무 중에 있는 하민이는 절반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상등병으로 진급하여 군생활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 동안 주님의 은혜로 그리고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선교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저희 가족 모두가
지내온 것을 감사 드립니다. 올 여름에도 동역자 여러분들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사업 가운데 주님의
평안과 은혜가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2016년 7월
5일 세네갈에서 노금석/최영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