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이 모여 있는 마을은 어디?

[한국농아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JOCtk_f32so

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오늘 업로드 기준으로 하여 공영방송 뉴스내용에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아방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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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아름 앵커입니다

지난 2024년 9월 24일, 한국농아방송 수어뉴스 ‘마서즈 비니어드 섬’이 업로드된 이후 많은 시청자로부터 마서즈 비니어드 섬 외에 전 세계에 분포된 농인 마을을 소개해달라는 문의가 빗발쳤는데요 전 세계 농인 마을 중 가장 대표적인 마을 4곳을 간추려 봤습니다 한번 볼까요?

1. 이스라엘 ’알 사이드‘ 농인 마을

알 사이드 마을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4년 인구는 3천 명 가운데 농인이 120~150명 정도로 마을 전체 인구 대비 농인이 4%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농인들이 알 사이드에 모여 살게 된 계기는 19세기 중반 이스라엘의 한 여성이 이집트 출신 남성과 결혼하면서부터입니다 부부의 자녀 중 두 아들이 난청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는데 처음에 이웃들은 두 아들이 사회적 신분이 낮은 계층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기피했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결혼 상대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점차 혈족 내 결혼이 반복됨으로써 농인 유전성이 발생해 수어가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2. 인도네시아 발리 ‘벵칼라’ 농인 마을

수어로 소통하는 마을이 생긴 계기는 농인을 차별하지 말자는 마을 공동체의 결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7대째 전해 내려오는 마을 고유의 수어인 ‘카타콜록'으로 소통하며 지내고 있는데 주민 약 80%가 수어를 구사합니다 ’카타콜록‘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농인의 말(Deaf Talk)‘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벵칼라 청인들은 수어를 배워서 농인과 공존하는 길을 모색했고 수어교육과정을 만들어 학교에 입학하는 6살부터 시작해 성인까지 수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상품으로 ’수어춤‘을 개발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어 화제가 됐습니다

3. 태국 ’반코‘ 농인 마을

태국 북부에 위치한 반코 마을은 약 2700명이 쌀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반코는 2009년 기준 전체 주민 중 농인이 17명 정도로 마을 주민 전체 중 0.6%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농인과 청인은 1900년 초반부터 수어로 소통을 해왔으며 지금은 태국 수도인 방콕 수어와 약 60% 정도가 유사하다고 합니다

4. 가나 ’아다모로베‘ 농인 마을

아다모로베 마을은 수 세기에 걸쳐 농인이 출현하다가 1975년이 되어서야 공식적인 농인 마을로 형성된 곳입니다 과거 아다모로베 마을에 사는 농인은 마을 인구의 약 60%를 차지했는데 가나 정부의 개입으로 인하여 점차 축소되어 2003년에는 농인 비율이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농인과 청인 주민들은 동등한 권리를 찾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