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18 11:33
"말도 안돼" '거액 계약' 소문 일축
"뻥튀기 몸값 사양 … 작품 신중 검토"
◇장나라
장나라가 '몸값'의 거품을 뺐다.
SBS TV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의 성공 이후 충무로에서 '섭외 0순위'로 뜨며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장나라는 최근 "우리나라 영화계를 위해 '뻥튀기' 출연료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영화 출연에 대해'란 글에서 "2편의 영화에 한꺼번에 출연하고, 개런티가 5억원이라는 등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그동안 '내사랑 싸가지', '오 해피데이', '그놈은 멋있었다' 등 32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 제의를 받아왔다. 올해 안에 영화 한편을 찍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장나라는 아버지와 함께 시나리오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출연료로 5억원을 받았고, 영화 2편을 계약했다'는 억측과
함께 '돈에 연연하는 것 아니냐'는 비방이 돌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
장나라는 "한국영화 1500여편에 목소리를 녹음하며 '영화인'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아버지가 요즘 우리영화 제작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주인공이 출연료를 너무 많이 받으면 다른 분야의 제작비가
줄어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5억원보다 훨씬 더 높은 액수를 제시한 영화사도 있었지만 '거품을
뺀' 개런티를 받겠다"는 게 한국 영화의 앞날을 생각한 장나라의 입장이다.
장나라는 MBC TV 새 월화드라마 '내사랑 팥쥐' 촬영과 다음달초 선보일 2집 녹음 작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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