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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란 2
합기도는 천기, 지기, 인기를 인체의 단전에 모아 안으로는 한 호흡에 기를 단련하고 밖으로는 근육과 관절, 피부를 단련하여 정신수양과 함께 기습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신비한 무술입니다.
구체적인 기법으로는 유술, 권법, 족술, 검법, 봉술, 부채술, 단장술, 격파술 등 3600여종의 기본술기와 응용술기의 종합무예로써 유, 원, 화의 법칙에 따라 약한 힘으로 강한 힘을, 부드러움으로 강한 것을 제압하는 무술로서 아동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익힐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인체의 오묘한 이치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짜여있는 합기도는 건강과 체력증진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군인, 경찰과, 경호요원들에게 폭넓게 보급되어 대단한 위력과 성과를 과시해온 무술입니다.
이와 같이 합기도는 건강, 정신, 호신운동의 삼법 수행 무술로서 조국 광복과 함께 지난 50여년간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여 생활무도와 호국무예로서 국민속에 사랑받고 있는 무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무술은 우리나라의 빈약한 고대무술의 문헌으로 인하여 사적 사실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조선 고분 도보와 삼국초기로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걸쳐 만들어진 각종 고분벽화, 기와, 회화 등을 보면 맨손투기의 자세며 칼이나 창, 봉을 들고 공격 방어하는 온갖 모습이 생생히 나타나 있는데 이것을 보면 현재 우리 협회에세 수련하는 합기도 술기의 형태와 대동소이합니다. 우리 조상이 남긴 술기와 기예들을 보존하고 더욱 체계화하고 현대감각에 부응하도록 발전시킨 것이 지금 우리 협회에 소속된 각 관에서 수련하는 합기도인 것입니다.
합기도 회원의 맹서
1. 나는 합기도인임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호국정신에 입각하여 심신을 단련 할 것을 맹서한다
2. 나는 합기도를 통하여 애국애족심을 앙양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정화를 위 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서한다.
3. 나는 정치와 종교를 초월하여 신의와 우정으로 국민체력 향상과 기술 보 급에 기수가 될 것을 맹서한다
4. 나는 합기도를 통하여 한국인의 긍지를 살리고 국위선양과 세계 평화 달 성을 다할 것을 맹서한다
武術心經(무술심경)
武術은 깊고 깊은 深淵이며 높고 높은 高峰이라.
많은 사람이 入聞하나 그 得道함이 쉽지 않고
칼처럼 危險해서 쓰기에 따라 利 와 害 가 되나니
武人일수록 마음을 大 慈悲에 두어 사랑을 부릴지니라.
活人劍의 大義가 바로 여기에 있나니
生命이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義를 위하여 칼을 쓰라.
그러나 칼을 쓰지 않음이 훨씬 智慧로우며
말은 반드시 깊이 생각해서 하고 남의 말을 전치 않으며
他人의 人格을 重히 여기고 항상 得道와 修鍊에 힘쓰라.
몸을 便히 하면 마음이 게을러지나니
언제나 苦行에 몸을 두어 더 많은 精進을 꾀하라.
人間도 本始 自然 일지어니 自然을 가까이하고 마음을 順하게 가지며
惡을 멀리하고 善에 속하라.
人間의 病痛 중에 거짓과 慾心이 크나니 이에서 헤어나
銳智의 힘을 얻고 武人은 武術을 通하여 忍耐와 克己를 배우며
自我를 省察하고 外柔內强하여
人類社會에 이바지 하는 德을 기르라.
이것이 流 , 圓 , 和 , 武術의 根本이니라.
목적과 수련원리
합기도는 천지 자연과 융합하여 그 원칙에 따라서 자신과 남을 위하여 내 외적인 수련에 치중하는 무술로서 그 과정과 방법으로는 힘을 키우는데 있으며, 그 힘의 성격은 화합과 순응이며, 싸웠을때 지지 않고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있다.
수련에 있어서 밖으로는 근육과 뼈를 단련하고, 안으로는 기를 쌓아 부드러운 방어술과 날카로운 공격으로, 점에서 원으로 강과 유가 합일하여 공수가 전환되고 있으며 인체의 경락과 관절의 원리를 통해 상대의 힘을 역으로 활용하는 유능제강의 무술이다.
또한 정신이나 건강, 호신수련을 별개로 나눌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나 일반 수련생을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구분한다면, 정신운동을 심법 수련이라 칭하고, 건간 운동은 기법수련, 호신운동을 신법 수련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합기도의 기조는 결국 인간의 마음과 기와 몸의 3대 요소가 지니고 있는 속성을 18가지 즉 (희구애노탐염) (분란한열진습) (성색추미음저)로 구분하며, 이들의 중량은 원(O)으로 표시될 수 있어 마음의 양을 원과 같이 평평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또한 이들의 도수는 방(ㅁ)표시 될 수 있어 기를 방과 같이 화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균형은 각()으로 표시 될 수 있어 몸의 균형을 각과 같이 안정을 유지하므로서 “심법-기법-신법”을 통달하게 되어 합기도무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합기도는 몸을 가지고 행하는 것이지만 거기에는 정신이 있고, 철학이 있고, 삶의지침이 있으며, 종교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인간이 가장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자세를 가르치고 있는 “화”의 무술이다.
武人(무인)의 德目(덕목)
浩然之氣(호연지기)
氣는 우주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통괄하는 절대절명의 존재다.
기는 생명이 있는 한 존재하나 생명이 끝나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뭇 생명체는 다함이 없는 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로운 기운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끝없이 넓고 큰 대자연의 정제된 기운(호연지기)를 길러, 무인은 무술에 접목할 것이고,각자의 소임에 활용하여야 한다.
忠孝信禮(충효신예)
충 : 조국과 민족이 으뜸이니 충성하리라
효 : 부모와 어른이 계시니 자신이 있음이라 효도하리라
신 : 나와 이웃이 있으니 신의를 지켜라 이것이 믿음이요
예 : 위 아래를 막론하고 공경심을 가져라 이것이 예의이니라
충성과 효도와 신의와 예의가 우리들 삶의 근본이며 실천의 대상이니라.
護國武藝(호국무예)
아주 옛적 나라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막대기, 돌, 맨손으로 무술을 익힜으며, 나아가서는 나의 마을과 이웃 촌락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지어 수련도 하였다.
역사의 흐름으로 삼국시대에서는 귀족이나 승려들이 체계적으로 무술을 익혔으며, 사명대사 등 뜻 있는 무인들의 의병을 수련시켜 나라를 지키게 하였다.
오늘에 와서는 국민건강과 체위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민간외교관으로서의 국위선양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호국 무예의 얼을 본받아 건강한 정신, 건강한육체, 올바른 행동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3대원리-流圓和
流(류)
① 상대의 힘을 정면으로 받지 않고 분산시켜 흘려보낸다.
② 유능제강의 움직임으로 공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상대의 허점을 쉽게 발견한다.
③ 부드러움은 외공과 내공을 합일하여 힘과 타격의 위력을 최대한 지킨다.
圓(원)
① 구심력, 원심력, 회전력을 이용하여 효율적인 호신능력을 터득한다.
② 원형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을 역이용하여 방어와 공격이 동시에 이 루어진다. 상대의 공격이 강하면 강할수록 본인의 반격의 위력도 강해진 다는 것을 이용한다
③ 동양의 원은 우주의 근원과 무한성을 의미한다. 합기도의 기술적인 면에 서 원은 직선, 곡선, 원형의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들을 포함하며 자연법칙에 따라 행하는 포괄성을 의미한다. 원의 무한성은 무술의 완전 한 경지는 있을수 없다는 것을 말하며 오로지 노력하는 자들만이 조금씩 전진 한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和(화)
심법 기법 신법 화합은 무술의 근본을 뜻한다.
힘과 힘의 대적이 아니라 화합을 통하여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유원화의 원리들을 화합하여 무술의 진리를 얻고 끝없는 수양을 통하여 올바른 인간의 길을 걷는 것이다.
수련지침 및 술기
禮法(예법)
무술 수련에 있어 제일 중요시 하는 예법은 첫째, 몸을 가다듬고 둘째, 숨을 고르며 셋째,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며 또 한 몸·숨·마음의 상호 연관성을 통해서 마음가짐과 몸짓을 올바르게 수양하고, 실행함으로써 인간 관계 속에서 올바른 마음 가짐을 지닐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心法(심법)
사람은 마음의 움직임이 신체에 전달되어 몸 동작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반대로, 몸 동작으로 인하여 마음에 영향을 줌으로써, 여러 가지 심신의 병(불안, 초조, 긴장, 떨림, 놀램, 두려움, 망설임, 자만심) 등 이 일어 나는데 이러한 것들에 의해서 활동의 자유를 잃게 되는 것을 경계 하기 위하여 평소 자아 성찰 속에 깊은 지각, 판단, 인내, 담력, 사고 분별력 등 극기의 힘을 키워 어떠한 사실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정신 수련법을 말한다.
氣法(기법)
기는 크게는 대자연의 발생 근원이고, 작게는 인간 생명력의 근원이다. 무술에 있어 기는, 우주의 생명력을 인간이 그 육체를 통해 호흡하는 것인데, 단순히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에 의해 건강증진은 물론, 기를 밖으로 폭발 시켜 타격의 위력을 강력하게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명력을 가진 기는 몸과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힘과 건강의 원천으로서 오로지 수행을 통해 몸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身法(신법)
음양의 원칙에 따라 체력증진을 위한 몸 쓰는 법에다 무예의 투쟁기술이 첨가되어 있는 특별한 신법을 말하며 심법과 기법을 위한 입문단계이며 심기를 도와주는 효과적인 "몸" 놀림법을 말한다.
眼法(안법)
상대의 변화를 탐지해내는 시선 훈련과 크게는 자신의 내면과 상대의 마음을 관조하는 수련 법이다.
步法(보법)
무예 기술의 첫걸음이며 수련 양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서 상대와 공수 전환에 서 중심 이동, 거리유지, 틈과 간격을 위한 전후, 좌우, 팔방과 회전을 이용한 정보와 활보를 말한다.
手法(수법)
신체의 급소 부위에 따라 공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손 모양을 단련시켜 상대를 타격하는 손기술로서 주먹을 쥐는 법과 펴는 법의 기초기술에서부터 깊게는 평수법과 철사장 등이 있다.
足術(족술)
여러 가지 발 모양으로 상대를 차고 걸어 넘기는 발차기 술기로서 앞차기, 옆차기, 안다리, 돌려차기, 후려차기와 이단, 삼단, 연속 특수 발차기 등이 있다.
柔術(유술)
일명 호신술로서 상대가 무기나, 손발 또는 잡기 등으로 공격해올 때 꺾고, 던지고, 누르는 기초 기본수부터 시작하여 전환법, 손목수, 의복수, 관절기, 투기, 잡기, 방투기, 목조르기, 족방어술, 양손, 쌍수, 좌기, 와기,단도막기, 권총 및 진검 방어술, 이삼인처리 술과 상대의 혈을 제압하는 혈도술 등이 있다.
連行術(연행술)
특수한 유술 술기로서 상대의 관절과 맥을 제압함으로써 목적지까지 손쉽게 연행해가는 술기이다.
疊扇術(첩선술)
단봉술을 이용한 전환유술을 배합하여 부채 끝에 힘을 모아 상대의 공격을 막고, 찌르고, 펴서 제압하는 술기이다.
捕搏術(포박술)
손수건에서부터 길게는 포승줄을 이용하여 크게는 상대의 전신을 포박하고 작게는 상대의 맥을 묶어 제압하는 술기이다.
短杖術(단장술)
중봉을 이용한 술기로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과 동시 급소를 찌르거나 굽어지는 부위 등을 걸어서 제압하는 술기이다.
棒法(봉법)
막대기를 이용한 무기술로서 단봉, 중봉, 장봉, 쌍절봉이 있으며 휘두르고, 막고, 찌르는 것이 주이며 기본자세, 연봉, 풍봉, 작법, 형, 신체단련법, 체조 등이 있다.
劒法(검법)
민족 고유 검법으로서 정검과 역검을 위주로 베고, 치고, 찌르고, 휘어감는 검리속에 기본자세에서부터 실전 응용 진검법으로 이어지는 여러 유형의 검법이 있다.
形(형)
한 유파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총체적인 몸동작으로서 가상의 적을 두고 혼자 수련 할 수 있는 투쟁 기술이다. 기보권법에서부터 여러유형의 20여가지 독특한 "형"이 있다.
對練(대련)
실전 겨투기로서 1-1, 2-1, 3-1, 4-1 등의 공수전환, 겨루기 "법" 이 있다.
行法(행법)
힘의 전달, 힘의 운용, 힘의 중심이동 등을 훈련하는 특수 근, 관절 단련법을 말한다.
落法(낙법)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땐 전, 후, 좌, 우, 회전 구르기, 옆돌기, 공중제비, 고양이 낙법 등을 이용하여 몸을 보호하는 "법"을 말한다.
擊破術(격파술)
단단한 물체를 격파하기 위해 신체 격파 부위를 강하게 하는 법과 깨뜨리는 기술을 말한다.
旗體操(기체조)
몸의 기운을 놓은 상태에서 부드러운 몸동작 "정"에서 "동"을 구하는 기 수련법을 말한다.
몸풀기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켜주고 탄력을 얻기 위해 신체 각 부위를 동 과정으로 풀어주는 법을 말한다.
합기도의 동향
대한기도회와 합기도의 동향
우리 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우수한 우리만의 무예를 꽃피워 왔다. 우리 역사 속에는 위대한 무인들이 남긴 발자취가 움푹 패어 있고, 민족의 고유한 정신이 깃 들어 있으며 우리 겨레의 과거를 비춰 주는 거울이자 앞날을 헤쳐가는 등불이 되기 때문에, 우리 무예의 맥을 이어 더욱 더 발전시켜 가야만 할 것이다.
실제로 일제 식민 사학자들이 “우리 민족은 슬픈 민족이요, 형편 없는 민족”이라고 우리 역사를 왜곡하여 교육시키고 주입시켜, 한때는 그런 줄 알고 우리 자신을 비하했던 것도 사실이다.
조상의 자취인 겨레의 역사를 잃어 버리고 산다는 것은 자신의 피에 대한 긍지를 잃어 버리는 것임에도, 모두 잘 살기 위한 산업화에 정신없이 몰두해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산업화는 곧 서구화를 가리킨다고 여겼으며 그 결과, 산업화로 가로 막힌 전통은 대부분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요즘 들어 특히, 국가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지면서 세계화, 국제화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주체성이 부정된 세계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정한 세계화는 우리 민족 자신의 고유성, 주체성을 가장 잘 보존하면서 하나로 어우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서구화 또는 미국화 일 따름이다.
그렇다면 민족의 주체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단일 민족이나, 고유 언어, 오랜 역사와 동일한 사회 체제들도 모두 민족의 주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 중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민족의 철학에서 나오는 고유한 정신과 몸짓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지키기에 투쟁해 왔던 우리의 무예를 어떤 자세로 대하여야 할까
① 열린 마음으로 우리 무예를 보아야 한다. 버려야 할 것과 이어 받아야 할 것을 언제나 비판적 태도와 함께.
② 오늘의 눈으로 우리 무예를 보아야 한다. 단순히 얼마나 위대한 무예가 있었나 회상 하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 전통 무예 속에서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③ 우리 무예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외세의 침입에 대항하여 나라를 지키고자 투쟁해 왔던 선조들의 정신에.
④ 정치, 경제, 사회와 연관하여 이해해야 한다. 무예도보통지에 수록 되어 우리 병사들에게 훈련하는 장면을 보면, 조선 중기 임진왜란 당시 유비무 환의 일환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삼국 무예가 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 는데,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어떤 무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무예가 나온 시대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므로, 무예는 나온 시대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 무예는 역사의 암흑기 속에서 잠시 주춤하였다가 해방이후, 무예 사상의 고취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전통무예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또한, 일본이다 중국 무술 속에 있는 우리 것을 찾아오는데 아직까지는 불완전하지만, 그 나름대로 한국적인 것으로 만드는데 상당히 성공하였고 이러한 배경과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 합기도의 뿌리를 찾고 전통을 지키고자 무술계의 원로들의 뜻에 따라 사단법인 대한기도회가 1963년 정부의 승인을 받아 합기도 백년대계를 위하여 창립되었다.
사단법인 대한기도회는 1963년 9월 2일 대한민국 합기도 도주 (고) 최용술 선생을 초대 총재로 모시고 많은 원로들의 뜻을 따라 합기도 무술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당시 문교부(현 문관부)로부터 합기도를 통하여 국민의 심신을 단련하고 불요불굴의 기와 담을 기르는 동시 고요 유산인 전통무술 합기도 연구 개발 보급으로 긍지 있는 국민 생활과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비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무술 단체로서, 현제 국민 생활 체육 종목으로, 국내 900여 개 개인 수련 도장과 해외 20여 개국에 보급되어 수백만 합기도 동호인들이 수련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 무도 종목 (합기도, 태권도, 유도, 검도) 중의 하나로서 군인, 경찰, 경호실, 대학, 등 국가에서 실시하는 무도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이에 필요한 합기도 공인 자격증(단증)을 발행할 수 있게 국내 최초 정부로부터 승인 받아 활동하고 있다.
합기도라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살펴보면 ‘합(合)’은 일치나 합일로 해석하고 몇 개를 한번에 합쳐서 하나로 하는 것이며 합치어 하나로라는 것을 말한다.
‘기(氣)’는 대 우주에 있는 대기, 대자연을 나타내고 소 우주 인간에 있어서는 정신과 육체를 나타낸다. ‘도(道)’는 합기의 끝없는 길을 말함이다. 즉, 합기도는 인간의 심신을 대 자연과 합하여 그 운동성를 일체화 하는 것에 의해서, 보다 크게 발휘하려고 하는 것에 있다.
모든 기법의 원리는 유원화의 성격에 따라 유에서 강으로 발산하는 강유합일의 원리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합기도는 천지자연과 융합하여 그 원칙에 따라 행하는 화의 무술로서 자연의 움직임에 역행하는 무리한 움직임이나 쓸데없는 활동이 없는데, 만약 상대가 당기거나 밀면, 그 힘에 동화하면서 상대의 힘을 흡수하여 자신의 힘을 합쳐 기선을 제압하는 유능제강의 무술이다.
신체의 단련에 있어서는 밖으로는 근육과 뼈를 단련하고 안으로는 기를 쌓아 부드러운 방어술과 날카로운 공격으로 점에서 원으로 공방 되는 신비의 무술이며 수려에 의하여, 작게는 싸웠을 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있으며 그 힘의 성격은 화합과 순응으로서 크게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신의를 지키고 예도를 바로 세워서 자연에 적응하는 인간을 만드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고 하겠다.
또한 합기도는 외형적으로 인체의 경락과 관절, 혈, 맥을 이용 꺾고, 집어 던지고, 누르고, 쓰러뜨리는 기술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은 고전의 형태가 여러 가지로 변하여 제각기 자신들의 고유 창작이라 하지만, 원래 그러한 기술들은 중앙 아시아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민족의 이동과 함께 아시아 전역 즉,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지방과 서아시아 각 나라의 투쟁 유물로 전해지면서 씨름, 수박, 유도, 솔교, 금나, 각력, 솔각, 삼보, 쓰모, 셀렘, 유술, 합기도 등 여러 분파의 용어로 변형 되었으니, 그 근원에 대한 양심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대한기도회 합기도 술기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유술 (꺾고, 집어 던지고, 쓰러뜨리고)만의 틀을 벗고 한국 고대 병장기 등 다양한 호신 방어술이 현대 과학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재현, 연구, 개발 되면서 통합적인 무술의 형태를 갖추고, 예절을 비롯한 모든 술기들이 우리 민족의 정서와 몸짓에 맞게 체계화 되었으며, 계층별로는 청소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건강과 비만 관리는 물론 호신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삶의 탄력 조건이 매우 높은 무술로 각광을 받아 국민 생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명심해야 될 것이 있다. 무술 단체나 개인에 있어서 무술의 명성을 얻고자 한다면, 기법의 독창성이나 개인의 뛰어남에 있는 것 만은 아니다. 여러 유파의 가르침이나 기술을 받아 지키고 깨뜨려서, 이것에 구애 받지 않고 다시 한걸음 나아가, 끊임없는 수련으로 자연스럽게 쌓아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것이, 전통을 계승 받은 자의 임무라 생각된다.
대한기도회 합기도는 국민 체력 증진과 초 중 고 대학생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많은 지도자들의 연구와 자문을 통하여 타 무술에서 볼 수 없는 경기 방식을 채택하여 1978년 11월 8일 제1회 전국 합기도 선수권 대회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였다. 이후 전국 대회 2회, 국제대회 2년 1회 이상을 많은 관중들의 격려와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치루어 왔다. 1시간 30분 동안 화려한 합기도 무술 시범에 이어, 경기는 대련부, 형부, 호신술부, 무기부등 네 종목으로 나누어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 까지 누구나 출전하여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대한기도회 합기도는 고전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현대 무술로 탈바꿈하고 있으나 시대의 흐름 속에 새로운 무기 발달과 전투 방식의 변천에 따라, 실전적 가치가 극대화되었다 감소되면서, 주로 체력 연마로 이용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고대 무술이 현대 무술로 정착되면서 경기방식을 통해 스포츠화 되어가는 큰 변형을 맛보고 있다.
합기도는 해방이후, 대한기도회가 선두적 역할을 해 오면서 유사한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합기도 보급 과정에서 치열한 세 불리기로 오랜 갈등을 겪어 왔으나, 국가 무도 종목으로 인정되면서 사단법인 대한기도회가 명실공히 합기도 공인 협회로 면모를 갖추게 되자, 1990년 대한합기도 협회가 법인 설립에 뛰어 들었고, 기타 군소임의 단체는 위축돼 있는 상태이다. 한때는 합기도 대통합을 위하여 많은 합기도인들이 뜻을 모으기도 하였으나 이러한 통합도 다시 갈라지면서 40여년간 독자생존의 길을 걸어온 각 협회는 합기도란 이름만 같을 뿐 내용은 전혀 다른 형태로 변모해 왔다.
또한 과거 합기도 계통의 무술인들이 별도의 독자적인 새로운 무술을 만들어 마냥 난립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해방 이후 위계질서를 세우지 못한 탓에 아직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에 이어서 전통무예로 급부상하고 있는 합기도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무술이다. 우리 합기도 가족 모두가 화합과 단결을 앞세워 헌신적 희생과 노력을 다해 합기도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합기도 대통합과 활성화를 위해 대한기도회가 그 선봉에 서서 중심이 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 사범들이 물질적이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지도자는 상업적이 아닌 도장 경영은 물론, 무술 제일의 실천 종목의 하나인 자기를 죽이는 인내로써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더욱 절실한 과제는 스승과 제자의 위계질서 이다. 사범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수련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고 한다. 돈 주고 배우니 스승 알기를 기술 전달하는 기술자쯤으로 알고, 없는 권위를 세우자니 권위주의만 남는 것이 우리 도장의 현실이다. 그래도 명령과 복종이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폭력과 벌, 비난, 원망이 있을 수 없다.
스승은 제자가 이해심이 부족하여 어떤 것을 싫어 하거나 애착하고 있다면 그가 스스로 다차원적 이해심을 열 수 있도록 이해의 비밀을 제자에게 열어주어 깨우침의 기쁨을 맛보게 함으로써, 제자 스스로의 구도적 고행을 즐기게 해야 할 것이다. 한 방울의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뚫을 수 있고,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듯이 우리 합기도 인은 인품과 교양을 갖추고 극기의 힘으로 화의 무술 합기도 정신을 계승발전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