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춘하 시즌 런칭된 브랜드는 약 50여개.
패션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야심찬 출발을 한 이들 브랜드의 명암이 서서히 교차되고 있다.
1분기가 지난 현재 유통망 구축과 매출에 성공을 거둔 브랜드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해 전략을 수정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이제 막 첫 시즌 성적을 받아 쥔 브랜드중 다크호스는 어디일까.
중가 캐릭터캐주얼 합격점 여성복 여성복 업계의 올 상반기 신규 브랜드는 영캐릭터와 중가 캐릭터캐주얼로 양분됐었다.
결과는 중가 캐릭터캐주얼이 ‘평균점’을 받은 데 반해 백화점을 주 유통 채널로 택했던 영캐릭터존의 경우 기대에 못 미친 성적으로 고심하고 있다.
초반 실적 상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의실업의 ‘페이지플린’은 백화점과 가두점 양쪽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트렌디한 상품군과 기존 브랜드보다 무난한 가격대로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올리브데올리브코리아의 ‘리에스터리스크’는 롯데 잠실점 이외에 수도권 매장이 부족한 형편이지만 현재 오픈 점포에서 일 평균 2백만~3백만원대 매출을 올리며 상품 컨셉이나 품질 등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어 향후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신물산의 중가 캐릭터캐주얼 ‘에스쏠레지아’도 기존 ‘쏠레지아’의 인지도에 정장 셋업물과 단품류를 고르게 구성한 상품력이 받쳐주면서 수월하게 유통망을 확보 중이며, 이니플래닝의 ‘캐롤리안’ 역시 20~40대까지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10개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시장 안착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가두점 겨냥 그룹 강세 남성복 남성복은 백화점보다 가두점 유통을 중심으로 한 신규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비스의 어덜트캐주얼 ‘지센옴므’는 3월말 현재 가두점 38곳과 샵인샵 3곳을 포함해 총 41개 매장을 확보했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과 점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앤드림의 남녀 셔츠 브랜드 ‘WXM’은 지난달 말까지 8개의 유통망을 확보했고 이 달에도 3~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남성 제품 중심의 타 브랜드와 달리 여성 셔츠와 액세서리 등 아이템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이브랜즈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션 캐주얼 ‘알렌테이크’는 3월의 주력 아이템으로 선정한 화이트 셔츠가 다른 컬러에 비해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주요 거점 상권 안착캐주얼
캐주얼은 ‘엠폴햄’, ‘테이트’, ‘드레스투킬’ 등이 런칭 초기 주요 거점 매장 확보에 성공하면서 여름 시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아인스트랜드의 ‘테이트’는 지난달 19개점을 가동, 10억원에 근접한 매출로 점 평균 5천만원선에 진입했다.
현대 목동점이 1억원을 돌파했고, 롯데 부산과 영플라자점이 8천만원에서 9천만원,영등포점이 7천만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션패션의 ‘엠폴햄’은 34개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당초 20개 점포 가동을 목표로 봄 물량을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유통망 확보로 여름 시즌에는 물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 목동과 신세계 인천점이 지난달 각각 1억원과 8천5백만원을 돌파했으며 이 달에는 여름 물량의 본격적인 투입으로 점 평균 5천5백만원에 도전한다.
디투케이진코리아의 ‘드레스투킬’은 백화점 8개, 가두점 10개를 가동하고 있다.
하반기 45개까지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첫 시즌부터 판촉 공세
스포츠/골프
스포츠어빌리티의 토틀 스포츠 ‘스피도’와 크리스패션의 ‘니나리찌골프’가 비교적 선전했다.
매출 보다는 유통망 구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가운데 봄 시즌부터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스피도’는 런칭 이후 백화점 11곳과 대리점 5곳을 확보했다.
수영복이 주력 제품인 특성상 아직 매출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 열린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사가 후원하는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나리찌골프’는 백화점 12개, 직영점 1개 등 13개 매장을 확보했다.
하반기까지 20개 매장을 구축, 효율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중저가 볼륨 전략 주효
유아동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볼륨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들의 유통망 확대가 활발한 편이다.
컬리수의 아동복 ‘정글루’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할인유통 25개점과 가두 2개점까지 총 27개 점포를 확보했다.
상반기에 연말까지 목표로 했던 45~50개 유통망 구축이 무난할 전망이다.
따라서 연말까지 목표를 60~70개로 수정했다.
아이디알인터내셔날의 토들러복 ‘포레즈’는 현재 34개 매장을 확보됐다.
매출 목표는 70억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향후 추이를 봐서 더 높일 계획이다.
삼원색의 ‘미치코런던키즈&주니어’는 30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5월까지 40개, 연말까지 75개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트는 배제하고 가두점에 집중적으로 유통망을 확보 중으로 상반기까지는 60개, 연말까지 80개 유통망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모아베이비의 유아복 ‘모아방’은 이마트 50개 매장에 입점해 영업 중이다.
매스티지 수입 잡화 고전
인너/잡화/제화
인너웨어는 프랑스 직수입 ‘샹텔’이 신세계 본점 1곳에 입점했으며, 이신우인티메이트의 ‘이신우인티메이트’는 4개 매장을 확보했다. 이중 ‘이신우인티메이트’는 가두점과 홈쇼핑에서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잡화는 롯데쇼핑의 ‘훌라’, 한화갤러리아의 ‘고야드’, 에스제이듀코의 ‘란셀’, 투미코리아의 ‘투미’ 등 수입 브랜드 런칭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대부분 1개 매장 정도를 확보했으며, ‘란셀’ 만이 4개 매장을 구축했다.
이는 수입 매스티지 잡화 브랜드가 국내에 속속 도입됐지만 아직 인지도가 약해 매출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화는 탠디의 ‘베카치노’가 롯데 본점에 입점했으며, 개미플러스의 ‘엔조안지리니’가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