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으로 살기...
머리도 두고 간다, 나는 죽었다...라고 무장하며..(못 미더워서 세뇌시키며..)
약발이 살아 있을 때 해야 한다, 내일이면 희미해지는 약 기운...
미소와 손으로 오는 아이들을 맞이하는 서 있는 송장...
편하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또 뭐가 그리 못 미더워서...
벌떡벌떡 살아 움직인다, 송장이...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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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
나의 적수~ 평소 나를 쥐었다 놨다 하는~ 비탈진 한 녀석이..
선생님, 오늘 뭐 좋은 일 있으세요?
(평소와 다르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아니 그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말한 것 뿐일 수도 있다. 내가 그에게 꼬여 있으니...)
캬아...속으로 당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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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가 수저를 안 챙겨 주어서, 자신이 챙겨 왔다며...
평소 초긍정...맨 처음 교실 문을 들어온 아이가...
단순한 수저 챙기기...철학자 모모모...라며 물이 든 물통 속 수저를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같이 웃는다.
노래도 부른다. 내 머리 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희안한 수저 챙기기, 역시 나는 철학자...라는 내용으로...
친구들에게도 자랑한다. 하나 둘씩 교실에 들어온 아이들도 모두 새로운 광경에 웃고 만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첫댓글 일승향 보살님의 수행효과가 창수인데서 나오네요.
창수야! 니는 엄마가 수행해서 좋겠다.
원응 거사님..
위 글에서는 고천(창수) 내용 없는데...
어떤 의민지요..
깊으신 뜻을 헤아리지 못하여...ㅠ
뭐 별다른 뜻은 아니고
엄마가 죽었다 하고 사는데 창수에게 이것만큼 좋은게 있을까요?
두분에게 아주좋은 소식입니다요
늘 행복하시기를....
흐흐흐..
살아서 펄펄 날아다닌답니다, 약발은 흐~미~해지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