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이국종박사] 내머리속에 아주 깊게 기억되는 의사는 내아내의 수술을 여러번 집도한 귀티나고 지성미 돋보이는 Dr.Sue와 내 직업적인 관계로 만난 카리스마와 임상경험이 압도적인 Dr.Gabriel이 있다. 의사는 냉철하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 세상이 부여하는 존경의 대상이자 환자와 가족들이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도움을 받는 측면에서 힘들지만 보람있는 직업이다. 당연히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인 측면에서도 풍요로운 보상과 위치가 확보되는게 일반이다. 시골에서 자란 내가 소위 출세하기위해 선택했던 꿈도 의사였다.의기가 투합된 친구셋이 고등학교시절 찬서리 내린 교정에서 의사가 되어 세우고자 했던 병원에 대한 야무진 꿈은 지금 그중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평범한 초로의 신사가 되었지만 의사나 판.검사는 우리시대에는 선망의 대상이자 이루고 싶은 꿈의 치열하고 좁은 문이었다. 아쉽고 어처구니없는 추억이라면 의대시험을 치루기까지 우리셋의 머리와 가슴엔 부와명예에 대한 집요한 성취기대만 있었을뿐 인술이라든지 타인의 생명에 대한 외존의 사명같은건 없었다. 돌이켜 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남가일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앞에 솔직해진 고백을 하자면 의사를 볼때마다 유년과 청년시절 꿈꾸던 희망의 편린이 되살아나 부럽기도 하고 아직도 아쉬운것 뿐인 육십이 다된 나의 심정이다. 내가 지식으로 배운 의사하면 후한말 조조를 치료해 주던 중국의 화타가 생각나고 어린 광해군의 구안와사를 완치하고 동의보감으로 민족의학의 획을 그은 허준이다. 지금도 중국한의학에 전설이되어 각종 침구나 의료제품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유자출신 신통의술의 화타지만 그는 칭병을 구실로 조조에 불굴하여 사사당하지만 선조의 어의였던 허준은 전란과 가난에 신음하던 백성의 통한과 울음소리에 청종한 가슴으로 누구나 쉽게 취득채비하여 약용화 할수 있는 신토불이 민중의학서인 동의보감을 지어냄으로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명의의 대명사로 역사에 떳떳하여 다행이고 고마운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지난 두주 나를 울린 의사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아주대학교 의대병원 외과과장이자 교수이며 중증외상센터장인 48살의 수술집도의다.백범일지를 읽다가 난중일기를 들여다보며 두분이 목숨을 담보로 국보민안의 사명앞에 스스로를 낮추고 산화한 삶에 감동과 큰 감사를 보태 눈물을 쏟았었다. 지금 난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하고 분명하며 언제 꺼질지 모르는 중환자의 생명과 가족의 좌절앞에 자신을 아낌없이 주는 의사 이국종앞에 숨막히는 존경심을 표하며 울었다. 6.25참전 부상병으로 왼눈을 잃고 사지부상으로 2급장애인으로 산 아버지밑에서 가난이 부른 없는자의 설움과 냉대를 견딘 그는 돈이없어 의대 4년후 스스로 제적을 하고 군입대 한다. 주위의 격려와 권면으로 다시도전한 지방의대출신의 한계를 딛고 그는 중증외상외과의사로서 국민명의 소리를 듣는다.그의 말마따나 3D없종에 박봉이며 과도한 업무량의 노가다전공부서라서인지 지금 대한민국의대엔 외과전공의들이 씨가 마르고 돈벌이 되는 전공과만 문전성시라고 한다.일년에 30만명의 사망자중 30%가 총상.6미터 이상에서 추락하여 입는 중상.중증교통사고환자등인데 그중95%는 돈과 세상을 쉽게 사는데 도움이 되는 힘이 없는 계층이라고 한다. 밤낮으로 헬기에 몸을 싣고 죽음을 무릎쓰며 환자를 찾아 올해만300차례가 넘는 비행과 750번의 수술을 하는 동영상속 그는 침착하나 자상하다.인간존엄과 생명은 누구에게나 동등하여 치료에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 하는게 의사라고 간절히 눈시울을 붉히는 그는 이시대의 살아있는 히포크라테스다. 아덴만의 해적소탕과 선장 석해균을 오만에서 자비융자로 실어날라다 살려내고 JSA 경비구역 귀순병사의 5발총상환자의 생명을 소생시킨 그는 지금 싫튼 좋튼 한국의 선한 감동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프로적 직업의식과 자신의 봉급을 털어 헬기착륙장 H라인을 직접그림으로서 관료주의와 의료복지후진성에 항의한 그를 보고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국민들의 응원은 어쩜 당연한 일이고 잘된일이다. 안중근의사에게 의로운일을 했으니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철창안 아들에게 권념하던 모친 조마리아여사처럼 이국종박사의 어머니도 신문과 언론의 관심과 격려에 겸허히 감사하라 했다니 삼천리 금수강산은 평화를 사랑하고 순백의 마음을 사랑한 민초들과 더불어 이와같은 열사와 의롭고 이타적인 의사가 있기에 어제가 지탱되고 오늘이 굳건하며 내일에 희망을 볼수 있슴이 틀림없다. 직책과 의료기술이 최정상인데 그는 이런저런 선행과 의료비 대납보증등으로 빚이 8억이나 되며 왼쪽어깨와 무릎한쪽은 치료비행중 다쳐 엉망이며 왼눈은 실명단계라 한다. 미련하게도 그는 병원지하에 마련된 3평짜리방에서 취식과 잠자리는 물론 업무를 병행하며 36시간 연속근무 하루휴식을 15년째 반복하고 있다. 집에는 얼굴잊어버리지 않을정도로 귀가한다니 두아들과 아내의 고충과 아픔도 맘에 걸린다. 치장되지 않은 언어 솔직한 표현과 전문인으로서 의술을 통해 의로운 세상을 보편화하고자 하는 지행합을의 그를 보며 세상의 희망과 나자신의 신독을 되찾을 용기가 생긴다. 오늘 대한민국에서 희망과 능력 그리고 이웃을 돕고 사람을 사랑하는 정의가 상식이 돼야 함을 삶으로 몸으로 보여주는 의사 이국종을 마음으로 만나 교제하며 엄숙한 존경을 한껏 보낸다.그의 바램이 이박사의 외침이 분열과 이전투구의 정쟁속에 안보와 민생의 무거운짐이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아픔가운데 어려운문제의 정답을 고른 기쁨처럼 바로미터가 되었으면 참좋겠다. 그는 피가 냇물처럼 흐르는 수술실에서 촌각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르는 현장에서 오늘도 부지런하고 성심을 다한 사람살리는 칼잡이의 본분을 다할거라 다짐한다.
첫댓글 님께서 의대 시험을 볼때 그나이에 인술을 말하면 오히려 거짓일거에요
지금의 의사들이 제발 인술을 말하고 생명의 귀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