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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문관 읽기 제13칙 덕산탁발德山托鉢
전원 추천 0 조회 296 10.09.29 23:48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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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0.30 08:50

    첫댓글 몇달전 매장에 목탁을 두드리며 탁발을 하는 스님이 왔다, 부딪치기싫어 밖으로나가 애궂은 담배 한대를 문다, 조금있다보니 그스님이 나오면서 "요즘은 여기도 경기가 없는가보다" 하면서 말을건다. "스님은 고요하게 있는 사람들한테 가짜인지 진짜인지 망상분별을 만들고 다니십니다" 탁발- 줄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바리대를 디리 미는것. 왜 세존께선 이런 페습을 만들어 놓으셨는지??
    드라마 야인시대에보면 거지들이 깡통을 두드리며 떼죽으로 몰려다닌다. 깡통이나, 목탁이나....
    법사님! 제생각이 충실하지 못한것인지요?? 득로 합장

  • 작성자 10.10.30 10:44

    경전에 보면 하루 일곱 집을 들러 탁발을 하는데 집을 골라서 가지 말아야 하고
    받을 때 고개를 숙여 주는 사람 눈을 보지 말아야하고 주는 대로 먹어야 하고 안주면 굶어야 하고 .........
    등등 탁발도 정해진 대로 하시고 마음을 낮추기 위한 수행으로 그렇게 하셨다는데
    날 때부터 부자였고 기원정사 죽림정사 등 기부를 받아 부자이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이 쭈~욱 그렇게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래전 집을 구하러 복덕방에 있는데
    살이 듬직하신 한 스님이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와 물 한 잔을 청했습니다.
    물을 마시며 그 스님이 날씨가 정말 덥다고 하시면서
    “에어콘이 정말 시원하네요!”

  • 작성자 10.10.30 10:45

    결혼식인지 어느 행사장에 가는 길인데
    버스를 잘못 내려 이렇게 걸어가게 되었노라고 했다.
    저는 그 자리에서 5,000원을 꺼내 드리면서
    “그럼 덥고 힘드신데 이 돈으로 택시타고 가십시오.”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자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스님이나 목사 등 성직자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 있는데
    그런 선입견을 버리면 그냥 내 주위에 계신 평범한 이웃입니다.
    부처님이나 득로님이나 저나 우선은 한 인간이고 자기 일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냥 선입견 없이 무심히 그대로 보십시오.

  • 작성자 10.10.30 10:46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그 스님 소관이지 우리 소관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요사이 탁발하는 스님들을 보기 힘든데 그 자체로
    분명 그 스님은 도가 높으시거나 열심히 노력하는 스님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10.10.31 00:12

    짧게 하다, 그얘기만 드렸는데, 어느절에서 오셨냐니까, 이천과여주사이 신흥사?라는절에 있었는데, 장남이라 어머님 얼굴한번 보러 왔다가 못내려 갔다고.... 이런저런 얘기끝에 그얘기를 했었는데, 지금도 간혹 들리는데 제 가게엔 얼굴도 마주치지않고 지나갑니다. 언젠가는 차한잔 대접하며 이런저런 그후 얘기도 들어 보렵니다. 언젠가는 또한양반이 천수경을 읊는데 어찌목소리가 좋은지, 목소리가 좋다며 집사람이 선듯 2천원을 주니까, 가수였다고 하면서 명함을 주고 가는데(스님의명함) 돈 못받는거 있으면 연락 하라고... 목탁을 엿장사 가락 치듯 하는 사람도 있고...뭐라고 했던이- 자기는 그렇게 배웠다나 ...별사람다있읍니다

  • 작성자 10.10.31 09:37

    그런 사람들이 많군요. 몰랐습니다.
    요사이 절이 넉넉하여 정식으로 출가하신 스님 분들은 그런 분들이 드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항상 이론과 실재는 다릅니다. 죄송합니다.

  • 10.11.04 07:06

    벌써 어제일이 됐읍니다, 그 스님(?)이 또 다녀 갔읍니다, 제매장 맞은편 옆가게는 항상 손님이 분비는집인데 천주교인 입니다. 북적거릴때 손님 한테 지장을 줄까봐 목탁소리가 조금만 나도 얼마를 주는가봄니다. 그스님(?)" 성불하세요" 한다, 남 일인데 제가 항상 그때 마다 챙피 스럽습니다, 차 한잔 해 보겠다는 생각이...... 득로 합장

  • 작성자 10.11.05 15:35

    우리는 가짜냐 진짜냐 라고 따지고 의심하고 살지만 실상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모르는 사이에 서로 속고 속이고 산다.

    어떤 스님한테 들은 이야기이다.

    우리는 상대방이 이야기 할 때, 아 이건 날 속이려고 하는 구나하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럼 절대 속지 않는다.
    그런데 당시는 몰랐는데 집에 돌아와 자리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보니 속은 곳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이미 늦었다. 그러나 그건 약과다.

  • 작성자 10.11.05 15:32

    무슨 일을 오랜 동안 열심히 하고 나서 끝냈는데, 아 이거 속은 거 아냐 라고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또 일을 잘 마치고 만족한 삶을 살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회상을 해 보니 아 이건 그때 내가 속았구나
    하고 느껴 질 때가 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것은 죽기 전에 아 그래 내가 속았어! 라고 뇌까릴 경우 일 것이다. 인생이 허무하다.
    그러나 이것도 정말 속은 것도 모른 채 죽는 경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 작성자 10.11.05 20:26

    그렇다면 잠시 눈앞에서 속임수에 빠져 얼마 안 되는 것을 잃었다고 화를 내거나 마음에 둘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 자체를 그냥 “삶”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집을 지으면서 소위 업자들을 대하다 보니 정말 사람들이 사람들을 엄청 등쳐먹고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속이려고 하고 속지 않으려고 하고 정말 가관이다. 그러나 다음 순간 이 사람들은 오히려 순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하여 체면이나 명예를 접어두고 전력투구하니 말이다.
    정말 크게 속이는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다. 속는 줄 모르게 속이기 때문이다.

  • 작성자 10.11.05 20:31

    한편 속이는 지 모르고 속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견이사의見利思義, 눈앞에 이익이 보이면 의로운 일인가 먼저 생각하라.
    유의 할 일이다.

    전에 쓴 글인데 연관되는 것 같아 올립니다.

    전원 합장

  • 10.11.05 23:07

    예! 견이사의, 기름종이에적어 돌돌말아 간직해 두겠읍니다.
    그래도 법사님! 황벽선사께서 그스님(?)보셨더라도 "저만 아는놈"이라고 하셨을것입니다.
    좋은말씀 항상 주셔서, 공부 많이 하고있읍니다. 고맙습니다. 득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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