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두둑을 높게 쌓아주고, 순지르기를 자주 해주는 게 좋습니다.” 강원 정선에서 1만평의 밭에 황기 농사를 짓는 농업인 이윤철씨(50·정선읍 봉양리)는 황기의 고품질화를 위해서는 뿌리 발육에 각별한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20년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순을 제때 잘라주지 않으면 비바람에 쓰러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고품질 황기 생산이 힘들다”면서 “7월 초에서 9월 말 사이에 순지르기를 4~5번 해주는 것이 뿌리 생육을 좋게 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두둑 높이를 30~40㎝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의 두둑 높이로는 품질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두둑 높이를 70㎝ 이상으로 높여야만 뿌리가 긴 고품질 황기의 수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황기를 심을 밭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 약간 경사져 배수가 잘되는 진흙땅을 선택해야만 집중호우 때 황기가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고품질 생산비결을 활용해 그는 한평당 7,000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생산된 황기는 정선농협이 전량 수매해 판로 걱정은 없지만 외국산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산 황기의 수입 급증으로 국산 황기의 재배면적은 매년 급감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2~5년산 국산 황기의 경우 생산기반마저 붕괴된 상황이다. ☎033-563-0528.
〈정선=남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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