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더 뮤지컬을 본 소감은
우선 작은 소극장에서 최선을 다해 열연하는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뮤지컬이라는 특성상 가창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미나의 목소리는 천상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처럼
너무나 아름답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정확히 귀에
들어와 소름이 돋았다.
그에 반해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잘 생긴 드라큘라의
목소리는 의사 전달면에서 목소리가 좀 작았다는 점 지적하고 싶고
다만 재미 있고 익살 스러움의 연출과 커다란 액션은
칭찬해 줄만 했다.
작은 체구에서 분출되는 강한 에너지는 가까운 자리에서 심장까지 파고 들었다.
그녀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정적이 흐르는 상황에서의 연기는 자칫하면 지루함이나 어색함으로 이끌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깎아 놓은 석고처럼 아름다운 얼굴에 드리운 불안과 공포를 조용하게 잘 표현하는 눈빛 연기와
숨소리 조차도 공감할 수 있어서 감동을 받았다.
주인공이 아닌듯 하면서도 어느새 관객을 사로 잡던 그녀의 매력은 강하게 내지르는
그녀의 역을 잘 소화 해서 일까? 거침없는 말투로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표정이 전혀
바뀜 없이 코믹한 대사를 선보이면서 관객을 웃게해준 그녀 덕분에 뮤지컬이 재미있었다.
아! 정신병동의 유일한 정상인(?) 보리수, 그의 이름 이시키야 반헐싱^^
잘못 발음하면 이새X야!!! 욕이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이름 답게
이 캐릭터의 첫 등장은 어? 처음 보는 배우인데, 외모도 수려하지 않고(^*^)
나로 하여금 인간의 선입견적인 오류를 가장 크게 느끼게 했던 이 배우
공연 내내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모기를 잡아 먹는 연기 그리고 정신병자에게는
말도 안되는 도시 이름만 나오면 좔좔~~쏟아내는 유식한 정보들 그와 더불어 온
무대를 광란의 춤 판으로 이끄는 묘미는 이 뮤지컬의 백미였다.
졸린듯 거의 감긴 눈에 작게 보이는 돌아간 눈동자, 입술과 눈 주변의 안면근육의 섬세한 연기에
그동안 본 배우중에 최고의 배우라는 극찬을 보낸다.
도시 이름이 나오면 그곳은~~~으로 시작해서 주체 할 줄 모르게 쏟아지는 정보에 모든 배우가 광란의
춤을 춰야하는 재미를 더하던 장면 객석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만 하는 건 고통이였다.
낯익은 김미려씨의 열연 목소리가 좀 약해서 일까 입 밖으로 시원하게 터져 나오지 않은 대사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친근한 이미지와 큰 액션은 좋았다.
전체적으로 재미 있고 코믹한 뮤지컬이라서 많이 웃고 행복했던 시간이였습니다.
열연을 해주신 배우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천제지군님 덕분에
가족이 함께 문화체험의 기회를
갖게돼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제일 앞 가운뎃 자리에
앉게 되어 배우와 눈 빛을 나누고
하이파이브도 할 기회가 있어서
무엇보다도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기회를
주시신다면 기꺼이 함께하고싶습니다
첫댓글 후기 잘봤습니다^^ 노제때 뵙고 이번에 또 뵈었는데...반가웠습니다 국장님^^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자리는 제가 드린거 아시죠?ㅎㅎ
아, 그러셨어요 감사합니다. 제일 좋은 앞에 가운뎃 자리 어제 저희 사무실 나가서 내일 이사가요 ㅠ 이삿짐 아저씨 5시에나 짐 날라 줄 수 있다고해서요 금요일에 이삿짐 날라만 놓고 토요일에 둘째 딸하고 함께 고창 가려구요 가까이 계시면 도와주세요^^
너무 잼있게 잘 쓰셨네요 ㅎ 따님과 남편분 사진한장 찍어드릴 걸 그랬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