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ies In Lavender/2004년/영국/103분
감독 Charles Dance
출연 Judi Dench, Maggie Smith, Natascha McElhone, Daniel
Bruhl, Miriam Margolyes, David Warner, Toby Jones
노년의 두 자매와 한 청년 사이에 벌어지는 신비로운 사랑의
감정을 황홀한 바이올린 선율에 실은 우아한 감성 드라마로
사랑에 관한 시를 읽는 듯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영국 남서부 끝에 자리하고 있는 해안 마을에서 촬영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숨이 막힐 듯이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동화 같은 마을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아카데미 촬영상 수상 경력의 피터 비지우가 담아낸 영상에는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아름다운 마을의 풍광은 물론, 사랑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는 노부인의 애틋한 모습까지 담겨있다
또한 <레드 바이올린>의 연주자 조슈아 벨의 청아한 연주와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또 다른 감동을 더한다
영화의 시사회에 엘리자베스 여왕이 참석해서 화제가 됐는데
여왕은 찰리 댄스 감독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주디 덴치, 매기
스미스, 다니엘 브륄 등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고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영국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
노년의 자넷(주디 덴치 분)과 우슐라(매기 스미스 분) 자매는
독서와 뜨개질을 하고 꽃을 가꾸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폭풍이 지나간 어느날, 눈부신 아침 햇살을 즐기던 자매는
마을 바닷가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젊은 청년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극진히 간호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지루하기만 했던 두 자매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신세계를 찾아 미국으로 가려다가 폭풍으로 배가 난파되어
이 마을 바닷가까지 밀려오게 된 청년(다니엘 브륄 분)은
안드레아라는 이름의 폴란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발목을 다친 안드레아는 자매의 정성 어린 간호로 회복되자
노부인들을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기도 하는데, 평생 사랑 경험이 없던 우슐라는
손자뻘되는 그에게 주체할 수 없이 설레는 감정을 갖게 된다
마침 이웃집에 휴가차 와 있던 화가인 올가(나타샤 맥켈혼 분)는
안드레아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뛰어난 연주 실력에 놀란다
올가는 유명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자기 오빠와 안드레아를
만나게 하려고 편지를 써서 두 노부인 편에 보내도록 하지만
안드레아를 보내기 싫은 두 노부인은 편지를 태워버리고 만다
하지만 안드레아는 말없이 올가와 함께 런던행 기차에 오르고,
안드레아가 떠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자매는 슬픔에 잠기고,
우슐라는 안드레아가 머물던 침대에서 서러운 울음을 터뜨린다
떠나가 버린 안드레아를 그리워하며 슬픈 나날을 보내던 이들
자매 앞으로 런던에 있는 안드레아로부터 편지가 날아오는데
자매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되었으니 라디오 실황방송을 들어달라는 소식...
두 노부인은 그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런던행 기차를 타고
마을 사람들은 라디오 앞에 모여 그의 연주를 듣는다
안드레아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마침내 두 노부인은 안드레아와 재회하는데...
영국 출신 1934년생 동갑으로 Dame 작위를 받은 원로 배우,
주디 덴치와 매기 스미스는 신예 다니엘 브륄과 공연하면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잔잔한 드라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외롭게 단둘이 살면서 서로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갈등하는
황혼의 자매 역을 맡은 칠순의 노배우들이 펼치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연기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1999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등
주요 영화제에서 33번 수상, 58번 후보에 오른 주디 덴치,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의 카리스마 넘치는 상관인 M역!
<미스 진 브론디의 전성기>로 1970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등
주요 영화제에서 25번 수상, 36번 후보에 오른 매기 스미스,
해리포터 시리즈로 젊은 관객에게도 낯익은 얼굴!
아름다운 바다 풍광이 나오는 영화 몇 편...
라이언의 딸 (1970)
블루 라군 (1980)
지중해 (1991) 그랑블루 (1993)
일 포스티노 (1994)
나이트 인 로댄스 (2008)
첫댓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아하고 기품있는 영화라 생각했습니다.
사랑은 모든 삶의 규칙과 관습,국경, 나이를 뛰어넘는 위대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지요.. ^^
정말 주옥같은 영화, 찾아 보고 싶습니다..
영화 내내 흐르는 조슈아벨의 연주는 정말 감동입니다. 조슈아벨 팬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좋은 영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