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의식과 국기 사랑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의 국가의식은 오랜 역사를 가졌다는 역사의식에 비례하지 않는다. 더구나 한국인의 국가의식은 약하기 그지없다. 이는 근대국가를 만듦에 정상적인 수순을 밟지 않고, 파행적인 과정을 거치는 등 역사적 과정에 기인하는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일제 강점기 하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조국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국가 사랑은 친일을 의미하였고, 반국가적인 독립운동이 우리 민족에게는 찬양되고 숭고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두개의 국가가 세워져 국가 사랑은 민족의 분단을 지지하는 것이었고, 이런 분위기가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국가 사랑이라 하면 이는 국가주의로 오인되는 경향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는 커다란 착각이다. 민주국가라고 하여 자신의 국가발전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국가주의라는 것은 나라사랑과 결코 같지 않다. 국가주의란 모든 것을 우리나라 위주로 생각한다는 다시 말하면 다른 나라에 대하여 배타적인 관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사랑, 국가 사랑은 국가주의와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국가 사랑은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를 좋은 사회, 밝은 사회, 희망찬 사회로 만들가 함에 힘이 두어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라 사랑 즉 국가 사랑은 선의의 뜻을 가진다.
국기는 근대 국가에 들어와서 만들어졌고,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식은 전근대의 의식과 깊은 관련 속에서 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에 대한 사랑은 국내에 있을 때에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국가의 발전이 우리의 삶과 직결된다는 것은 외국에 나오면 곧바로 알 수 있다. 국내에 있을 때에는 나라의 고마움을 잘 알지 못 한다. 외국과 체육경기를 할 때에 나타나는 국가의식은 단순한 의식이다. 보다 깊은 국가의식은 자기의 삶이 국가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국기를 사랑하는 것은 바로 국가를 사랑하는 것과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죽을 때에 국기가 관을 덮어주는 영광이 얼마나 큰 가를 우리는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관을 덮어주는 국기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서도 우리는 나라사랑, 국가 사랑에 대한 운동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의식과 국기에 대한 사항이 반드시 비례하는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하여 국가 사랑을 하는 사람이 국기를 소홀히 하지 않으리라는 추정은 쉽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국기를 사랑하는 의식은 그리 강하지 않은 듯하다. 이는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집이 10분지 1도 안 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준다. 우리나라 국경일은 국민의 축제로부터 멀어진 감을 지울 수 없다. 일반 국민은 국경일을 하루 쉬는 날로 의식하고 있다. 국경일에 국기를 다는 것은 아주 기초적인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은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것을 극히 소홀히 하고 있다. 이는 우리 자신을 역사창조의 주체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역사학자로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오늘날까지 한국인이 가져온 국가의식의 발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우리나라 사람이 가졌던 국가의식이 어느 정도였고, 어떻게 국가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였는가. 국가유지와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했는가 등 국가문제와 관련된 의식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국가의식의 발달사라는 관점에서 역사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한 업적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경우에 우리가 유의해야할 점은 국수주의적, 배타적 국가주의적 관점은 배제되어야 하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비교사적 관점, 그리고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에 서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운동은 국가에 의하여 강요되기 보다는 국민의 자발적 의식으로 확산 발전된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올사모 회원들은 국기사랑에 힘을 적극적인 노력을 합시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가의식에 관한 역사적 연구는 우리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구해야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의식과 국가의식은 역사를 움직이는 수례의 두 바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