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속초의
어느 콘도미니엄에서 했던 대학 전체 학과장회의 (당시에는 강원대학교 통합이전
이었음)에서 당시의 총장이 개혁(개선)의 필요성을
한림대와 논문,
연구비 등으로 비교하면서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기획처장이 BT, CT, ET
등
5개 특성화학부(대학)를 설명했지요.
당연히
"무슨 근거로 5개 특성화 분야를
정했느냐?",
"왜 우리학과는 포함 안되었느냐?" 등 항의성 질문이
나왔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안>이므로
앞으로 공청회를 거쳐 수정/보완하겠다"는 처장의
약속이었습니다.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처음의 계획대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러나 오직 BT와 IT가 가능성을 보였고, 5개
중에서
2개는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욕/의지로 학교의 안에 포함된 학과가 참여를
못한다면
(학교에서는 이것을 "안 한다면"이라고
표현했지요)
교육부의 대형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앞으로 (즉 당시
총장과 교무처장이 자리에 있는 한) 학생, 예산, 심지어 연구비까지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오히려 그렇게도 특성화 학부에
참여하겠다는 학과는 무시하고 오직 처음의 학교 안대로 밀어붙였지만 결국 BT가 변형되어
진행되었습니다.
공과대학
교수님들의 정당하고 타당한 반대에도 학교 통합을 강행하고 이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학교 전체가 하는 이상한 진행과, 더욱 황당한 것은 이에
대한 개표를 학교 연습림 사무실에서 하는
등,
도무지 교수들이 하는 행위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되었지요.
2014년이
되어 다시 개선/개혁 말이 나오면서 9년
전과 꼭 같이 학교의 권력이 우리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2005-2006년
당시 상당히 많은 대형 종합대학교들이 발전을 위한 개선/개혁을 시도했었습니다. 물론 외부의
평가가 좋은 대학교도 있었습니다. 서울의 사립대학인 "ㄱ/ㄱ/ㅎ" 대학교는
총장이 거의 대부분의 해당학과 교수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수정/보완하고 설득하고 공유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계획을 완성하고 개선을 진행하였다고 신문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방송매체에 나와 그저 그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는 방송인들도 자주하는 얘기가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책 이름도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그런데 우리 학교본부는 오직 칼을 휘두를 기회만 보는 것인가요? 자신들의 평가기준에 무언가 하나만 걸리면 가차없이 학과 없애고, 학과 통폐합하고, 정년퇴임 후에도 학과 교수 충원하지 않고...
총장은 퇴임 후에 재직기간의 업무에 대하여 평가 받지 않으므로 무언가 표시가 나도록 학교를 확 바꾸는 것인가요?
우리
대학교 교수님들이 판단력이 부족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모자라며, 자신과 학과 그리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다른 대학교
교수들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한가요? 그러니까 강원대학교
교수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오직 자신만 아는
고인물
같은 집단이므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끊임없이 가르쳐야 하는 대상인가요?
아니면
본래 개선/개혁이란 것은 오직 밀어붙여야만
가능하고 또 그래야만 학교 본부의 역량으로
보이나요?
일반
교수들은
<우리 본부 보직 교수들>에 비하여 책임감이 턱없이 부족하고
보직교수가 끌고 가야만 할 집단인가요?
어디까지나
교수들은 개혁대상이지 발전의 동반자가 결코 될 수
없습니까?
로마
시대에도 시민집단 또는 시민의 대표가 원하면 회의가 열렸다고 하던데 우리 학교는 도데체 동굴에 대고 소리치는 것처럼 대답없이 내 목소리만 되돌아
옵니까?
고무신
돌리며 선거하던 시대도 아니고, 필리핀의 마르oo 처럼 국민을
바보로 아는 독재자가 판 치는 시대도 아닌데 왜 우리학교 교수님들이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에이~ 월급 받고 그냥 지내다가
퇴임하자"
하며 살아야 합니까?
첫댓글 무능한 長은 다른 사람을 자신 보다 못한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 가치, 기준, 방법 등이 형편없는 것인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강제합니다. 무능한 장은 어쩌다 잠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지 리더라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리더라고 우기고 행세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자니 한심합니다. 한심하다못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역사에서 그런 사람 치고 불행하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