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향기 가득한 8월의 대표 꽃, 맥문동(麥門冬)
서식장소 : 시내 도시공원 일원
분류 :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
사진촬영일 : 2020.8. 13


긴 장마끝 연일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되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시내에 산재해 있는 도시공원에는 보랏빛 향기 가득한 8월의
대표 꽃인 맥문동 꽃이 만개하며 산책하는 시민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맥문동은 그늘에 무리지어 잘 자라고 가뭄과 추위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산기슭이나 공원, 가로수 아래, 아파트단지 화단 등 숲 속 그늘에서 자라는
관상용 늘푸른 여러해살이풀로,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맥문동(麥門冬)은 한자로는 보리 맥(麥), 문 문(門), 겨울 동(冬)자 인데 잎이
부추잎과도 같고 난잎처럼 생겼으나 명칭은 땅속뿌리에 겉보리 낱알같이
생긴 덩이뿌리가 매달려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한겨울에도 잎이 누렇게 시들지 않고 푸르게 살아있어‘겨우살이풀’
이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일본·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분포한다.
맥문동은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뻗다가 군데군데 덩어리가 진다.
뿌리줄기에서는 가는 수염뿌리가 잔뜩 나고, 뿌리에서 잎들이 수북하게
돋아 나며 잎은 좁고 길쭉하고 부드럽게 휘는데, 무성한 잎 사이로 꽃대
하나가 올라온다.
매년 5~8월경 꽃대 위쪽 마디마다 동그란 꽃망울이 달리며 이 꽃망울이
터지면서 보라색을 띤 꽃이 피기 시작한다. 특히 햇살이 뜨거운 여름날
공원이나 가로수 그늘에는 짙은 초록색의 무성한 잎 사이에서 뻗어나온
꽃대에서 황홀함을 느낄 정도로 아름답게 피어난 보랏빛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을이 되면 까만색을 띤 동그란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맥문동은 꽃이 피기 전이나 지고 난 뒤에 뿌리를 캐서 통통하게 살진
덩어리를 약으로 쓴다. 살진 덩어리는 안에 있는 단단한 심은 빼고 햇볕에
잘 말린 뒤 물에 달여 약용으로 사용한다. 이는 마른기침과 만성기관지염,
입안 건조, 배뇨장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문동에 대해 한번 관찰해 볼까요?
*잎 : 짙은 녹색을 띠고 선형(線形)이며 길이 30∼50cm, 나비 8∼12mm이고
밑부분이 잎짚처럼 된다.
*꽃 : 5∼8월에 피고 보라색이며 꽃잎은 6장이고 3∼5개씩 달리며 길이는 4mm 정도로 작다.
*줄기 : 곧게 서며 높이 20∼50cm이다.
*열매 : 삭과로 둥글고 일찍 과피가 벗겨지므로 종자가 노출되며 검은자주색
이다.
◆비슷한 식물에 대해 한번 알아 볼까요?
*개맥문동 : 좀맥문동이라고도 하며 산과 들에서 자라고 꽃줄기의 높이는
약 40cm이며 맥문동에 비해 작다.
*소엽맥문동 : 산지의 응달에서 자라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란다.
◆맥문동(麥門冬) 이름에 대한 유래
*맥문동이라는 이름은 본래의 한자 표기인 맥문동(麥虋冬)에서 비롯됐으리라 추정한다. 뿌리 모양이 보리를 닮았다 해서 보리 맥(麥)자, 잎이 차조와
비슷하여 차조 문(虋)자, 겨울에 얼지 않고 살아남는다 하여 겨울 동(冬)자 등, 세 자를 묶어 만들어진 명칭이라고 한다. 보기에도 어렵고 까다로운
차조 문(虋)자대신 약자인 문(菛)을 사용하다가 차차 간편한 문문(門)자로
전화됐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잎 모양이나 겨울나기는 그렇다 치고, 긴 뿌리와 보리 낱알이 어떻게 닮을 수 있는지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는데 여러 사진을 비교한 결과 맥문동의 뿌리 덩이와 겉보리를 발아시킨 모습이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옛사람들 표현이 역시 허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 산에서 만나는 나무와 풀(산림청)
*참고 :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을 사용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