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규칙 제 13조. 프리킥>에 명시되어 있는 직접프리킥과 간접프리킥의 판정 기준은 아래와 같다.
- 직접프리킥의 사전적 정의: 반칙을 당한 팀에게 주어지는 프리킥의 일종이며, 다른 한 명의 선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도 득점으로 인정되는 프리킥이다. 직접 슈팅이나 동료 선수를 향한 패스가 모두 가능하다.
- 직접프리킥이 주어지는 경우: 주로 고의적으로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거친 신체적 접촉을 가했을 때 반칙을 당한 팀에게 직접프리킥이 주어진다.
1. 상대 선수를 발로 찼을 때. 2. 상대 선수의 발을 걸었을 때. 3. 상대 선수를 가격했을 때. 4. 상대 선수를 손으로 붙잡거나 밀었을 때. 5.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었을 때. 6. 필드 플레이어가 고의적으로 볼에 손을 댔을 때.
- 간접프리킥의 사전적 정의: 반칙을 당한 팀에게 주어지는 프리킥의 일종이며, 직접프리킥과 다르게 다른 한 명의 선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하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 간접프리킥이 주어지는 경우: 간접프리킥은 주로 골키퍼의 반칙, 혹은 골키퍼에 대한 반칙에 의해 상대 팀에게 주어진다. 그 대표적인 경우는 아래와 같다.
1. 골키퍼가 공을 들고 7초 이상 그것을 처리하지 않았을 때. 2. 골키퍼가 동료 선수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았을 때. 3. 골키퍼가 동료 선수의 스로인을 손으로 잡았을 때. 4. 상대 선수가 오프사이드를 범했을 때. 5. 골키퍼의 골킥을 방해했을 때. 6. 공과 관계없이 상대를 방해하거나 진로를 막았을 때, 혹은 위험한 동작을 가했을 때.
페널티킥, 슈팅 아닌 패스도 가능하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직접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을 범했을 경우, 상대 팀에게는 프리킥이 아닌 페널티킥이 주어진다. 반칙을 당한 팀은 골키퍼와 11m 떨어진 페널티 마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할 수 있으며, 반칙을 범한 팀은 골키퍼 이외의 선수가 페널티킥을 시도하려는 상대 선수에게 방해 동작을 가할 수 없다.
페널티킥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식은 무조건 직접 슈팅으로 킥을 처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다. 그러나 원칙적으로는 직접 슈팅이 아닌 동료 선수를 향한 패스로써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축구 규칙 제14조. 페널티킥>을 통해 그 기준을 아래와 같이 명시해놓고 있다.
1. 페널티 키커가 볼을 터치하는 순간 인플레이 상황이 된다. 2. 페널티킥 상황에서 처음으로 볼을 터치한 선수는 다른 선수가 볼을 1회 이상 터치하기 전까지 다시금 볼을 터치할 수 없다.
패널티킥은 슛이 아닌 패스도 가능하다.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는 이러한 규정을 활용하여 82/83 시즌 당시 사상 처음으로 ‘페널티킥 패스’를 선보인 적이 있다. 크루이프는 1982년 12월에 치러진 헬모트 스포르트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직접 슈팅하지 않고 올슨에게 패스했으며, 다시금 올슨으로부터 패스를 이어받아 골문 바로 앞쪽에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은 경기 후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지만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크루이프의 페널티킥이 <축구 규칙 제14조>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당시 아스널에 소속되어 있던 로베르 피레스와 티에리 앙리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같은 방식으로 페널티킥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피레스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골문으로 쇄도하는 앙리에게 패스를 연결하지 못한 채 애매모호한 모션을 취했고, 주심은 이를 반칙으로 간주하여 공격권을 상대 팀에 넘겨주었다. 피레스의 이 행동은 경기 후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 축구 규칙에 어긋난 시도는 아니었다. 반면 승부차기에서는 이와 같은 공격 진행방식이 허용되지 않는다.
2010년 월드컵의 페널티킥 규칙 개정

국제축구연맹(FIFA)은 4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월드컵을 통해 현대축구의 규칙에 조금씩 수정을 가해 왔다.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골키퍼를 향한 백패스를 원칙적으로 금지시켰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백태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할리우드 액션을 엄격히 통제함으로써 페어플레이 정신을 되찾고자 했다. 그리고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오프사이드 규칙을 공격하는 측에 유리하게끔 적용시켰다.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페널티킥과 관련된 규정에 부분적으로 수정이 가해졌다. 국제축구연맹은 2010년 6월 1일부터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는 동작을 완전히 멈춘 뒤 다시금 공을 차기 위한 페인트 동작을 시도할 수 없다. 이러한 행위는 앞으로 반칙으로 간주될 예정이며, 반면 움직이면서 시도하는 페인트 동작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이 허용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규칙 개정으로 인해 페널티 키커들은 최대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이전보다 강한 집중력을 갖고 페널티킥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핸드볼 반칙의 기준

축구가 재미있는 이유는 인간이 신체에서 가장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손’이라는 부위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축구는 거의 모든 구기 종목들과 다르게 손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영국에서 탄생한 또 다른 구기종목인 럭비(Rugby Football)가 축구(Association Football)로부터 떨어져나간 역사 또한 ‘손의 사용’을 두고 일어난 논란에서부터 출발했다. 즉, 럭비는 손의 사용을 허용시킨 또 다른 형태의 축구인 셈이다. 반면 축구에서는 일찍부터 ‘손으로 볼을 다루는 행위’를 엄격하게 반칙으로 간주해 왔다. 오늘날에도 축구 규칙을 총괄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축구 규칙 제12조>를 통해 핸드볼 반칙의 규정을 분명하게 규정해놓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축구에서 한 선수가 손이나 어깨 이하의 팔 부위로 공을 건드릴 경우 주심은 반드시 반칙을 선언해야 하며, 상대 팀에겐 반칙이 일어난 위치에 따라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이 주어진다.
그러나 핸드볼 반칙이 때때로 판정 논란을 야기하는 이유는 손이 공에 닿는다고 해서 무조건 반칙이 선언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는 과정에는 보통 ‘주심의 재량’이라는 것이 적용된다. 한 선수가 고의로 손을 사용하여 공에 접촉을 가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공이 가만히 있는 손을 건드렸는지 여부를 주심이 직접 보고 판단한다는 이야기다. 즉, 핸드볼 반칙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고의성’인 셈이다. 예를 들어 상대 선수의 슈팅이나 패스를 일부러 손으로 저지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다. 혹은 잔머리를 굴려 축구화나 정강이 보호대를 손에 쥐고 공을 건드려도 반칙 선언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 상대 선수의 슈팅을 손으로 방어하는 행위(무의식적인 행동), 수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팔이나 손으로 공을 건드린 상황 등은 일반적으로 반칙 판정을 받지 않는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나온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은 지금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한편 널리 알려져 있는 바와 다르게, ‘팔이 몸통에 붙어 있는지 여부’는 전혀 중요한 판정 기준이 아니다. 보통 팔이 몸통에 붙어 있을 경우에는 핸드볼이 공의 진행방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고의적이지 않은 행동일 가능성이 높을 뿐, 그것 자체가 반칙여부를 판가름 짓는 기준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즉, 팔이 몸통에 붙어 있다고 해도 고의적으로 공을 건드렸다면 당연히 반칙 판정을 받는 것이 맞다. 그밖에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핸드볼 반칙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판정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선수가 고의성 없이 손을 사용했다고 해도 공의 진행방향을 분명하게 바꿔놓았다면 주심 재량에 따라 반칙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의 핸드볼 반칙은 득점의 성공여부와 밀접한 연관을 맺는 것이 보통인 만큼, 경기 결과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유로 2000’ 4강전에서 아벨 샤비에르(포르투갈 수비수)가 범한 핸드볼 반칙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당시 샤비에르는 프랑스 공격수 윌토르의 슈팅을 손으로 건드려 반칙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주심 재량에 따라 고의성이 없는 행동으로 간주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윌토르의 슈팅은 샤비에르의 손에 맞지 않았다면 골문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고려하여 주심은 샤비에르의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08/09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판정 논란이 일어났다. 당시 첼시의 아넬카는 피케의 옆쪽으로 공을 띄워놓고 돌파를 시도했지만 피케의 손에 맞은 공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갔고 그로 인해 아넬카는 다음 공격을 시도할 수 없었다. 이에 주심은 “피케의 행동은 고의적이지 않았고 공이 손으로 날아와 불가피한 접촉을 발생시킨 것”이란 기준을 적용하여 반칙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첼시 측은 아넬카가 피케의 핸드볼로 인해 명백한 득점 기회를 놓친 만큼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처럼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핸드볼이 일어날 경우에는 ‘고의성’ 이외에도 ‘공의 진행방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가 중요한 판정 기준으로 적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단, 이러한 판정 기준은 주심의 재량에 의해 판가름 날 수밖에 없으므로 오심 논란이 쉬지 않고 일어나는 것이다. |
첫댓글 경기중의 반칙과 관련된 내용 입니다. 참고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