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5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118 月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471(528) ‘주여 나의 병든 몸을 지금 고쳐주소서 모든 병을…’
말씀 봉독(레위기 15:1-33)
◈ 레위기 15장의 주제는, ‘유출병에 관한 규례’입니다.
2-18절은 ‘남자의 유출병’, 19-30절은 여자의 유출병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다시 세분되어,
남자의 유출병 중에서
장기적인 유출병은 2-12절,
단기적인 유출은 13-18절에 다루었고,
여자의 유출병 가운데
단기적인 유출 곧 생리 현상은 19-24절에,
장기적 유출병은 25-30절에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규례를 주신 목적이 31절에 소개되고,
32-33절은 본문을 요약하면서 마무리합니다.
◈ 본문의 “유출”이라는 말을 쉬운성경에서는 ‘고름’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래서 남자의 장기적인 유출병은 일종의 성병에 대한 것이라고 봅니다.
특이한 점은,
이 유출병을 가진 사람과 접촉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또다시 부정의 원인이 되어 이와 접촉하는 모든 것들을 부정하게 만듭니다.
쉽게 말해서 유출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름지기 더러운 것들은 그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신속합니다.
이를테면, 어린이들이 밖에 나가서 축복보다는 욕부터 배우고,
곤란한 경우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는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소문보다 나쁜 소문이 더 빨리 더 멀리 퍼지는 법입니다.
우리의 몸에, 우리의 삶에 이 더러운 ‘유출병’이 없는지 살펴보십시다.
그것은 고름과도 같아서 남을 오염시키고 세상을 더럽게 만듭니다.
◈ 남자의 단기적인 유출은 성적인 사정 행위로 봅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인데 왜 부정하다 하느냐?
그것은 거룩함의 개념에 비추어서 생각해야 합니다.
고대 근동, 그리고 가나안 원주민들의 제사 의식에서 흔히 이뤄졌던
제사로서의 성적 문란함을 금지하고 경계하기 위해서 주어진 규례입니다.
본문 말씀은, 정상적인 부부 관계라 할지라도,
그 행위가 있은 뒤에는 예배에 참석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전쟁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예배하러 나아가기 전에, 전쟁터에 나아가기 전에
그 어떤 성행위도 삼가고, 정결함을 유지하도록 요구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포로로 잡힌 여인들에 대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엘하 11장 11절,
“우리아가 다윗에게 아뢰되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 중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치고 있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내가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기로
왕의 살아계심과 왕의 혼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나이다.…” 신앙적 고백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정성으로 준비하고,
영적 전쟁을 치르러 나아가기 위해
우리의 삶이 깨끗해야 함을 가르쳐 주는 교훈인 줄 믿습니다.
◈ 여인들의 단기적인 유출, 이른바 ‘달거리’는 왜 부정하다 했을까요?
여인들의 달거리로 인한 피의 유출은 몸의 파괴, 생명의 소진을 상징하기 때문에
‘피 흘림’은 곧 죄의 결과로 오는 ‘죽음’의 상징으로 간주했지요.
이에 비해 여자의 장기적 유출병은 정상적 생리가 아닌 혈루병입니다.
마가복음 5장 25절 이하, 또는 누가복음 8장 42절 이하에 등장하는
‘열두 해 혈루병을 앓던 여인’은 바로 본문에 비추어 부정한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접촉이 금지되었습니다.
그가 무리 속에 섞여있음이 드러나면 돌팔매질을 받을 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예수님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두려워 떨며 예수님 앞에 엎드렸던 것입니다.
◈ 중요한 것은 이 규례를 주신 목적입니다.
31절 읽습니다.
“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내 성막을 그들이 더럽히고 그들이 부정한 중에서 죽지 않도록 할지니라.”
소극적으로는 부정에서 떠나는 수준이지만,
적극적으로는 부정에서 떠나 하나님께 구별되는 삶으로, 곧 거룩하게 살라는 명령입니다.
오늘도 영적으로 유출병으로부터 깨끗한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