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teiner의 일반인간학 간추린 서문:
이 서문은 R. Steiner를 중심으로 슈튜트가르트에 최초의 발도르프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그곳에서 일하게 될 교사들을 모집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교사과정을 시작하기 전날 밤에 이루어진 강연입니다. 그러니까 1919년 9월 20일 저녁.....
우리나라는 그 당시 일제 식문지 하에 살면서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치며 삼일 만세운동이 일어난 후
6개월이 지난 역사적 시점에서 독일에서는 인지학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발도르프교육운동이 시작되었답니다.
이 당시의 세계적 상황은 소련의 볼세비치혁명의 성공으로 획일적인 사회주의교육이 시작되고 유럽 전역에 물질주의가 범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의 선언으로 세계 각국은 급변하는 정세에 놓여있던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교육에도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었고 그러한 측면에서 서문과 본문을 읽어나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서문의 중요한 내용을 간추져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첫째, 발도르프학교의 역할을 규명하게 됩니다.
발도르프학교는 당대의 정신적인 삶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일종의 문화이행, 문화행위(Kulturtat)이어야만 함을 선언하게 됩니다.
기존에 갖고 있는 단순한 문화전수의 기능에서 교육의 문화적 기능 중에서 도외시 되었던 문화이행, 문화창출의 개념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문화이행, 혹은 문화창출이 아닌 ‘정신적인 삶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또 다른 영역에서의 역할을 슈타이너는 강조합니다.
둘째로 발도르프학교의 위상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존의 학교제도를 혁신하고 개혁하기 위하여 발도르프학교의 역활이 강조됩니다.
그것은 발도르프학교가 하나의 올바른 학교의 전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겁니다.
발도르프학교는 기존의 행정체계와는 다른 즉, 일인의 교장에 의하여 움직이는 행정조직을 갖춘 형태가 아닌 교사 개개인이 학교의 대표로서 또는 학교 구성원의 일인으로서 학교 행정운영의 주체와 객체가 되어 그 속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그 가능성을 실천해 가고 또한 책임의 주체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세미나 과정을 통해서 함께 모인 교사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서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가 깊음을 인정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타협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타협은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직 이상에 대한 충분한 확신이 없을 경우에만 그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강의는 3개 분야로 나누어서 아침에는 일반인간학을, 점심에는 인간학을 기초로한 교수방법을, 저녁에는 실질적인 예술활동을 통해서 어떻게 오전의 일반인간학이 그 현실에 기초해 있는가로 진행되었습니다.
셋째로 발도르프학교와 인지학적인 관계에 관하여 밝히게 됩니다.
발도르프학교는 인지학적인 세계질서를 실용적으로 증명하는 장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발도르프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특별한 세계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며 더구나 인지학적 내용은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인지학은 교육의 내용이 될 수 없으나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인지학을 실용적으로 적용하는데 노력하게 될것임을 시사합니다.
즉, 다시 말해서 어떻게 실제적인 수업에서 인지학적인 영역을 유용하게 살릴것인가에 대한 노력을 하게 된답니다.
네번째로 교사의 다짐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게 됩니다.
교사들은 각자 자신에게 커다란 과제가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만 하며,
교사는 단순히 교육자로서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준높은 가치를 지닌 문화적인 인간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세상의 일에 생동감 있는 관심으로 맞이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하여 열려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교육자는 단순히 특정한 과제, 즉 교육이라는 과제에만 관심을 갖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세계의 변화와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통하여 학교현장에서 교사로 일할 때 필요한 열의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교육자는 사고의 유연성과 교육자로서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사로서 우리가 다음의 두가지의 촛점에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만 우리가 오늘날 구하려는 것을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크나큰 ‘시대의 위기’(환난,고난)와 크나 큰 ‘시대의 과제’인데, 이를 향한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종교교육에 관한 이야기와 러시아의 볼세비키즘 학교제도에 대한 것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번역된 서문(물병자리에서 나온...)을 읽어보시고 더 궁금한 것이 불명확한 것이 있으시면 메모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인간학에 관심이 있는 회원분들께서는 일반인간학 제 1장을 각자 읽으셔서 궁금하시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이 곳에 올려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만큼, 또 노력해서 함께 토론하거나 갖고 있는 것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회원여러분의 세상에 대한 열린 관심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