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줄곧 돌고르고 거름넣어 밭을 뒤집어 이랑과 고랑을 만들었습니다.
5월쯤에 주인이 좋은 흙을 넣어 밭을 다시 만들겠다 해서
그때까지 먹을 수 있는 채소 씨를 뿌려놓았지요.
감자를 심을 수 없어 많이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다 여겼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주인이 흙을 넣었어요.
씨를 뿌려놓은 게 있었지만 감자를 심을 수 있어 반갑고 더 좋았습니다.
감자는 학교 새참으로 많이 먹을 수 있구,
여름에 한참 따먹을 수 있는 고추, 오이, 수박, 참외들도 모두 심을 수 있게 되서 잘 됐다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돌을 고르고 밭을 다섯 이랑 만들고 나니
아이들과 선생들힘으로 감자를 심기에는 때가 너무 늦을 수 있다 생각해서
시설일꾼이신 진서 아버지께 텃밭번개를 부탁드렸네요.
오늘 아침 부모님들이 만들어 놓은 밭에 감자를 심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일곱 이랑에 감자를 넣었으니 하지쯤에는 감자가 제법 나오겠지요.
올해 텃밭 농사 계획 짜다 감자를 못심을까 걱정했는데
모든 게 잘 풀려 감자를 심었네요.
모두 부모님들 덕입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전선생님 글은 왜 이렇게 따뜻한 지, 읽을 때마다 고마움이 느껴지고, 가슴 한켠이 싸 해집니다.
텃밭 살피시고 감자 심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밭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거의 돌밭이던데... 돌고르는 일도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올해 감자는 아주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감자 캐는 날... 어떨까요? 감격적일 것 같은 생각이...^^
씨감자 심어 두 달 정도면 감자가 나오는 군요... 감자와 시원한 미숫가루 먹던 어릴적 여름날이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