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770쪽) (제2권 847쪽)
유럽 문학에 있어 최초의 근대소설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세르반떼스의 <돈 끼호떼>.
최초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몇년전 비로소 국내에도 스페인어판 전권 완역본이 나왔습니다.
동화책 버전이 아닌 성실한 고증과 판본비교를 통한 주석판 완역본.
인간의 모든 욕망을 한몸에 구현한 돈 끼호떼와 변화하는 인간형 산초 빤사의
기상천외한 모험과 여정을 세번의 방랑출정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목, 풍차를 악의 화신인 거인으로 착각해 결투를 벌이는 유명한 장면은
영화로 치자면 차라리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총 2권, 126장, 1617쪽(번역본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어드벤처...짜치는 제 머리로는 요약불능입니다.
좌충우돌
박장대소
대략난감
설상가상
포복절도
어안벙벙
기절초풍
요절복통
촌철살인
지고지순
일장춘몽
인생무상
읽는 내내 이런 사자성어들이 떠올랐습니다.
이태리의 르네상스를 단테가 열었다면
이베리아 반도의 르네상스는 세르반떼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번역하신 분이 고려대학교 민용태 교수라는 분인데
이런 교수님 밑에서 스페인문학 내지는 라틴문학 배우는 학생들...부럽군요.
민용태 교수의 스페인어판 전권 완역본 <돈 끼호떼>.
우리 번역문학의 소중한 성과이자 고전의 향기 가득한 인류의 유산 이었습니다.
- 구덕령 꽃마을에서 -
첫댓글 재밌나요? 아무리 재밌는 책도 아무리 좋은 음악도 너무 긴 분량은 저에게 부담스러운데..ㅋ
두 권을 포개서 목침으로 삼기에는 딱!이지요...ㅎㅎㅎ
주인장님이 잼난다는 책은 다 잼있습니다
저번에 백남준 책은 재밌다고 해서 즉각 사서 읽었는데 잼 없었다는 ㅠㅠ
죽을 죄를 졌습니다...
어..그런경우는 대부분 서푼짜리오페라님이 환불해주시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