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하나로 다 하면 안 되나요?"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안 될 것은 없지만, 두 솔은 하는 일이 거의 반대라서 섞어 쓰면 둘 다 제 역할을 못 하게 됩니다. 어느 쪽이 먼저고 어느 쪽이 나중인지만 구분해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 먼지 터는 솔
- 신기 전후에 가볍게 쓸어 먼지를 날려 보냅니다
- 아무것도 묻히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씁니다
- 털이 길고 폭이 넓은 쪽이 손이 덜 갑니다
- 쓰고 나면 바로 털어서 먼지를 남기지 않습니다
■ 광내는 솔
- 크림이나 구두약을 바른 다음 문질러 윤을 냅니다
- 솔에 유분이 배어 있어야 오히려 잘 먹습니다
- 짧고 빠르게, 같은 구간을 여러 번 지나갑니다
- 자주 빨지 않고 손에 익혀 쓰는 솔입니다
■ 섞어 쓰면 생기는 일
- 먼지 솔에 크림이 묻으면 먼지가 눌어붙어 뭉칩니다
- 광솔로 흙먼지를 털면 흙을 가죽에 문질러 넣는 꼴이 됩니다
- 밝은 색 구두에 엉뚱한 색이 옮습니다
- 두 솔 모두 떡져서 수명이 짧아집니다
■ 조금 더 알아보기
- 광이 나는 원리는 표면을 매끈하게 고르는 데 있습니다. 구두약 입자가 솔질 마찰로 평평하게 눕고, 평평한 면이 빛을 한 방향으로 되쏘면서 윤기로 보입니다.
- 그래서 광솔은 쓸수록 털에 유분이 배어 손에 익습니다. 새 솔보다 몇 달 쓴 솔이 광이 더 잘 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 반대로 먼지 솔은 깨끗할수록 제 일을 합니다. 털 사이에 먼지가 쌓인 솔은 먼지를 옮기는 도구가 되어 버립니다.
- 두 솔을 구분하기 어려우면 손잡이 모양이나 색이 다른 제품으로 갖추시면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 순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지를 먼저 걷어내지 않고 구두약부터 바르면, 먼지가 구두약에 섞여 표면에 그대로 굳습니다. 광이 탁해 보이는 구두는 대개 이 순서가 바뀐 경우입니다.
※ 구두솔과 구두주걱은 슈미즈닷컴(shoemiz.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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