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가 나는가수다를 통해 우리가 알던 임재범의 아닌 전혀 다른, 알고 보면 그의 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임재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그의 노래에 감격했다면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은 그 동안 잘 몰랐던 임재범의 인간적인 매력에 더 관심이 갑니다.
2위에서 6위가 발표되고 1위와 꼴찌만이 남은 상황, 한 달 전 경연에서 1위를 한 한참 잘 나가는 김범수와 남겨진 임재범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얼굴이 빨갛게 상기가 되었고 이때 이소라 씨가 어떠냐고 묻습니다.
‘안 좋아요’
이 짧은 대답에 무대 위를 웃음으로 초토화 시켜버렸습니다.
순위 발표를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 당연한 속 마음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 버렸기에 공감을 느꼈던 가수들과 그걸 이해하는 시청자들은 정말 편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가수 김건모 씨가 나는가수다를 떠났을 때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과연 남은 가수들 중에서 누가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어쨌던 나는가수다는 예능프로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나는가수다 출연 자체가 의외의 인물이었던 임재범 씨가 의외로 정말 재미있습니다. 더구나 임재범 씨는 억지 웃음을 만들 생각은 없는 정말 자연스러움과 솔직함으로 가식없는 재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이런 꾸밈없는 웃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