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7]
오늘은 절기상으로 소서(小暑)이다.
24절기중 11번째이며 하지와 대서 사이의 절기이다.
이 맘때이면 장마전선이 머물어 습도가 높고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 볼 수 있다.
또한, 옛날 농촌에서는 벼논 김메기, 퇴비 장만, 논두렁 풀깍기등 작업이 한창인 시기이다.
올 여름도 어김없이 지난 6월18일 부터 장맛비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이곳에서는 엇그제를 제외하곤 비 다운 비가 오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6월 29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였지만, 금일 현재 진주 기상대의 누적 강수량은 약 70mm 내외 정도......그것도 찔끔 찔끔 내려 도랑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은 강수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경기, 충청, 강원등 중부 지방에서는 많은 곳은 300mm이상 집중되었단다..
그 간의 메말랐던 밭 작물과 과수원의 해갈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곳곳에 바닥을 들어낸 저수지와 댐의 저수량을 충족시키려면 앞으로 150~200mm이상의 강우량이 되어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엘리뇨 현상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의 기후가 많이 변화하여 집중호우 또는 가뭄현상이 반복되고 있단다.
오늘도 일기 예보상으로 주말 날씨가 좋다고 하여 미루어 놓았던 텃밭 일들을 챙기고.....단감, 배나무 농약 살포를 해야겠기에 옆지기와 아침 5시 기상하여 텃밭으로 나가보니....
그러나, 하늘은 무겁고...........약간의 바람도 일어 농약 살포는 내일로 미룰 수 밖에......하는 수 없이 지난 달 중순에 옮긴 더덕이 약2/3 정도 비가 오질 않아 말라 죽었기에 다시 모종을 떠서 옮겨 심었다..
그리고 나니........하늘에서는 가량비가 또 내린다...서둘러 옮겨 심어 놓고......비 다운 비가 오지 않아 더욱 짜증이 난다.
하루 일기 예보도 못 알아 맞히는 애꿎은 기상대만 욕하고......
오는 11일(수)부터 또 장마가 활성화되어 남부지방에 비가 오겠단다.....또다시 기대를 해 본다...
이런 야야기가 있다...
히말라야 눈산 정상에 둥지도 틀지 않은 가시나무 새(?)라고 하는 새가 산답니다.
그 울음 소리가 원주민의 말에 따르면 "" 내일이면 집을 지으리다~~~~내일이면 집을 지으리다""라고 운답니다.
설원의 그 추운 밤을 날이 새도록 그렇게 슬피 운다고들 합니다. ~~~"내일이면 집을 지으리"~~라고...
하지만 해가 뜨면 하얀 눈 위에 나뒹굴며 실컷 놀다가.....또 밤이 오면 그렇게 슬피 운다고 합니다.
망각~~~~~`
지난 해엔 비가 너무 내려 매통골 농장에 많은 물과 토사가 밀려 내려와 농장을 덮친일이 있었다...수년 전에는 옆 개울물이 넘처 농장을 한켠을 휩쓸고 내려 간 적도 있었다...
그 땐 이 가뭄의 폐해를 망각하고 제발 비가 아니 내리기를 내심 빌었다.
올해는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들판에 물이 가득차고,,,산사태라도 나게 되면 또, 이 가뭄을 그리워하게 되겠지???ㅎㅎㅎ
농사도 하늘이 거들지 않으면 ....인간의 한계인가 보다...
남은 장마기간 동안 내리는 비는 양반답게 조용히 그리고 충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오후에 날이 개면......농약 살포와 예초 작업을 그리고 텃밭에 울타리를 다시 손봐야겠다..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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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자 매통골 농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