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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랑 백두대간 제23차, 고치령~마구령◀
◈ 지 도 : 고치령~마구령
◈ 일 시 : 2011. 3. 25(금) ~ 27(일), 산행일 3.26(토) 1일
◈ 장 소 : 고치령~마구령(탈출)
◈ 산 행 : 고치령(08:20) ~ 2KM진행(10:10) ~ 4KM진행(12:00) ~ 6KM진행(13:30) ~ 1,096봉(13:40) ~ 마구령(14:30) 8KM,
총 6:10분 소요
◈ 누구랑 : 딸내미들이랑, 객꾼, 뚜버기, 두루형님, 용또산형님
◈ 교통편 : 자가용, 용인들러 또산이형 픽업, 두루성은 기차타고 올땐 우리차로
◈ 줄거리
대간을 한달에 두번할 수 있으면 해서 올해안에 졸업하자고 의기투합하여 3월달에만 두번째 출정이다.
목요일 밤에 많은 눈이 내려 걱정이 앞서 고치령에 계시는 서갑수 어르신에게 전화를 드리니 소백쪽은 20cm이상 눈이 쌓여 있으니 산행은
무리라고 말씀을 하신다. 그래도 잡아놓은 산행이어서 객꾼이한테도 체인을 챙기고 심설산행에 대비하라고 당부를 하고 용인에 계시는 또산이 형님을 태워 대간에 나선다. 두루형님은 기차를 타고 풍기에서 우리를 기다리기로 하고 먼저 나섰다. 두루형님의 남을 먼저 배려해주는 따뜻한 마음에 훈훈한 마음을 간직하고 출발한다.
단양휴게소에서 기름을 넣을려고 했으나 또산이 형이 한참을 돌아가니 넣지말고 풍기에서 넣자고 한다. 불길한 예감이 언뜻 스치고 지나가지만 빨리 도착하여 막걸리 한잔 생각에 그대로 통과해서 풍기에 와서 보니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주유소 문들이 모두 닫혀있다. 주유기에는 경고등이 들어오고 네비도 엉뚱한 길을 안내해서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객꾼이는 두루형님을 태우고 오전약수쪽에 야영장을 멋드러지게 지었다고 연락이 오니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있는데 오전약수터에서는 텐트의 흔적을 보지 못하고 오전약수를 지나 주실령까지 한참을 진행해도 야영장이 보이지 않아 전화하니 오전약수 오토캠핑장이란다. 기름이 떨어질까 걱정도 되고 12시도 넘고 이리저리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온다. 다시 돌아서 나와 두루형님을 만나서 오토캠핑장 샤워장에 들어서니 아늑하고 참으로 좋은 자리에 야영장을 만들었다. 객꾼이가 기특할 때도 있더만. 험험... 애들도 좋아라 하고 막걸리 몇사발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내일 산행을 위해 2시쯤 침낭속으로 들어간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고치령을 향해 출발이다. 고치령까지 제설이 되어있다는 어르신의 말씀에 안심하고 차를 몰아 가는데고치령 조금 못미쳐 북사면이 얼어있다. 체인을 감고 겨우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한다. 베이스캠프에는 또산이 형이 객꾼의 반 강압에 못이겨 남고 두루형님은 차를 몰아 또산이형을 태워 날머리인 늦은목이에서 거꾸로 올라오기로 약조한 바라 우리들의 배낭도 가볍다. 그런데 너무 가벼운거야. 이거 이상하다 싶어 확인하니 홍어와 초장은 잘 있다. 그런데 진짜 있어야할 막꼴리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아~~ 이 얼마나 서글프냐. 객꾼이한테 아쉬운 소리 해서 겨우 맥주2병을 얻어 배낭에 넣고 간다. 그러면서 두루형에게 신신당부한다. "두루성 막꼴리 꼭 너가지고 빨리 와야되용"
조금오르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야영을 하면 바람도 잔잔하고 조망도 있고 아늑하고 하야 참으로 좋겠단 생각을하며 걷는데 산에는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있고 눈이 무릎까지 푹푹빠지고 새로운 눈이라 다저져 있지도 않아 걱정이다. 무릎 철심을 2주전에 빼는 수술을 하고 완쾌가 되지 않은 다리를 가지고 움직일려니 더욱 그렇다. 그래도 아가들 보는 재미와 산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젖어 행복을 맛보면서 몇십분 힘을내어 걸어가는데 희라가 배가 아프다고 몇번을 말하더니 아빠가 옆에오니 구술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못가겠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앞서가라 해서 한참을 가는데 전화가 온다. "너희들끼리 가라. 희라가 못가겠단다. 마구령에서 점심해놓고 기다릴께" 이리돼서 객꾼과 희라가 빠진 산행이 시작된다.
애들은 희라가 꽤병이라는둥, 밉다는둥, 부럽다는둥, 우리도 돌아가자는 둥 참으로 많은 핑계거리를 만들어 내면서 삐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여까정와서 그냥가면 너무나 서운할것 같아(실은 경비가 마니 들어서 아까버서 그렇지..) 애들을 다독여 나아가는데 능선에는 무릎까지 뿍뿍빠지고 북사면을 치고가기도 힘들고 정말로 1km에 한시간씩 소요가 된다.
3km쯤 가고있는데 두루형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그런데 불통이다. 첩첩산중에서 스마트가 스마트할 수 없지. 그래서 문자로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니 마구령에 도착해 있단다. 우리 사정을 말하니 걱정이된 객꾼은 러셀을 하면서 우리를 마중 나온단다. 힘을내어 걸어 마구령 3km남긴 지점에서 객꾼이가 어서오라고 손짓한다. 지가 3km오고 우리가 2km를 나아갔으니 비슷한 거리인가? 애들이 잘 걸은건가? 객꾼이가 마구령에서 1096봉 치고 오느라 고생한 덕분에 속도가 나기 시작한다.
고치령에서 마구령 구간은 전혀 조망이 없고 완만한 육산이라 평상시였으면 마구령까지 애들도 3시간안에 도착할 그런 거리를 6시간이 조금 더 지나 도착하니 두루형님과 희라가 반겨준다. 마구령 내림길에서 산악회분들의 격려를 받으며 내려가니 한결 수월하다. 욕심같으면 늦은목이까지 가고 싶은데 러셀하며 오면서 애들과 이야기한 주된 내용이 "눈이 이렇게 많으니 마구령까지만 하고 그만하자"였다. 마음이란게 이렇게 간사할까? 산악회에서 러셀을 해놓았고 눈도 마니 녹아내려 그럭저럭 갈만한 길이 생겼다고 애들에게 더 가자고 꼬셔본다. 택도없는 답변이 들려온다. 시간도 어중간하다. 2:30분이니 점심먹으면 3시에나 출발이 가능할거고 늦은목까지는 5km가 남았으니 6시 이후에나 도착할게 확실하다.
두루형님도 말리고 객꾼이는 마구령에서 늦은목이 구간은 빼묵고 내일 늦은목이에서 부터 시작하자고 하니 애들이 난리다. 아빠랑 여기까지만 산행하기로 하고 내일은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처음 러셀할때는 나도 그런 마음으로 애들에게 했던 말인데 바로 사기저하로 이어진다. 객꾼이가 강력하게 내일 산행을 해야한다하니 모두다 불만이 가득하다. 나도 객꾼이에게 한소리 듣고 반성해 본다. "앞으로 말조심 하자. 모든 화는 입에서 시작된다."
베이스캠프를 향해 나아가는데 마구령 도로도 구불거리고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겨울철에는 매우 위험한 구간이라 운전이 어렵겠다. 차를타고 오면서 들으니 희라 구할려고 다시 올라온 두루형님은 체인도 하나 끊어 먹고 위험한 순간들도 몇번 겪고해서 겨우 고치령 내려오고 마구령을 올랐단다. "형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택배하느라 좋아하는 산도 걷지 못하시고..." 마니 미안한 마음을 여기에서 전합니다.
물야면에서 아이스깨끼 하나씩 입에 물고 야영장에 오니 또산이 형이 반겨준다. 배가고파 오리고기를 굽고 그 기름으로 밥 볶고 애들 먹이니 개눈 갑추듯 오리 한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마니묵어라 니들 묵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아빠는 배가 부르다. 머가 배불러, 배고파 죽갔구만. 그리하야 또산이 형수님이 뭍혀준 홍어무침에 막걸리 한사발 잽싸게 걸치니 천국이 따로 없네. 애들은 산들거리는 봄바람이 좋은지 밖에서 소꼼장난에 정신이 없고 우린 술묵느라 정신이 없꼬...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해도 서산에 기울고 이래저래 조은 추억을 하나둘 가슴에 담아가고 있는데 객꾼이가 똑바로 하라고 혼을 낸다. 거저 잘못한 내가 가만히 있어야지.... 그리고 우리모두 꿈나라에 들어 있는데 꼼지락 소리가 난다. 새벽 2시부터 잠도 안자고 밥이랑 찌게랑 준비하고 있는 또산이형의 모습이 보인다. 어제 혼난 나보다 더 안됐단 생각이 드는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ㅎㅎ... 그래도 우리를 편안히 산으로 보낼려는 깊은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이때가 5시쯤 됐는데 객꾼이 밖에 나가 보더니 산행을 접자한다. 텐트안에서 와~~~ 하는 환호성이 들린다. 이넘들도 산에 갈려고 깨어 있었나 보다. 새벽에 일어나 술먹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것도 해볼만 하데. 습관들면 바로 중독에 황천 가겠드만 나름 좋았다는 기억이 아직까지도 가시질 않으니... 애들까지 다 챙긴후 한숨 자고나서 풍기온천에서 몸단장하고 객꾼이는 진주로 나와 또산이형, 두루형은 서울로 각자 헤어진다. 점심이 어중간해 용인에 들러 또산이 형이 사준 순대국밥을 맛나게 먹고 서울로 올라와 간단히 입가심 한다는게 대명이성도 불러내 거나하게 취한다.
내손에 빈대떡과 붙임게가 들려 있었나보다. 담날 마눌이 "그거 어데서 가져 왔어요" "그걸 내가 가져왔나?" 했다가 일주일동안 밥 못얻어 묵었으니 이것은 대명이 성이 반다시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일게다.
▽ 12시넘어 우여골절 끝에 겨우 찾아드니 참으로 아늑하고 좋다. 물있고 화장실 있고 따시고...
오전약수 다리지나 바로 오토캠핑장이 있다. 두루형님이 가져온 오리훈제는 애들이 묵고
우린 막걸리와 홍어무침으로 몇순배 돌리고 잠자리에 든다.
▽ 8:20 고치령을 겨우 올랐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박무가 심하지만 춥지않은 날씨이고 눈도 적당한 것 같아 걱정이 하나도 안됐다.
▽ 전에 보지못한 표석이 멋들어 지게 서있다.
▽ 산신각도 담아보고
▽ 가고싶은 산행도 못하고 택배하느라 고생하셨수다래....
제인도 끊어 묵고, 손톱도 나가고 그래도 아무말 없이 뒤를 받쳐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다음에도 많이 도움을 바라것습니다. 염치없이.....
▽ 장승을 뒤로하고 헬기장을 향해 나아간다.
▽ 아늑한 헬기장이다. 저짝 밑에 샘이 있다하는데 확인은 못했다.
서갑수 어르신의 말씀은 샘에 물이 많다하니 그곳을 이용하면 되겠고 추불때 얼어붙는지는 확인을 못했네.
▽ 여기서부터 걱정이 조금씩 밀려온다. 눈이 생각보다 무겁고 깊게 발목을 잡아 먹는다.
▽ 저번에 고치령으로 내려온 능선도 한번 봐주고
▽ 단양군쪽도 봐주고...
봄기운이 만연해야할 산야에 하얀눈이 이렇게도 많이 쌓여있으니 걱정이 앞선다.
이번눈은 지난 겨울에 온 눈은 다 녹고 이번에 내린 새눈이 대부분이어서 나아가기가 더욱 힘들었다.
▽ 9:00 객꾼은 희라를 데리고 하산을 한다. 사촌아이가 맹장에 걸렸는데 재때 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을 해서
어린 희라도 배가 아프니 이것은 맹장이다. 생각하고 산속에서는 수술을 못하니 죽을수도 있겠다...
겁난다.... 울자..... 뭐? 이렇게 된것 같은데 아직까지 희라에게 들어보지를 못했으니 조금 궁금하긴 하구만
▽ 등로에는 이렇게 소복히 쌓여있다.
▽ 9:20 산행한지 1시간 가량 지났으니 쉬었다 가잔다. 얼굴에서 희라가 빠진 상태를 읽을 수 있겠다.
▽ 살살 달래고 얼르고 사기진작 시켜 출발한다.
▽ 아직도 큰놈들은 희라가 밉단다. 어떻게 힘든 산을 헤쳐가냐고 돌아 가자고 억지를 부린다.
▽ 오늘 산행내내 이정도 빠지는건 평균이다.
▽ 왼쪽 북사면을 치고 가야 하는데 잡목이 대부분 막고 있어 별다른 길도 없다.
▽ 10:40 두시간 이십분만에 2.5키로를 진행했네...
▽ 오늘 등로는 전부 조망이 없어 조금 아쉽다.
▽ 11:00 3km를 진행하는데 2:40분이 걸렸으니 걱정이 앞선다. 이때쯤 두루형님과 객꾼이는
마구령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의 상황을 알려주니
객꾼이가 마구령에부터 러셀하며 마중을 온다하니 안심이 된다.
▽ 이제 기분도 많이 좋아지고 잘 따라준다. 이유는 이렇게 눈이 많으면 마구령에서 산행을 마쳐야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좋아들 한다. 담부터는 이런말도 아껴가며 해야겠다.
애들은 어른들의 말은 여과없이 믿어버리니 항상 조심에 조심을 하자.
▽ 대부분 이런곳을 헤치고 나가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 희라가 있을때는 두놈씩 짝을 이뤄 놀드만 희라가 없으니 세놈이 함께 뭉쳐서
다니는데 무슨 할말들이 많은지 지들끼리 속닥거리며 걸어오느라
보이지도 않는다.
▽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애들이 오는데 러셀을 해놓았어도 혜지에게는 힘이 드나보다.
산행내내 내뒤를 혜지가 그리고 큰놈들이 뒤에 서서 온다.
막내 고생시키지 말고 너희들이 앞에서라 하니 혜지가 싫단다.
뒤에서 걸으면 무섭다면서....
▽ 12:00에 4km 왔다.
▽ 이제는 눈도 무서버 지고 지겨워 진다.
▽ 눈길을 걸으면 여기까지 온 딸내미들이 대견스럽다.
혜지는 자기 사진을 많이 찍어 달란다.
▽ 등로에는 금강송이 가끔씩 반겨주어 힘든 몸을 쉬게한다.
▽ 12:30 이번 1km는 30분밖에 안걸렸다. 이곳에 도착하니 저멀리서 객꾼이 소리가 들린다.
▽ 아가들이 걱정되어 굉장히 빨리 왔다는데도 3km를 1:30분이나 걸렸단다.
▽ 객꾼이가 없을때는 말도 잘듣고 하던데 애들은 객꾼이를 반기는 표정이 아니다.
혜지에게 살며시 물어보니 아빠보다 객꾼이 아저씨가 싫은 소리를 많이 해서 그렇단다.
앞으로는 내가 나서서 애들을 독려해야겠다. 그래야 객꾼이가 애들에게 존경을 받을것 같다.
▽ 13:30 객꾼이가 러셀을 해주었는데도 1096봉 오름길이라 1시간이나 걸렸네 그려...
▽ 그렇게도 세놈들이 똘똘 뭉쳐 오더만 객꾼이가 와서부터는 혜지는 나와 같이 산행을 한다.
▽ 13:40 1096봉에는 헬기장이 드넓다.
▽ 14:00 내림길이라 속도가 제법 난다.
▽ 여기부터는 인물사진 몇장....
▽ 하산지점이 보이니 좋아라 한다. 저짝 밑에 두루성이 나와서 마중을 해주고 있다. 우릴 기다리느라 얼마나 지루했을까?
▽ 산악회 분들이 도래기재에서부터 마구령까지 러셀을 해놓아서 늦은목이까지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
욕심을 내본다.
▽ 14:20 늦은목이 6km이니 평상시면 3시간정도 걸리겠지만 러셀이 되어 있어도 눈이 무겁고 녹아 내리고 있어
최소 5시간은 더 걸릴거 같아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더욱더 결정적인건 아직까지 점심을 안먹었다는 것이다.
▽ 인증샷 한판 남기고 또산이 형님이 계시는 베이스캠프에서 점심을 같이 하기로 하고 이동한다.
마구령 임도길은 포장은 되어 있지만 폭이 좁고 경사도 급하고 구불구불하여
눈이 많이 온날은 차량 통행이 어렵겠다.
▽ 물야면에 도착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막걸리도 3병더 사서 오전약수로 이동한다.
▽ 물야면에서 바라다본 박달령, 옥돌봉 방향
▽ 이틀동안 편안한 안식처를 안겨 주었던 취사장과 반대쪽은 화장실도 있다.
▽ 캠프장 맞은편 산에도 눈이 많이 쌓여 있다.
▽ 큰애들은 사진 찍기를 싫어 한다.
▽ 열심히 점심 준비하고...
▽ 오리 고기도 굽고...
▽ 망중한을 보냅니다.
▽ 밥도 볶아서 맛있게 먹고 술도 마니 묵고...
▽ 오래동안 한잔술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막판에 객꾼의 훈시를 한바탕 듣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부시럭 소리에 일어나 보니 5시다. 또산이 형이 어제의 교훈을 가슴깊이 담으셨는지 2시부터 잠이 안와
밥도 하시고 찌게도 끓여 놓의셨다.
객꾼도 일어나서 밖에 나가보더니 산행이 수월치 않을것 같아 산행을 포기하고 4월에 도래기재부터 역주행을 하잔다.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막내들의 환호가 들려온다.
풍기온천에 들른후 각자 집으로 헤어진다. 우린 용인에 들러 순대국밥 한그릇 하고 또산이 형님 내려드리고
서울로 올라온다. 애들 위해서 애써주신 두분 형님들에게 고마움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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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픈 다리로 눈길 러셀하느라 고생혔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