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혈된 눈 충전되지 않은 핸드폰, 볼펜은 뭐하러 그리도 열심히 챙겼는지...
까만 작은가방(칫솔, 부인몰래 맛사지 팩까지*^^*-결국은 자느라 사용도 못하고)을 들고,
용돈 만원(아침에 급하게 엄마에게) 이것으로 나의 여행준비는 다 되었다.
창원역에서의 나는 모처럼의 여행이라는 기분 탓이었을까 마냥 기분이 좋았다. 마주하는 사람모두가 반가웠다. 기차가 도착하기 10여분전 급하게 수배한 핸드폰 충전기 그리고 학생봉사자 누구의 디카....
나중에야 이름을 외웠다. 아정이라는 이름을
학생들이 들어오는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를 보면서 각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를...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을까?
TTL-3학년들은 아마도 우리 친구들을 생각하고 있겠지...
TTL의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 소라는 좋은 의미라고 큰소리고 우긴다(나참, 의미도 모르면서 우기기는)
어딘가에 이번 여행에 협박당해 따라온 친구가 있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석빈이가 도서실을 갔는데 슬기가 할래 안할래 협박을 했단다. 어리버리 석빈이는 선배의 강요에 싫다는 발을 하지 못해 결국 도서관에서 몇대 맞고 따라온것 같다.
우찌 여기서도 TTL의 학교 폭력은 여전한것 같다. 아마도 TTL은 또 때리고의 약자인가???
그렇게 기차라는 녀석은 어릴적 만화의 영향일까 언제나 가슴벅찬 희망을 싣고 가는것 같다.
희망은 맨뒤 "저요" 손들고 있는 락희(사진여러곳에 V와 함께)에게서 함께하는 희망을 배우는 것 같다.
바로 건너 옆자리 나의 짝궁 광석이, 처음엔 정말 좋았는데 나중엔 점심 한끼에 나를 버렸다.ㅠㅠ
부전역에 내려 8개조의 학생들은 어디로 갈지 의논하고 있다. 각기 부산 어디에서 추억을 만들지 고민하겠지.
재빠르게 경찰아저씨께 부산 안내를 부탁하는 광석...그날 광석이조는 간식을 많이 사기 위해 남학생들은 점심을 굶었다고,
너를 왕짠돌이라 명하겠노라!!!
조별로 출발하고 멀리 정우아저씨팀이 아직 지도를 보고있다. 참고로 계단을 반대로 내려간 한개조가 있었는데 어디를 다녀왔는지 아직 물어 보지 못했다...누가 알면 댓글좀...
그렇게 지하철을 끌려 다니며 벡스코로 향하다 "점심을 먹고 가자" "배고프다" 징징거리는나를 어찌할 줄 몰라 들린 홈플러스. 누가 세상이 넓다 했던가 여기서 우린 또다른 조를 만났다.
'세상은 넓은것 같지만 만나야 할 사람은 계속 만나야 한다'-김인식-.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유쾌하다.
사달라고 조르지만 않으면...
학생들은 말한다. "저희 조는요 시간이 없어 밥을 못먹었어요." 사진현상을 하기위해 사진관 찾느라 많이 못멋었어요.
"싼곳을 못찾았어요...." 이런 말은 전부 핑계다...알아보니 먹을건 다먹고 다녔다.
양의 차이일 뿐이지
세트메뉴를 2개, 양푼이 비빔밥2인분 이렇게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뒷일은 생각지도 않고 말이다. "일단은 먹고보자" 우기니 민화는 안된다고 하였다가.
나영이가"언니 우리 많이 먹을 수 있어요" 한마디에 후배 생각해서 많이 시켰다.
근데 이를 우찌해야 하는가?
민건이가 소면 한그릇 달랑먹고 배부르다고 안먹는다. ㅠㅠ
다른 조는 없어서 못먹고 했다는데 시켜줘도 안먹는다니.
순간 민화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진책자 이쁘게 만들려고 발을 동동굴리며 돈아끼려는 민화를 부추겼는데...
나온배를 숨기고, 허리끈 졸라매고 마지막 까지 먹었다.
아니다!!! 먹다 힘들어 의무적으로 먹어라고 줬다.
결국 남김없이 먹었다. 다들 잘 먹을거면서 몸매관리는...
밥 먹는일이 이렇게 힘들었다...
유경샘!!! 다음 부터는 편하게 맛있는거 먹어요....
첫댓글 가고 싶어지네...아이들과...
ㅋㅋㅋ 여기도, 가고싶어지는 1人 !
이날 원장님덕분에 진짜 많이먹고 맛있었던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