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운동 기술이 좋아진다
생후 4개월 정도가 되면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빨강, 파랑, 노랑 등 색을 분별할 수 있어 알록달록한 장난감에 관심을 보인다. 양쪽 눈 시력이 같을 경우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거리 감각은 거의 어른 수준과 비슷해진다. 때문에 물체를 잡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쉽게 눈으로 따라갈 수 있다. 망막이 발달하며, 신생아 때 0.05이던 시력은 생후 6개월 무렵에 0.1 정도 시력으로 완성된다. 생후 6~12개월 무렵이면 시력 발달은 거의 없지만 눈의 운동 기술은 현저히 향상된다. 양쪽 눈 망막에 맺힌 대상물을 따로따로가 아닌 하나로 보게 하는 양안시 기능이 더욱 발달한다. 멀리 보는 시력이 좋아지고 거리와 깊이 구별 능력도 향상된다. 생후 12개월이 되면 시력이 0.2 정도 된다. 8㎝ 정도의 가까운 물체에 눈을 모아 집중할 수 있어 눈앞에 있는 작은 물건을 잘 잡는다. 돌 무렵을 기점으로 눈과 손, 눈과 몸의 협응력이 좋아져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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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이용한 자극으로 양안 기능을 강화시킨다
생후 4~12개월은 두 눈을 함께 써서 보는 기능인 양안시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 이 기능이 제대로 안 되면 물건을 입체로 인지하는 능력, 즉 물체와의 거리, 계단 높이, 길의 움푹 파이고 들어간 요철 등을 알아보는 입체시가 형성되지 않는다. 1.5m 거리에 있는 물체에도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움직이는 장난감, 그림 등을 보고 손으로 잡으려 한다. 아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난감으로 오감을 이용해 시각을 자극 해준다. 딸랑이를 오른손과 왼손에 번갈아 들고 흔드는 등 다양한 놀이로 양안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청각 자극은 물론, 물체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서 안근이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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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광선을 조심한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의 외출은 주의를 기울인다. 시력이 완성된 어른이라 하더라도 강한 자외선으로 시각의 자극을 받으면 시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아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를 씌우고 유모차를 태울 때는 가리개가 있는 유모차로 햇빛을 차단한다. 신생아는 부채나 손수건 등으로 햇빛을 가려주는 것도 방법. 또한 집에서 아이를 눕힐 때도 조명 바로 밑은 피한다. 조명 파장이 아이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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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여부를 확인한다
사시는 두 눈을 이용해 한 물체를 볼 수 없는 상태로 100명당 4명 비율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시는 사시 방향에 따라 눈동자가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 바깥으로 돌아가는 ‘외사시’, 위로 올라가는 ‘상사시’, 아래로 내려가는 ‘하사시’ 등이 있다. 내사시는 대개 생후 6개월~7세, 외사시는 2~3세 이후에 발생한다. 생후 6개월 이내에 나타난 내사시를 가리켜 ‘유아 내사시’라 하는데, 검은 눈동자가 매우 심하게 눈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조기 수술이 필요하다. 만에 하나 어릴 때 생긴 사시를 그대로 방치하면 두 눈을 동시에 쓰지 못하기 때문에 양안시(입체시)가 발달하지 않는다. 두 눈이 각기 다른 물체를 바라볼 경우, 뇌가 혼란스러워 하기 때문에 한 눈에 보이는 사물을 아예 무시해버려 결국 눈 하나만으로 물체를 보게 되고 사시인 눈은 ‘약시’가 되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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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처럼 보이는 가성 내사시
생후 3~4개월 무렵 아이들은 사물을 보는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자기 손을 보고 놀다가도 눈이 모이곤 해 사시처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코가 낮아 코 쪽 피부가 눈을 덮어 마치 사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가성 내사시’라 한다. 점차 자라면서 코가 높아져 피부가 당겨지면 아무렇지 않게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불안하다면 안과 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사시로 판정되면 곧바로 교정 해야 한다. 간혹 가성 내사시로 판정을 받았다가 시간이 지나 내사시나 외사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이 상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