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과 미용,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있는 굴은 '바다의 우유' 또는 '바다의 고기'라고 할 정도로 많은 고단백 음식이다.
희대의 바람둥이로 알려져 있는 카사노바(Casanova)가 굴을 즐겨먹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중 하나이다.
직장인 한모(30)씨는 "정력과 피로회복, 피부에 좋다는데 챙겨먹어야 된다"며 "개인적으로 날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겨울철 굴 만큼은 챙겨먹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횟집을 운영하는 조재현(39)씨는 "굴이 제철이라서 보양식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 굴은 바다의 고기 콩이 '밭의 고기'라면 굴은 '바다의 고기'이다. 그만큼 단백질이 많고 그중 타우린 성분은 흔히 피로회복제로 쓰이고 있다. 타우린은 간장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하는 특성이 있고 콜레스테롤의 과잉 섭취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간장은 타우린을 끌어들여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조절한다.
영남대학 임상약학대학원 이효선 석사가 발표한 '타우린 함유제품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타우린은 시력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 안에 있는 망막의 광수용 세포에 전해진 자극을 느껴 사물을 보는데 이 기능을 유지하는데 타우린의 역할이 크다.
따라서 이것은 수험생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중요하다. 또한 혈압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좋고 더욱이 뇌동맥경화증에 따르는 여러 가지 증세에 대해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은 체내에서 가장 고농도로 타우린을 가지고 있는 기관중 하나다. 타우린의 심장에 대한 직접 작용으로는 부정맥에 효과적이며 간장의 기능개선과 간세포 재생을 촉진해 알코올 해독작용도 있다.
연세 세브란스병원 환자의 영약식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미 영양팀장은 "타우린은 유독물질을 제거하는 체내방어 활성 능력이 있다"며 " 좋은 성분은 빠져나가지 않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 '굴'의 제철이기 때문에 굴의 섭취함으로써 모자랐던 단백질을 보충할수 있는 기회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타우린이 좋다고 무턱대로 하루에 마시는 피로회복제를 3~4병씩 마신다면 오히려 지난친 과잉이 될수 있다.
장기간 타우린 복용의 안전성은 입증 됐지만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굴'이 고단백 음식이지만 다른 것은 안먹고 이것만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제철 '굴'은 고단백질이기 때문에 좋지만 회복이 필요한 환자나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학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항상 적당한 것이 좋은것"이라며 "몸에 좋다고 그것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균형잡힌 식사와 운동이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결코 타우린 하나만으로 몸이 좋아진다는 생각은 버려야 된다"며 균형잡힌 식습관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