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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런던 - 베르겐 - 오슬로 - 코펜하겐 - 스톡홀름 - 탈린 - 헬싱키 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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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열 두번째 날 (2010년 6월 16일 - 수)
* 오늘의 일정
탈링크(Tallink) 탈린 도착 (10:00)
탈린 / 네빈스키 성당 - 키엑 인데 쾩 - 구 시청사 광장 - 비루문 - 올리비스테 성당 - 탈린 성벽 - 야경
**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3국으로 불려지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나라이
다. 에스토니아와 수도 탈린의 역사는 발트해의 지배세력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덴마크의 지배를 받던 탈린은 한자동맹에
가입하면서 독일의 영향력 아래 있다가, 스웨덴의 지배를 거쳐서 18세기 이후에는 발트 전 지역과 함께 제정 러시아로 복
속되는 기구한 운명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1989년, 약 200 만명의 발트3국 사람들이 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 리투아니아
의 빌뉴스까지 약 600 km의 인간사슬을 만들어서 독립을 열망하는 평화시위를 벌인 것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 결과, 2년 뒤에 발트3국은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하였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중세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써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아름다운 곳이다. 에스토니아는 정확하게 분류를 하면, 북유럽에 인접한 동유럽 국가이다. 그러나, 탈린은 핀란드의 헬싱
키에서 남쪽으로 불과 80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북유럽을 여행하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 탈린 도착
스톡홀름에서 우리를 탈린까지 데려다 준 크루즈 선, 탈링크-발틱 퀸에서 내려 연결통로를 지나서 탈린항 터미널로 들
어섰다. 탈린 항에는 에스토니아 입국수속을 하는 절차가 전혀 없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노르웨이의 베르겐에 도착하면서 입국절차를 밟았고 그 이후에는 북유럽의 나라들을 다니면서, 국경을 통
과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휴대전화로 들어오는 문자 메세지와 나라마다 달라지는 화폐를 확인하면서, 새로운 나라
에 들어섰다는 느낌을 받는다.
터미널을 빠른걸음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다가 보니 어느 순간 우리부부도 터미널 밖에 나와 있었다.
탈링크에서 미리 확보해 놓았던 탈린시내의 약도를 보면서 오늘의 숙소로 예약한 호스텔의 위치를 확인했다. 호스텔까지
의 거리가 1km가 조금 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무거운 여행가방을 끌고 걷기는 조금 힘든 거리였다. 그러나, 다른 교통
수단도 여의치 않아서 가방을 끌고 호스텔로 향했다.
<탈린항 터미널>
<터미널에 걸린, 탈린 구도시의 멋진 사진>
<탈린항에 도착하는 배 시간표>
<탈린 도시관광을 하는 멋진 2층버스>
* 호스텔 'Old House'
바닷가 깊숙히 자리잡은 터미널을 빠져나오는 큰길을 따라서 걷다가 성벽으로 구분되는 Old Town 근처에 있는 호스텔
'Old House'까지는 10 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Old Town의 성벽 바로 옆에 있는 호스텔은 옛 정취를 풍기는 건물이었다. 호스텔을 들어서자 예쁜 에스토니아 아가씨
가 맞이해 준다. 예약내용을 확인하면서 그 아가씨는 체크 인은 오후 2시부터이며 예약금을 제외한 숙박료는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인터넷(hostel.com)에서 예약을 하면서 지불한 예약금 50 EEK를 제하면 450 EEK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데, 에스토
니아 현금이 부족했다. 어제 배에서 환전한 돈은 탈린에서 사용할 각종 비용을 염두에 두고 환전을 한 것이어서 숙박비까
지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유로화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해서, 환전이 여의치 않으면 유로로 지불하기로 생
각했다. 에스토니아는 1 유료=15 EEK의 고정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휴게실에 집을 보관시키고, 호스텔 내부를 둘러보았다. 주방을 겸하고 있는 식당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분위기 아늑
한 공간이다. '내일 아침에 이곳에서 멋진 아침식사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우리는 내일아침 일찍 헬싱키로
떠나야 하기때문에 탈린의 아침식사를 경험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호스텔 'Old House'>
<소박한 분위기의 호스텔 리셉션>
<호스텔 식당 및 주방>
<호스텔 1층 복도>
<호스텔 1층 휴게실>
* 린다라인(Linda LIne) 예약
11시가 조금 넘어서 호스텔을 나서서 제일먼저 향한 곳은 린다 라인(Linda Line) 터미널이다. 내일 아침에 헬싱키로 가
는 배를 예약하기 위해서이다.
탈린에서 헬싱키로 가는 여러가지 배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탈링크 셔틀이다. 하루에 5차례나 운항
을 하고 있고, 배가 커서 날씨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교통편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부부는 탈링크를 이미 타 보
았기 때문에 헬싱키로 가는 방법은 조금 색다른 교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린다 라인은 80 km나 떨어진 헬싱키까지 1시간 30에 달려가는 쾌속선이다. 헬싱키까지 2시간이나 걸리는 탈링크 셔틀
에 비해서 30분이 절약된다. 또한, 아침 8시에 떠나는 첫배를 이용하면 할인율이 높기때문에 요금이 저렴하다. 또 다른
장점은 Linda Line이 도착하는 헬싱키의 터미널이 헬싱키 대성당 근처의 가장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에
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탈링크 터미널에 비해서 훨씬 교통이 편해서 좋다.
린다 라인 터미널은 폐허가 된 항구시설물의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제대로 사용 하지도 못할 터미널을 대규모로
지어놓고 폐허로 만들어버린 것은 공산주의 정권의 결과물로 생각된다. 지금은 자본주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아름다운
중세의 도시 탈린의 이곳저곳에 이런형태의 건물들을 일부 볼 수 있었다.
마침, 항구에 날렵한 모습의 쾌속선 린다 라인이 들어오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린다 라인은 탈링크보다도 훨씬 크기
도 작고, 고속으로 운행하는 배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결항될 확율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예약을 망설
였다. 그러나, 린다 라인의 장점들을 다시한번 생각한 다음에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예약을 했다. 1인당 299 EEK.
<쾌속선 Linda Line>
<린다 라인 터미널의 매표소와 시간표>
린다 라인 터미널에서 탈린 구시가지로 오는 길에서 전차길을 만났다. 신호등이 특이하게도 사람과 자전거에 대한 표시
가 동시에 되어 있다. 북유럽과 마찬가지로 자전거가 주요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신호등에까지 자전거에 대한 배
려를 하고 있었다. 신호등의 경고신호와 함께 나타난 전차는 왠지 모르게 서유럽이나 북유럽과는 다른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모습의 전차였다. 오래전, 헝가리, 체코, 폴란드와 같은 동유럽을 여행할 때 탔었던 전차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
렇게 생각을 하니, 사회주의 국가 시절부터 운영되던 전차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 Old Town
탈린의 남쪽 성문을 지나서 구 시가지로 들어섰다. 아기자기한 집들의 모습이 10년전에 갔었던 독일의 로텐부르크를 보
는 듯한 느낌이다. 성벽도 로텐부르크와 비슷한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3자매 집을 지나 올레비스테 성당, 3형제 집
을 지나서 윗 마을로 올라가는 성문에 접어 들었다.
의외로 차량의 통행이 빈번하고 주차된 차들이 많아서 Old Town의 분위기를 반감시키고 있었다.
<탈린의 구시가지 지도>
<해안성문과 뚱뚱이 마가렛 성탑(Fat Margaret's Tower)>
<세자매 건물>
<삼형제 건물>
<라이(LAI) 거리의 모습들>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구분해주는 문>
<윗마을로 올라가는 길 피크 얄그(Pikk Jalg) - 벽에 전시된 그림들>
윗 마을에서는 러시아 정교회 네빈스키 성당 등 교회를 구경했다.
너트와 음료수등을 파는 전통복장을 한 에스토니아 아가씨들의 모습은 동화속의 요정들 같다.
<러시아 정교회 네빈스키 성당>
<톰(Toom) 성당 - 동정녀 마리아 성당>
<톰페아(toompea) 성>
<음료수를 파인 에스토니아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
<에스토니아 활을 체험하는 곳>
* 키엑 인데 쾩
지하통로 구경은 안함.
힘들게 올라갔지만 전망대의 전망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 구 시청사 광장
성 니콜라 성당 앞을 지나서 구 시청사 광장으로 왔다.
광장에 장이 섰다. 가격을 확인해 보니 별로 싸지 않다.
구 시청사 탑의 입장료는 1인당 45 EEK. 마녀 복장을 한 아줌마가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갔으나
탑의 바깥 풍경을 내다 보기가 불편하다. 그러나 시청사 탑 주변의 전망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구 시청사는 왠일인지 입장을 할 수 없단다. 입구의 안내판에는 개장시간으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관리자는 오늘은 입장
을 할 수 없다고 만 이야기한다.
광장에서 비루문으로 가는 길에 'Old Hanja'라는 음식점이 직원들을 동원해서 활발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었다. 베르겐
에서 보았던 한자 박물관이 생각난다. 이 음식점 벽에는 베르겐의 깃발도 펄럭이고 있어서 반가운 느낌이 든다.
호스텔로 돌아가서 체크인을 했다. 에스토니아 크룬이 부족해서 유로화로 지불해도 되는 지를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한
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의 헬싱키와 가까워서 그런지 핀란드에서 사용하는 유로를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탈
린 시내의 환전소에서 환율이 별로 좋지 않아서 고민을 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박비는 30 유로.
호스텔에 배정된 방으로 가 보니, 방이 참 예쁘다
* 올리비스테 성당 탑
60EEK.
성당 내부는 보통이지만, 전망대는 정말 좋다. 탈린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첨탑 주변에 바람이 조금 세게 불기는 하지만 탈린 전체의 전망을 골구로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 탈린 성벽
탈린 성의 동쪽 문을 나와서 탈린 성벽을 밖에서 구경했다. 탈린 만의 특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윗마을로 올라가는 외부 통로를 발견.
윗마을의 조망 포인트 3곳에서 각각 탈린의 경치를 조망했다.
작은 얄그(길)를 통해서 다시 구 시청사 광장 주변을 배회하다가, 인포메이션 i를 발견했다. 탈린을 소개하는 한국어 안내
책자를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내용을 확인해 보니 아직도 구경해야 할 것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내용을 훑어 보았다.
* 저녁식사
탈린에서 유명한 돼지고기 요리 전문점을 찾아 갔다.
주방장 추천요리를 시켰는데, 족발요리의 일종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인포메이션에서 얻은 한국어 안내책자의 내용에 따라서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 나섰다.
탈린에서 제일 오래된 약국
성당과 시계
근처 카페의 문
예술가의 거리, 카트리나 성당
밤 10시가 넘자 사람들이 별로 없다.
탈린은 헬싱키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아침에 탈린으로 들어와서 관광을 하고 저녁때에는 헬싱키로 돌아가는 하루일정의
관광이 일반화 된 도시이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낮 시간만 보고 떠난다는 것은 무언가 핵심을 보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탈린의 조용한 밤 풍경은 북유럽의 도시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기념품을 사고 호스텔로 돌아와서 물을 한잔 마시고 피곤해서 쓰러져 잤다.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함.
* 지출 (2010년 6월 16일 - 수) - 기준환율 : 1EKK = 2 Euro
- 린다 Line 예약 598 EEK *Visa Card
- 킥크인데콕 입장료 140 EEK (70x2)
- 구 시청사 탑 90 EEK (45x2)
- 호스텔 30 Euro
- 올리비스테 성당 탑 입장료 60 EEK (30x2)
- 저녁식사 555 EEK *Visa Card
. 돼지고지 190 EEK
. 족발 295 EEK
. 맥주 45 EEK
. 쥬스 25 EEK
- 기념품 60 EEK
- 물(1.5L) 25 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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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tal 30 유로 / 1,528 EEK (에스토니아 크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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