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주님의 집~!!
무탄다 성바오로 성당이 드디어 하느님 대전에 봉헌되었습니다.
비록 물리적으로는 아니었지만 성전 가득... 우리 잠사나 회원분들의 마음을 모시고
기쁨의 잔치를 벌였습니다.
본당 성가대(3개 공소의 대표선수들로 구성된 성가대)는 목요일부터 모여서
합숙하며 연습을 하고...
일주일 동안은 직원과 신자들이 모두 함께 어수선하기만 한 공사판을 정리하고
드디어 16일 주교님을 모시고 축성식을 가지며 하느님께서 주신 집...
다시 하느님께 봉헌했습니다.
성전 봉헌식 전... 주교님께서 오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전을 비운 채 성전 앞에서 축성식 예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성전 외부에 먼저 성수를 뿌리구요~~
바로 이틀 전에 완성된 단상에 모셔진 성모님도 축성하구요~
제대도 축성해야죠~
공소 신자들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도 모두 모이니.. 사람이 많네요~
한국에서 기증받은 옷과 옷감으로 성가대가 예쁘게 단복을 차려입었죠~!
스텔라(율동찬양 아이들) 아이들도 예쁘게 단복을 차려입고 열심히 춤을 춥니다
미사 중에 주교님께 닭도 봉헌하고... 염소도 봉헌하구요~
개신교 신자지만 추장님 부부도 오셔서 경건하게 미사에 참례하셨습니다.
신이 나신 추장님... 스텔라 아이들과 함께 일어나 춤도 추시구요~
미사 후엔 주교님, 초대손님들, 그리고 우리 교리교사들(Catechist)과 기도인도자(Prayer leader)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완성된 성전과 성모님 모습입니다.
성모동산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성모님 단상을 이렇게 만들어 성모님을 모셨습니다.
곧 성모님 뒷쪽 동그랗게 나무를 둘러친 곳에 꽃을 심을 계획입니다.
성전 옆에 서 계신 성모님의 기도하는 모습에 든든해집니다~!
이렇게 그동안 지난 휴가 때 모금활동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성전짓기를 일단락 짓습니다.
사실... 처음엔 정말 앞이 막막했습니다.
공사라고는 신학교 1학년 방학 때 본당 신축현장에서 잡부로 한 달 정도 일한 것이 고작인데다가
아직도 잠비아의 실정에 낯설고... 우리 부족어인 카온데말은 커녕 영어도 서툴고...
돈도 없고, 공사를 도와주실 분도 안 계시고....
준비 된 것도,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겠지...' 하는 막연한... 하지만 확실한 믿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성전 건립에 후원을 해 주시고...
기도로 함께 힘을 주시고...
우연찮게 아버지 신부님과 함께 이곳을 다녀가셨던 효주 아녜스 자매님의 소개로
두 분의 형제님(요한 형제님, 부르노 형제님)을 알게 되어 그분들이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해 주시고...
일 년 여의 시간에 걸쳐 이렇게 성전이 완공되어 축성식까지 마치고 나니
우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니... 그 훨씬 이전부터 앞으로도 항상...
함께 계신 하느님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모든 영광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든든히 선 성전에서 하느님께서 제게 부드럽게 미소지으시며 말씀하십니다.
"네가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주겠다.
다만... 너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면 말이다...."
번듯하게 선 성전과는 너무나 상반되게
아직도 많은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향한 사랑만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들을 향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이루어주실 하느님의 힘과 사랑을 믿으며
이제 다음을 향해 나아갑니다. 또 다시 막연하지만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욱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성바오로 성당을 통해 하느님의 사람들에게 풍성히 전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공동체 건설로 나아가는 성바오로 성당에서...
첫댓글 양현우 신부님 글입니다. 후원하실 분은 "잠비아 사랑 나눔" 원문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