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교회가 머물기도 좋다
문화놀이스쿨 어린이, 주일학교 정착률도 높아
감정적이며 직관적인 인터넷 세대들의 슬로건은 “재미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 ‘재미’에 맞춰 있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는 교회도 재미있는 교회와 재미없는 교회 단 두 곳뿐이다. 필자는 그래서 이런 세대를 펀(fun)세대라고 부른다.
우리가 만나는 펀세대들을 어떻게 교회로 인도할 것인가? 특히 이제 주일학교는 전면 놀토라는 비상시국을 맞이하였다. 놀토세대, 인터넷세대, 게임세대는 더욱 재미를 추구하는 펀세대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다음세대 즉 펀세대를 전도하고 믿음을 전수하기 위해서 이제 교회는 재미적 요소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모으고 활용해야 할 때다.
재미에 대한 잘못된 관념은 재미와 쾌락 그리고 세속화를 동일선상에 두고 사탄이 들어오는 문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재미는 다음세대를 전도하는 문(접촉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싶다. 그래서 교회는 놀면서(놀아주면서) 전도하는 법을 이제 익혀야 한다. 희락적 재미의 창조자는 분명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만나야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기쁨의 생수를 맛볼 수 있다. 이 세대는 재미의 홍수 속에 살지만 참된 희락을 잃어버린 세대가 아닌가? 교회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재미를 놀토세대, 펀세대에게 알려주어야 할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교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놀면서 전도하는 법이 바로 놀토문화놀이스쿨이다. 어떻게 하면 놀토세대에게 재미라는 접촉점을 통하여 복음과 교회로의 유입, 즉 전도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서 시작되고 진행된 전도였다.
문화놀이스쿨은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문화놀이가 재미있고 교회가 재미있다’라고 아이들은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일날 교회로의 연계와 유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문화놀이스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누구에게나 쉽게 접근하게 해준다는 강력한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교회로 전도하려면 일단 그 대상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런데 이미 세상은 교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부정적인 분위기로 너무나 많이 돌아서 버렸다. 접근이 가능해야 전도가 시작되지 않겠는가? 교회 예배에 나오라고 하면 누가 그 전도에 선뜻 반응하겠는가? 그런데 문화스쿨을 소개하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호응을 한다. 장년들도 그런데 어린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요즘 이단들도 무료 문화센터 전략을 쓰는 것이다.
문화놀이스쿨에 나온 아이들 중에 주일날 예배로 유입되는 확률이 높다. 실제로 필자의 교회의 경험상 노방전도로 교회에 나온 어린이와 문화스쿨을 통해 예배에 오는 어린이 중, 문화스쿨 출신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교회 정착률이 높다. 과하게 표현하면 문화스쿨 출신 아이들만이 제대로 정착한다. 그런데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미 그 아이는 토요문화놀이스쿨을 하면서 교회는 재미있는 곳이라는 긍정적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주일학교 교사들과 그리고 기존의 아이들과도 함께 놀이하면서 이미 관계를 형성한 후 교회예배로 들어오기 때문에 어쩌다가 노상에서 교회에 인도된 아이들보다 정착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놀토문화스쿨 강좌를 진행하던 중 많은 감사의 간증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대림동에 M교회의 사모님의 간증은 더욱 감사한 사례로 기억한다. 왜냐하면 그 사모님의 교회는 개척한지 5개월 된 정말 신생 개척교회였기 때문이다. 시간과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는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전도가 없을까? 고민 하던 중 여름방학 특강으로 토요문화스쿨을 4주 진행하였다고 한다. 얼마 전 “풍선만 들고 가서 전도를 한 것 뿐인데, 40명의 아이가 몰려와서 너무 행복해요”라고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교회의 목사와 사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가장 큰 기쁨은 불신자가 전도되어 교회에 들어올 때가 아닐까? 펀세대를 교회로 들어오게 하려면, 교회가 좀 더 마음을 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재미를 주려고 애써야 한다. 그리고 정말 함께 재미있게 놀아 줄 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턱을 넘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그들은 예수님이 주시는 영원히 목마름이 없는 구원의 기쁨을 큰 소리로 노래하게 될 것이다. 펀세대, 놀면서 전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