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체중이 잘 늘지가 않을때

[닥터맘]

아기의 성장은 모두 다릅니다

모유로 키우고 있는데도 생각만큼 아기의 체중이 늘어나지 않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제대로 먹지 않는 것은 아닌지,모유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기의 성장은 각자 다릅니다. 어떤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또 어떤 아기는 천천히 자라기도 합니다. 모유를 잘 먹는데도 생각만큼 체중이 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또한 신생아는 생후 며칠 동안 체중이 약 1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생리적인 체중감소로서 자궁 속에서 아기가 여분으로 축적해 둔 체액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유 횟수가 늘어나면 생후 2-3주 전에 출생 체중으로 돌아가면서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요?

모유를 잘 먹는지 안 먹는지 만을 기준으로 체중증가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생기가 있는지, 기저귀의 젖은 상태나 젖을 먹는 모습, 수유리듬의 특징을 살펴 보고 모유가 충분한지 파악하는 눈을 기르세요.

그리고 아기가 잘 반응하지 않는다(생기가 없다), 기저귀가 자주 젖지 않는다, 배변 횟수가 적다, 수유리듬이 일정하지 않다(1회 수유시간이 너무 짧다, 수유간격이 너무 짧다, 제대로 먹지 못한다)는 등의 신호가 있는 경우에는 조산사나 모유수유 컨설턴트와 상담하세요.

아기의 체중이 생각만큼 늘지 않을 경우 엄마가 만들어 내는 모유량 자체가 부족한 모유분비부전이나 모유섭취부족을 생각해 볼 수도 있으므로 혼자 분비량을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의 지시를 받으세요.

• 모유부족

아기가 충분히 먹고 있다는 신호

신생아가 충분히 젖을 먹고 있다는 신호(WHO)

• 아기가 24시간 동안 적어도 8번 모유를 먹는다.
• 수유 시 아기가 젖을 빠는 리듬은 모유가 나옴에 따라 느려지고 삼키는 소리나 꿀꺽꿀꺽 마시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 아기가 생기가 있고 근육의 긴장 상태가 좋으며 피부 상태도 건강하다.
• 수유와 수유 사이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다만 충분히 먹은 아기가 다른 이유로 보채기도 한다).
• 24시간 동안 연한 색의 소변으로 6장~8장(천)의 기저귀를 적신다.
• 24시간 동안 3회~8회 대변을 본다.
  월령이 경과함에 따라 배변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
• 1일 평균 18~30g의 비율로 체중이 꾸준히 늘어난다.
• 엄마의 유방은 수유 전에는 팽팽한 느낌이고 수유 후에는 부드러워지기도 한다.
  (모든 여성이 분명한 변화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Source: UNICEF WHO, "UNICEF/WHO Breastfeeding Management and Promotion in a Baby-Friendly Hospital, an 18-hour course for maternity staff”, 1993, p. 68)

아기의 체중이 제대로 늘지 않는다는 신호

• 1일 18g이하 밖에 체중이 늘지 않는다.
• 생후 3주가 될 때까지 출생 체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 성장곡선에 맞게 성장하지 않는다.
•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오래 잔다.
• 반응이 둔하고 힘없이 울거나 날카롭게 운다.
• 소변의 양이 적고 농축되어 있다.
  ＊ 소변의 양은 정상일 수도 있으므로 소변의 양만으로는 체중증가의 신뢰성 있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
• 배변 횟수가 적거나 전혀 변을 보지 않는다.
• 유방에 계속 매달려 있다.
• 얼굴 표정이 곤혹스러운 듯 하고 피부의 긴장 상태가 떨어진다(탈수 증상).

(Source: UNICEF WHO, "UNICEF/WHO Breastfeeding Management and Promotion in a Baby-Friendly Hospital, an 18-hour course for maternity staff”, 1993, p. 69)

모유로만 키우는 아기의 평균체중
그림10-A1 모유로만 성장하는 아기 체중의 표준신체발육백분율곡선(NCHS의 발육곡선과 비교)
(참고; Dewey KG, et al; Pediatr Clin North Am, 48:92-93, 2001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