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노래하는 시인. 그의 음악과 리라 연주는 동물들까지 감동시킨다.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케가 뱀에 물려 죽자 그의 애닯은 노래는 온 만물과 대지까지 시들게 했다. 결국 대지의 여신은 에우리디케가 있는 저승에 대해 알려주게 되고 그녀를 찾으러 간다.
살아있는 자는 절대 건널수 없는 망각의 강조차 그의 리리연주에 눈물 흘렸던 뱃사공에 의해 건너게되고, 저승의 신마저 감동하여 그녀를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다만 완전히 지상에 닿을때까진 돌아보지 말라는 유일한 경고와 함께.
막 땅을 밟으려던 순간 돌아보게 되고, 뒤따르던 그녀는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두번 다시 저승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녀 향한 목숨 건 사랑도, 간절한 소망도 지킬수 없던 순간의 흔들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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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의 전설 / 허선아
영혼을 거두는 사자의 강은
육신을 벗지 않고는 이르지 못함이나
사흘 밤낮을 새우며 저승을 대신하려는
그녀 향한 마음 있어
독사의 혓바닥을 디딜지라도
그보다 짙은 향기로 취하지 않고
불바다를 건너다 온몸 다 타도
남은 소망하나 너무도 간절하여
소리 없는 노래는 멈추지 않는데
부부가 된다함은 일심동체라
하나를 잃음이 제 반을 잃는 것이라
저승을 건너서까지 아내를 데려옴은
내 것을 찾기 위함은 아니리
한 세상 넓은 곳일지라도
하늘의 연이 있어 평생을 마주 할진데
돌아보지 말아야 할 때 흔들리는 불안은
채워지지 않는 반쪽의 운명
못다 한 인연이야 결국
그림자마저 버리고 내가 네게로 가야 하는 것
전설이 되어서야 알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