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병의이름을 쓰고 병원이름을 써 주세요 !!
★병원 이용후기:
제주도에도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대부분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다니시더라구요.
제 지인들도 다들 서울로 가길 권하셨지만 저는 아이들이 다들 학생이라 챙겨줘야 하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고 해서 제주대학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새로 오픈한 대학병원에는 동위원소 치료실도 있어서 굳이 서울로 가야 할 필요도 없구요.
혹시 제주도 환우분들 중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과 제주에 있는 병원 중에서 고민하고 계시다면
도움이 되실까 하여 제 홈피에 써놓았던 제주대학교 병원에 대한 글을 일부 옮겨 적습니다.
개인적인 글이라 경어체가 아님을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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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병원은 제주대학교 병원이다.
처음에 암이라고 해서 남들이 흔히 말하는 유명 병원으로 갈까 어쩔까 고민했었다.
하지만 아이들도 있고, 오가며 하늘에 뿌릴 돈도 아깝고, 그리 치명적이지 않은 병이고 의사샘도 편하고,
이것저것 다 따져본 후에 여기에 주저앉았는데(?) 요즘은 그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인터넷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면 대학병원 주치의 샘을 한번 만나기가 어렵다는 얘기,
만나도 길어야 5분이고, 말 한번 붙이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가득한데 내 경우에는 의사샘들이
동네 개인병원 샘들처럼 아주 편하니 말이다.
내가 운이 좋은지,
처음 내분비내과에서 검사하고 진단할 때 만난 고관표 교수님이나 수술 집도하고 계속 외래에서
만나는 김광식 교수님이나 지금 방사선 치료 담당하는 허영준 교수님, 모두 성격이 좋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교사셨는데 서울에서 갑상선 수술을 하신 후 결국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아 퇴직하시는 걸
봤기 때문에 제주에서 수술할 때 제일 걱정한 것은 수술 경험 부족에서 오는(쌤 죄송..) 부작용이었다.
하지만 이건 기우였다. 목소리 멀쩡하고 손발 저린데 없이 수술은 아주 잘 끝났다.
수술 끝나고 나처럼 씩씩한 환자 처음이라고 2박 3일만에 퇴원시켜 주셨다. 크크.
외과에 계신 김광식 교수님은 만나면 어떤 걸 여쭤봐도 차근차근 설명을 잘해 주시고 말끌마다
'갑상선암은 사실 암도 아닙니다. 암이랍시고 어디가서 몸에 좋은거 먹고 다니지 마세요.
그냥 약이나 빼먹지 말고 드세요.' 이러신다. 갑상선암에 대한 공포(?)를 없애준 것은 전적으로
김광식 교수님 덕분이다. 처음부터 마음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 주셨다.
언제나 외래 갈 때는 메모지에 궁금한거를 적어가지고 가서 조잘조잘 다 물어보고 온다.
동위원소 치료를 위해 요즘 계속 만나는 핵의학과 허영준 교수님은 의사샘 분위기라기보다는
그냥 동네 아저씨 분위기다. (쌤 죄송~) 한번 진료실 들어가서 얘기하다 나오면 기본이 30분이다.
얘기하듯이 농담반 진료얘기반 하다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환자를 참 편하게 대해 주고
그래서 나도 편하게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고 암환자라는 무거운 느낌보다 감기 진찰하러 간 것처럼
가벼운 기분으로 나올 수 있다.
지역병원이기에 환자들이 많지 않아 누리는 특권이리라~~
제주대학교 병원을 아라동으로 이전하면서 동위원소 치료실을 새로 오픈했는데,
여러가지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신다. 정수기도 달았고 개수대 옆에 음식물 처리기도 있고 뭐도 있고 뭐도 있고
즐겁게 막 설명해 주신다..
차를 즐겨마시는 나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다는게 제일 반갑다.
(전기 포트를 가지고 가려고 했었으니까). 과도를 가지고 가도 되냐니까 자해하지 않을거면 상관없다고 하신다.ㅋㅋ.
인터넷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아직 안된단다.. 음..자꾸 조르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나..
아무데도 전이된데는 없는데 나이도 있고 해서 예방차원에서 100을 투여하자고 하신다.
음...새로 생긴 치료실에 1호 환자가 되기로 했다..키키
여튼 수술 후에 병원에 다녀오는 것이 크게 스트레스였던 적은 없었다. 의사 샘들하고 만나는 것도
유쾌하고 요즘 저요오드식 하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핵의학과 교수님하고 농담 따먹기(?)하는 것도 즐겁다.
병원에서 의사샘들하고 안 마주치는 것이 더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한다면 즐겁게 만나는 것도 좋겠지~~
★★★갑상선 전문 카페 - 갑상선암,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정
★★★ http://cafe.daum.net/thyroidcancer
★제목에 병의이름을 쓰고 병원이름을 써 주세요 !!
예) 갑상선암 - 서울대병원
갑상선결절 - 삼성의료원
갑상선기능항진증 - 미도병원
첫댓글 좋은 병원에서 좋은 선생님들 만나 치료를 잘 하게 된 것도 님의 복이겠지요. 저도 서울을 가야하나 대구에서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수술후의 치료도 생각하니 집 가까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경대서 수술하기로 했답니다. 나를 치료해 주실 선생님을 믿고 수술 날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 푸근한 선생님들에게 진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예..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니님도 선생님들을 꽉! 믿으시고 수술 잘 받으셔요. 그러면 좋은 결과만 있으실거예요. 홧팅!
전 제주 한마음병원에서 수술 했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고민 많이했는데 지인을 통해 한마음병원 이현동 원장님이 잘 하신 다기에 수술을 했고 지금은 아무탈 없이 잘 지내고 있읍니다 지금은 신지 1티반 먹고있읍니다.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다른 암에 비해 수술 선택의 폭이 넓어 그것도 다행이지요. 예전에는 동위원소 치료실이 없어서 저용량으로 여러번 나누어 치료하던지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좀 걱정했었는데 제주대학교병원이 새 병원으로 이사하면서 차폐실도 생겨서 그런 걱정도 없어져서 다행이구요. 여튼 지역병원들도 화이팅입니다. ㅋㅋ
예 잘봤네요 사실 저희아버님도 3년전에 서울영동세브란스 정웅윤교수님 만나고 고주파치료 하고 ..... 아버님 연세가 70세이신데 제대병원 고관표샘보고계시거든요 사이즈가 커서 수술 하셔도 하시고 싶으면하시라고 여기가 더 잘한다고 하시는데 망설여지거든요 조언해주세요
제대병원에서 수술하시면 수술은 고관표 샘이 안하시고 외과 선생님이 하십니다. 고관표 선생님은 내분비내과에선 워낙 유명하시긴 하지만 수술은 외과 소관인지라... 그런데 전 수술 100% 만족합니다. 목소리 이상이나 부갑상선 이상 이런 것 하나 없이 깔끔하게 끝났고 경과도 좋아서 수술 후 2박 3일만에 퇴원했습니다. 선생님도 워낙 시원시원한 성격이시라..제가 동위원소 치료 마치면서 나오다보니 제 뒤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4분 정도 예약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갑상선 정도면 굳이 서울까지 힘들게 오가시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지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긴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