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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방가방가,,나 굴뚝,,ㅋㅋ
동피랑 마을을 아시나요? (통영)
동피랑 마을. 통영에선 달동네로도 통한다는 작은 동네.
그곳을 한국의 몽마르뜨로 만든다는 통영시의 지원으로 젊은 작가들이
모여 동네 전체를 꾸며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산속에서 헤메다 스케쥴이 꼬이는 바람에 동피랑 마을 촬영은 다음날로 미루었었습니다.
하지만 차안 라디오에서 들은 일기예보 - "내일은 비 엄청 오겠습니당~" 허걱
오후 5시,,물어물어 동피랑 마을에 도착,,다행히 해가 길어진걸 감사하며 촬영 시작.
역시 노출이 약해서 사진이 썩 잘나오진 못했다,,결정적으로 내 사진기는 완전 자동,,머,,조절장치도 없는,,ㅋ
이곳이 유명해져서인지 금방찿을수 있었고 도착해보니 이미 여러팀들이 촬영중이거나 촬영을 끝내고 철수 중이었습니다.
동피랑 벽화는 2007년 '색과 그림이 있는 골목' 공모전에서
당선된 전국 18개 팀(대학/개인)이 참가해 그려진 벽화입니다. 현재도 작업은 진행중입니다.
윤미숙 푸른통영21추진위 사무국장은 "달동네로 낙후된 동피랑 골목도 조금만 가꾸면
살고 있는 사람과 찾는 사람들 모두에게 따뜻한 동네가 될 수 있다"며 "
벽화를 통해 동피랑 골목을 통영 문화를 상징할 수 있는 거리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합니다.
마을은 갈지(之)자 형태로 골목이 구성되어있습니다.
달동네라곤 하지만 옛날 서울의 봉천동, 난곡정도의 난지역정도 까지는 아니고
간혹 빈집이 보이고 심하게 훼손된 주택이 약간 있는 정도였습니다.
찿아가시려면 유명한 중앙시장 뒷쪽으로 가셔서 길가는 사람 아무에게나 물어보시면 됩니다.
마을담장을 꼼꼼하게 거칠지 않게 페인팅 했습니다.
공공미술 또는 환경미술의 다양한 선기능을 볼수있는듯.
문득 80년대 민중미술이 머리에 스쳐가는건 제가 어쩔수 없는 80년대 세대이기 때문 이겠죠.
당시에도 벽화 특히 학교외벽과 바닥등에 많은 작업이 이루어 졌었는데,,당시엔 참 거칠고 내용도 하드했었는데.
동피랑의 벽화는 소프트하고 뽀숑한것들이 많았습니다.
여백의 미를 느낄수있게 해준 센스도 돋보이고.
골목이 좁아 큰그림들은 도저히 한 앵글에 넣을수 없었습니다.
사다리차나 헬기 동원하면 가능..ㅋㅋㅋ
만약 이동네에 어린이들이 많이 산다면 참 좋아했을듯한 그림..
하지만 대충 살펴보니 주로 장년,노년층 거주자가 많았습니다.
이상한건 이곳에서 아이들을 본적이 없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골목도 너무 조용하고..주민들도 별로 안보이고..오히려 외지인들이 더 많은듯한 인상..
한참 사진찍는데 주민인듯한 아주머니 세분이 지나가시면서
"어유,사람들 많이오네" 웃으시며 지나가시 더군요..
동네에 외지인들이 북적거리면 불편하고 신경도 쓰일건데
그분들은 나름 이런 분위기를 즐기시는듯합니다. 자신이 사는 동네에 대한 자신감의 회복,
이런것도 선기능의 하나겠죠.
야~옹
고양이를 참 이쁘게 잘 그렸죠?,,저집엔 쥐가 없을듯,,
그림의 소재들은 대부분 보기좋고 이해하기쉬운 구상, 귀연 케릭터종류들..
만약 이런 담장에 폴록의 액션페인팅같은 그림 그려놓으면 동네 주민들이 화나시겠죠?
"영차" 풀밭에서 애벌레가 영차 하고 나오는듯한 그림,,
블록 하나도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은 꼼꼼함,.
골목이 좁고 가시거리가 짧은 관계로 색채나 그림은 조밀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습입니다.
마치 오른쪽 다라이에 꽂아 놓은듯한 꽃 한송이
저 다라이 옮기면 안되겠네,,,ㅋㅋ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 가운데 그려 놓은 손바닥만한 그림..ㅎㅎ
너,,,누구냐?
언젠가 너도 수많은 발바닥에 닳아 없어지겠지..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그 개구진 미소 잃지 마렴,,초롱한 눈망울도
항구를 내려다 볼수있는 달동네에 그려진
거센 파도를 힘차게 헤치며 가는 배그림,,통영호
제가 붙인 제목 "구취" (작가님 죄송합니당)^^::
비교적 잘다듬어진벽에 페인팅..작업전에 벽을 한번 더 바르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들더군요.
동피랑의 작품들을보며 우려된것중
하나
이 작품들이 분명 1-2년후 벗겨지고 변색이 올경우 사후관리는 어떡게 할것인지가 가장 걱정되었구요.
두번째
이작품들과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과의 괴리감은 없을지
시 주도의 문화사업으로 진행되었지만 실제 사는 사람들이 혹여 느낄수 있는
이질적 문화관과 관련되어 받을수 있는 스트레스 또는 실생활에서 올수있는 생활의 불편함
등등에 대한 배려나 대책은 있는지..
작은창 하나를 감각있게처리한 강강술래 작품
평범한 창을 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창을 열면 토끼들이 방아질을 하는중?ㅋㅋ
Window Moon Version1.
동피랑 마을 거의 끝부분에 있는 작품
우측벽은 아직 작업중인 작품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인물의 눈,코,입이 아직 안그려져있죠?
자세히 보시면 스케치 자국도 보입니다. 제가 오기직전에 작업팀들이 철수했다네요.
아,,조금만 빨리왔어야 했는데..건전지녀석 땜에,,ㅠㅠ
동피랑 마을에서 내려다본 항구의 모습입니다.
멀리 조선소의 모습도 보이네요,,사진엔 안보이지만 사진우측이 중앙시장입니다.
통영에서 먹었던 두끼 식사중 하나인 돼지국밥
돼지국밥하면 서울분들은(특히 여자분들) 이긍 ㅡㅡ: 하고 눈살을 찌푸리실것이다.
막상 직접 대해보면 선입견이 통쾌하게 깨진다.
비린내?-전혀없다
기름기?-역시 없다
맛?-입에 쩍쩍 달라 붙는다.
담백함?-설렁탕보다 더 깔끔하다
칼로리-조금 높다 찿아보니 467kcal로 나온다.
참 신기한건 돼지고기(내장은 사용 안한다)로만 만들었는데(암돼지만 사용한다는 말이있다)
냄새가 전혀안난다는거다. 기름기도 없다.주로 부산, 마산(진해), 통영등 경남지방에 많이 퍼져 있으며
마산에 가시면 서울의 설렁탕 집만큼이나 돼지국밥집이 많이 있다.
이번에 통영에서 먹은것은 마산 국밥보다 돼지고기가 얇고 특히 묵은지를 양념으로 내 놓았다.
식당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나오는것은 새우젓, 양파, 매운고추,김치.정구지
특히 중요한것은 정구지(부추)인데 들기름(참기름)을 살짝 뿌린 고추가루와 소금에 버무린 약간 쌉살하며
깔끔한맛의 정구지와 함께 먹는 돼지국바의 맛은 최고의 마리아쥬라 할수있다.
새우젓은 국에 넣어먹어야 한다,,간을미리보고,,너무 많이 넣으면 짜서 못먹는다,ㅋㅋ
한그릇 먹으면 최소 12시간은 배가 든든한 돼지국밥
혹시라도 경남지방을 여행하시다 돼지국밥집을 보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해보시길..
(다이어트 하시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사진을 찍다가 이분들한테 걸렸다.
KBS 다큐멘터리 3일의 작가분과 카메라 감독님. 최 ㅇ 혜작가님 상당히 미인이라 리포터인줄 알았는데..
암튼 두분이 나를 10분정도 찍고,,나도 한컷 찍었다,,(복수닷!!)ㅋㅋ
인터뷰도 10분정도 했는데,,본방엔 나올지,,안나올지,,아마 편집에서 짤릴것이다..
이유는 세수도 안하고 3일동안 면도도 안하고,,땀은 삐질삐질,,비쥬얼이 안되서,,ㅠㅠ
하여튼 7월 5일 방영이라니 열심히 봐야지..ㅎㅎ
인터뷰하면서 들었던내용중 하나를 소개한다.
작가: 동피랑 마을이원래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벽화로 유명세를 타며
재개발계획이 현재 중단 또는 변경될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이점에 대해 한마디
보스코: 예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여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예술로 인해 인간의 생존권이나 재산권 또는 삶의 질이 흔들릴수 있다면
그경우에는 예술이 양보 해야되지 않을까요? 무조건..
좀 단순 무식,,즉석에서 나온 답변이었지만 평소 나의 지론을 말했다,
이글을 읽으신분들은 어떤 생각 이신지?
암튼,,이렇게 해서 번개불에 콩튀기듯 촬영을 마치고 천천히 산마을을 내려왔다.
그런데,,허걱,,저 카메라 감독님 내려가는 나를 계속 찍고 있다.
손이라도 흔들어 줄려고 했는데 그러면 또 아까전 처럼
"다시 올라와서 내려가세요,,카메라 보시지 말고,,손흔들지 마시고!!"
그럴까봐 못본척 내려갔다,
오늘 산을 많이 타서 이젠 더이상 걸을 힘도 없거든요..
다음날,,새벽부터 비,,엄청나게 많이 왔다,,ㅋㅋ
나는 쾌재를 부르며 천안 아라리오를향해 고고싱,,천안은 아직 비 안온다는 굳 뉴스!!
(아쉬운건,,사진 못올린게 많은거다. 왜 20장이상 못 올리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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