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우 간증
우리 집안은 조상대대로 우상을 숭배하는 집안 이었습니다.
친할머니는 1960년대 당시 아주 유명한 점쟁이셨는데 그런 집안에서 저의 엄마는 저를 임신하셨지만, 자궁에 이상이 생겨 저도 간신히 낳으시고는, 수술 후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집안이어서 씨받이를 구한다는 소문에 갓 태어난 남자 아이를 누군가가 우리 집 앞에 가져다놓았고, 저는 그 아이를 친 동생으로 알고 같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를 쫓아냈고, 동생과 저는 새 엄마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전에는 아들만 세 명이나 낳았다는 새 엄마도 엄마와 마찬가지로 딸 한명 낳고는 자궁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자식을 낳을 수 없었습니다.
새 엄마의 심한 구타와 학대 속에 살던 어느 날, 새엄마가 휘두른 몽둥이에 남동생의 다리가 부러졌고, 동생은 그 길로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동생을 찾지 못한 저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공사 중인 빈 건물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버스에서 껌을 팔아 끼니를 때워가며 지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배고픔에 지쳐있었기에, 교회가면 먹을 것을 준다는 말에 솔깃해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어렸을 적 기억을 되살려 친 엄마 친구 집을 찾아가 가까스로 엄마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극도로 쇠약해진 친 엄마는 저를 키울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새 아빠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새 아빠의 횡포와 여러 가지의 힘든 삶속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계속되는 불행과 역경으로 결국 저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만을 토로하던 때인 고등학교3학년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볼펜 귀신(몇 년 전 TV프로 호기심천국에도 방영)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모여 있는 틈에 끼여 제가 “분신사마~~”하며 주문을 외웠더니, 볼펜이 ‘탁’ 서면서 ”난 3 살짜리 동자귀신이야“라고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구경하던 친구들의 여러 상황들을 전부 알아맞혀 모두가 경악했고, 그 동자 귀신에게 국어, 영어 모의고사의 답을 미리 알려 달라고 하여 우리 반 전체가 모두 정답을 맞히는 등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볼펜귀신은 원래 두 사람이 같이 손을 맞잡고 해야 하는 것인데, 제가 도서실에서 공부 하다가 혼자서 무심코 주문을 외웠는데 갑자기 볼펜이 ‘탁’ 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 당황한 목소리로 ”정답을 맞혀봐“했더니 제가 풀고 있던 국토지리 문제를 다 맞히기에 혹시나 해서 남자 도서실에 가서 제가 전혀 모르는 기술 과목을 빌려다가 ”이것도 맞혀봐“했더니 그것도 역시 다 맞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좋아서 ”야! 이제 공부 안 해도 되겠다“며 환호성을 질렀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어떤 병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로 저는 중병에 시달렸고, 저의 엄마는 답답한 심정으로 저를 여기저기 점집에 데리고 다녔는데, 무당들은 “할머니가 점치던 것을 엄마가 대물림 받지 않아 딸에게 온 것이다“라며 신 내림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엄마도 계속 원인모를 병에 시달렸었고, 신 내림 받으라는 무당들의 권유에도 신 내림은 받지 않겠다며 귀신을 달래어 쫓는 굿만을 해왔었는데, 저에게도 역시 같은 굿을 몇 차례 하게 했지만 저의 증상은 더욱 심해져 갔습니다.
이 부분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굿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점보는 것, 장난삼아 귀신을 부르는 주문 등은 귀신들에게 통로를 내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귀신들은 자기들의 필요의 수단으로 우리를 이롭게 하기도 하지만(행16:16) 종국적으로는 우리를 파멸(요10:10)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악한 영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고, 걸어 다니는 병원이라 불릴 정도로 온몸이 아팠고, 발작을 시작하면 너무 고통스러워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엄마는 저를 데리고 귀신을 잘 쫓는다는 한 스님을 찾아갔고, 내안의 악한 귀신들은 그 스님을 보자 두려워 떨었는데, 스님이 저의 머리에 대침을 꽂는 순간 저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 후에 발작이 일어나지 않아 호전되는 듯 보였었고, 저는 KBS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아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개그 활동을 하던 중 음반 매니저를 통해 가수로 전업을 하게 되었고, 가요순위 상위권에 올려준다는 매니저의 말에 집까지 처분하며 큰 액수의 돈을 매니저에게 건네주었는데, 얼마 후에 사기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아이 등 여러 목소리를 내며, ”나중 형편이 더욱 심하더라“(마12:45)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전보다 더 심한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귀신을 쫓을 수 있기에 스님은 귀신을 쫓은 것이 아니라 귀신들보다 계급이 높은 그 스님에게 일시적으로 복종하여 잠시 동안 잠잠했던 것이었고, 확실한 것은 원수로부터 해방된 영혼에 그리스도께서 들어가셔서 사탄이 거하던 바로 그 장소에 주님 자신이 거하실 의의 집을 짓지 않는다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보신 엄마는 놀라서 심장에 손상을 입어, 인공 심장을 달지 않으면 살 수없는 지경이 되었고, 2700만원의 수술비가 필요했지만 모든 돈을 끌어 매니저에게 준 상태라 급하게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저는 일본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개그맨 고영수선배의 소개로 일본에서 노래하며 음반을 판매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돈을 번 적이 있었기에 무작정 혼자 일본을 왔지만 그 전과는 상황이 사뭇 달랐습니다. 저는 아무 수익도 얻지 못해 낙심해하며 아희라는 언니 집에 묵게 되었고, ”하나님께 구하면 주신다“며 새벽기도에 같이 나가자는 아희 언니의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언니를 따라 나섰습니다.
오사카에 있는 순복음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엉~~“ 소리를 내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예배 후에 목사님은 저에게 안수 기도를 해주셨고, 그 교회 여러 장로님들과 같이 아희 언니 집으로 찾아오셔서 ”가지고 있는 부적을 다 꺼내놓으라“고 하셨고, 수십 장의 부적을 태우며 합심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은 물러가라“며 귀신 쫓는 기도를 시작하니 많은 수의 귀신들이 저에게서 요동치며 나갔습니다.
저의 영적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사단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를 공격합니다.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영적으로, 영적인 세계의 실제 장면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 역사의 배후에는 선한 영들과 악한 영들 간의 전투가 매일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악한 영들에게 노출되어 있고, 예수님과 하나 됨이 없이는 절대 마귀의 궤계를 훼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질병이 깨끗이 치유 된 저는 그 은혜에 감사해 새벽기도에 나가 하나님께 매일 30분씩 기도드리겠다고 서원하고, 엄마 수술비를 주시면 앞으로 십일조도 드리겠다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그날 저녁 업소에서 노래를 불렀고, 어떤 손님이 저를 보자고 하시며 일본에 오게 된 경위를 묻더니, 자기의 비서에게 돈을 가져오게 하였고, 007가방에서 돈을 꺼내어 선뜻 저에게 건네주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보니 3천만원 정도의 돈이었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일본에서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1989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30분씩 기도하던 저에게, 아버지께서는 1993년1월 27일(저의 생일날) 방언은사와 방언통역의 은사를 성령님께서 축하송(congreatrasion)까지 불러주시며 생일선물로 주셨습니다.
30분을 기도 하는 것도 곤혹스러웠었는데 방언을 받고나서의 기도생활은 전혀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과의 교제시간이 너무 좋아 기도시간이 4시간, 5시간으로 점차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기도드리는 중에 성령님께서는 제 입술을 통해 한달 정도의 기간 동안 새로운 찬양을 계속 불러주셨는데 저는 그 곡이 너무 아름다워 여러 곡을 녹음하여 대성음반 대표인 이흥주 장로님께 들려드리게 되었고 음반으로 제작하고자 하여 진행하려던 중 대성음반에 화재가 일어나 모든 자료들이 소멸되어 아쉬웠지만 특별한 영적 경험을 하며 하나님을 더욱 알기를 사모했습니다.
특히나 저는 조상 들이 섬기던 악한 영들의 공격에 자고 일어나면 엄청난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도 했지만(마13;25)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참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통해 물질적인 축복도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저는 흑암의 권세와 귀신의 압제에서 해방되어 질병에서 놓임 받았던 그 날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우상을 숭배하는 집안 이었기에 구원받을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구원해 주신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하나님 아버지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 해주신 예수님께 감사합니다. 항상 모든 것을 참으시며 저의 길을 지도하시는 성령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