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같은 풍모에 친근한 애교가 넘치는 말티즈
말티즈는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애완견들 중에서도 비교적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견종이다. 중세 유럽의 그림이나 예술 작품에는 명랑 쾌활하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말티즈에 대한 칭송이 넘친다. 따뜻한 봄 햇살 만큼이나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만드는 말티즈의 세계로 함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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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I: 등록번호 65
■ 원산지 : 중앙 지중해 몰타섬
■ 용도 : 컴패니언독, 토이그룹
■ 도그쇼 그룹 편성 : 제 9그룹
■ 친척 : 비숑프리제
■ 견종 표준일러스트
■ 성격 : 생동감이 넘치고 애정이 풍부하며 아주 순하고 영리하다. 보기에는 새침떼기처럼 생겼지만, 명랑하고 장난치고 놀기를 좋아한다. 물론 사람과 함께 걷거나 여행을 다니는 것을 견생 최고의 행복으로 여긴다.
■ 털 : 독특하게 몸 전체 흰색의 털 이외에는 다른 컬러가 없다. 그루밍을 잘 해서 털이 끊기지 않는다면 땅에 끌릴 정도로 길고 매력적인 스트레이트 털을 자랑한다.
■ 사람과의 친화력 : ★★★★★
■ 아이와 함께 : ★★★☆☆
■ 다른 동물과 함께 : ★★★★☆
■ 건강 : 매우 건강한 편에 속하지만 관절이 약하므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게 해서는 안된다.
■ 말티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 이천년 이상이나 여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말티즈,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말티즈를 데리고 다녔을까? 주로 치렁치렁한 치마와 소맷자락이 있는 의상을 즐겨입었던 당시의 귀족들은 부풀려진 소매 자락에 말티즈를 얹어서 산책을 하곤 했단다. 특히 말티즈를 사랑했던 것으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당시에는 말티즈가 지금 페렛 정도의 크기였다고 전해지는데 그 정도라면 소매에 얹고 다녀도 팔이 아프지는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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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의 기원과 역사"
■ 말티즈의 기원과 역사
말타에서 태어난 개들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말티즈의 기원은 여러 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름다운 실크 느낌의 털을 가진 하얀 개는 아주 풍부하고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티즈는 지중해 말타 섬에서 유래되었다고 믿는다.
영국 말티즈클럽에서 출간된 [여성의 보석(A Jewels of Woman)]이라는 말티즈 관련 서적, 그리고 다른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면 말티즈는 아시아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최근 들어 더 정설이 되고 있다. 말티즈가 이미 기원전 5세기부터 2세기 사이 고대유적의 그림이나 예술품, 서적등에 남아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증거들이다. 말티즈의 기원이 되는 개들이 유럽까지 전해진 경로는 중동 지역을 통과한 유목민들의 이동을 통해서라고 짐작된다. 말타섬은 기원 전후 세계 교역의 중심지였으며, 당시에도 작고 하얀 개를 물물 교환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유럽 문명이 시작되면서 유럽 지역의 문헌에서 작고 하얀 개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기 시작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간접적인 표현으로 작고 하얀 개가 다른 토종견들과 같이 길러지고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라틴어로 이 하얀 개를 '카니스(canis는 개, 즉 영어의 canine을 의미한다)멜리테'라고 인용하면서 크기는 작지만 아주 균형잡힌 개라고 칭찬했다. 이 시기동안 말티즈는 패셔너블한 남성과 여성의 장신용 애견으로 인기가 높았는데 주인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는 사교계의 마스코드였다. 말티즈는 그리스나 로마의 노인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이 시기 그리스나 로마의 유물중에는 작고 하얀 털을 가진 개가 주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초상화나 조각들이 많이 있다.
고대 유럽인들은 이 작은 개가 시실리 근처의 작은 섬에서 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도 '카니스 말리테'라고 지었던 것이다. 이 시기 두명의 지리학자는 이 작은 섬을 서로 달리 불렀다. 한 사람은 이 섬을 멜리타라고 불렀고, 다른 사람은 말타라고 불렀다. 이름을 둘러싼 논쟁은 결국 말타라고 부르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그래서 말티즈는 최초로 출신지의 이름을 붙인 개가 되었다.
말타는 늘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였으나, 본격적으로 지중해 중심 교역지로 등장한 것은 기원전 4 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이 정착하면서부터이다. 그때부터 이 지역에서는 독특한 인종과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으며, 작은 말티즈도 다른 어느 견종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개성을 갖게 되었다. 말타의 지정학적인 특성이 수세기 동안 외부의 다른 견종들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말티즈가 탄생하도록 도운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말티즈는 16세기부터 순수 혈통을 유지해오기 시작했다.
■ 영국의 말티즈
말티즈는 헨리 8세 때 처음 영국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1세에게 가장 사랑받는 애견이 되었다. 19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애완견으로 말티즈가 대중화되었으며, 도그쇼가 열리기 시작하자 말티즈는 다른 출진견들 중에서도 월등히 눈에 띄는 견종이 되었다. 지금도 미국의 많은 순종 말티즈들은 그 기원을 영국에서 찾을 수 있다.
■ 미국의 말티즈
미국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말티즈가 처음 들어왔다. 말티즈는 1890년대 열린 초기 웨스트민스터 켄넬클럽 쇼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AKC의 견종 등록과 혈통서 발급이 시작되었으며 미국에서 최초로 혈통대장에 기록된 말티즈는 암컷인 스닙스(Snips)와 톱시(Topsy)였다.
초기에 미국에 등장한 말티즈들의 수입경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오늘날 말티즈의 혈통라인은 주로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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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FCI 견종표준서
일반적인 용모
작은 사이즈에 체장이 길다. 매우 긴 하얀 털로 덮여 있으며, 당당하게 고개를 든 매우 우아한 포즈를 취한다.
주요 비례: 체장은 체고(여기서 체고는 앞가슴의 튀어나온 부분 즉 위더스부터 발바닥까지)의 138% 정도. 머리의 크기는 체고의 54.5% 정도가 적당하다.
■ 일반적인 용모
머리: 머리의 길이는 체고의 54.5% 정도이며, 머리의 너비는 체고의 반보다 약간 넓다
두개골 부분: 스컬(Skull: 머리 윗 부분에서 눈 앞 움푹 들어간 곳까지의 선)은 머즐(주둥이)보다 약간 더 길다. 머리의 길이나 너비는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너비가 긴 듯한 느낌이라고 보면된다. 머리는 약간 계란형이라고 보면 되는데 스컬의 윗 부분은 평평하며, 정수리는 약간 도드라져 있다. 앞 이마는 약간 돌출되어 있으며, 특히 눈 윗 부분에 이르러서는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약간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두 눈 사이에는 보일 듯 말 듯 주름이 져 있으며, 옆 머리 골격은 약간 볼록해야 한다.
스톱(Stop): 주둥이와 스컬이 만나는 부분을 스톱이라고 하며, 말티즈의 경우는 이 각도가 90도여야 한다.
■ 얼굴 부분
코: 콧등으로부터 이어지는 윗선은 옆에서 봤을 때 완전히 직선이다. 코는 콧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약간 큰 듯한 느낌이 들며 동글동글하고 완전히 검은색이어야 한다.
주둥이(Muzzle): 주둥이의 길이는 대략 머리 길이의 4/11정도다. 일반적으로는 머리 길이의 반 보다 약간 작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The suborbital region is well 윤곽이 뚜렷해야 한다. It's depth is a good 20% less than it's length. 주둥이의 옆 부분 양쪽은 평행을 이루되, 주둥이를 앞에서 봤을 때 사각형의 느낌이 들어서는 안된다. 이 주둥이의 옆면은 얼굴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져야 한다. 주둥이의 정중앙, 즉 주둥이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코끌까지 일직선으로 선명하게 골이 나 있어야 한다.
입술: 앞에서 볼 때, 윗 입술은 입을 다문 상태에서 아치를 그려야 한다. 입술은 두껍지 않아서 다물었을 때 입술이 거의 보이지 않아야 한다. 입을 다물었을 때 윗 입술과 아랫 입술은 딱 맞아야 하며, 입술 라인은 완전히 검은색이어야 한다.
턱: 정상적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다물었을 때 완전히 맞닿아서 민첩해 보여야 한다. 아래 턱은 깔끔하게 직선을 그리며 윗 턱과 아래 턱 중 어느 하나가 돌출되거나 들어가 있어서는 안된다.
치아: 협상교합. 즉 윗니가 아랫니 앞쪽으로 가위처럼 맛물려야한다. 치아는 하얗고 결치(이가 빠지거나 나지 않은것)가 없어야 한다.
눈: 동그랗고 생기 발랄한 표현, 얼굴 크기에 비해서 아주 커야 하며 모양은 원에 가깝다. 눈꺼풀은 눈을 감았을 때 눈동자 모양으로 커버해야 하며, 눈이 움푹 들어서는 안되며 적당히 돌출되어 있어야 한다. 두 눈은 앞 이마의 평평한 부분에 위치하며, 개가 정면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에서 앞에서 봤을 때 흰자위가 보여서는 안된다. 눈동자는 암갈색이며 눈꺼풀은 검은색이다.
귀: 거의 삼각형 모양으로, 너비가 길이의 1/3 정도 된다. 양 옆 머리의 꼭대기 부분에 위치해서 약간 쫑긋 세워진 상태에서 스컬 옆 부분으로 늘어뜨러져 있어야 한다.
목: 풍성한 털에 덮여 있기는 하지만, 목덜미의 경계는 분명해야 한다. 머리와 등선 사이의 목선은 부드러운 아치를 그린다. 목의 길이는 체장(바닥에서 앞 가슴 돌출부까지의 길이)의 반 정도가 되어야 하며, 품위있게 꼿꼿이 세워야 한다.
■ 몸의 윗 부분
몸(body): 어깨점으로부터 엉덩이점까지의 길이는 체장보다 38% 정도 더 길다.
등선(top line): 꼬리 부분까지 완전히 일직선을 이룬다.
가슴(withers): 탑 라인 즉 등선보다 약간 올라와 있다.
몸통: 가슴은 비교적 넓직해서 가슴선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 있다. 갈비뼈 골격은 그리 발달하지 않았으며, 가슴둘레는 체장보다 2/3 정도 더 길다.
가슴: 흉골이 아주 길다
엉덩이: 등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곡선은 수평보다 10% 정도 기울어져 있으며, 엉덩이는 아주 넓고 길다.
꼬리: 엉덩이 윗 부분에 위치해서 뿌리는 두껍고 끝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 진다. 꼬리의 길이는 체장의 60% 정도다. 단 하나의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끝 부분은 엉덩이 사이에 늘어뜨러져 있다.
■ 앞다리 부분
앞다리: 쭉 곧아 있으며 두 다리가 평행을 이뤄야 한다.
어깨: 어깨 넓이는 체장의 1/3정도이며, 60~65도 정도 비스듬히 기울어 있다. 몸통과 연결되는 선은 거의 일직선이어야 한다.
앞다리 무릎 윗쪽(upper arm): 어깨 넓이보다 길어서 체장의 40%~45% 정도의 길이, 몸과 연결되는 부분의 각도는 직선의 70% 정도 기울기를 이룬다. 윗쪽의 2/3는 몸과 단단하게 연결되어 근육으로 감싸여 있다.
앞무릎(elbow): 몸통 선과 평행을 이룬다.
앞 종아리(forearm): 근육은 적지만 단단한 골격으로 이루어져 있다.
패스턴 조인트(pastern joint): (사람은 팔이 두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지만, 개의 경우에는 다리뼈-무릎-종아리뼈-패스턴 조인트-패스턴 순으로 발 바로 윗쪽에 유연하게 꺽이는 패스턴이라는 부위가 있다) 앞 팔에 이어져 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옹이가 있어서는 안된다. 얇은 살갗으로 덮여 있다.
패스턴(pastern): 종아리와 똑 같은 성격을 지녔고, 더 짧다. 역시 직선이어야 한다.
앞발: 둥글고 발가락은 다물어져 있는 상태로 아치를 그려야한다. 발바닥 패드는 검은색이어야 하며, 발톱 역시 검은색이거나 적어도 어두운 색이어야 한다.
■ 뒷다리 부분
전반적으로 단단한 골격구조를 가졌다. 뒤에서 봤을 때 두 다리는 평행을 이루며 엉덩이 부분에서 발까지의 선은 일직선이어야 한다.
뒷다리 위쪽(upper thigh): 볼록하게 나와 있는 강한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걸을 때 다리는 앞 뒤로 움직이지만 뒤에서 볼 때, 두 뒷다리는 직선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길이는 체장의 40% 정도이며 너비는 길이보다 약간 작다.
뒷다리 아랫쪽(lower thigh): 힘줄과 뼈 사이에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의 홈이 있다. 각도는 수직의 55% 정도 기울기를 이룬다.
비절 관절(hock joint): 비절에서 140도 정도의 각도로 꺽여있다.
비절(hock): 땅에서 비절 관절까지의 길이는 체장의 1/3 정도이다. 비절은 완전히 수직의 각도를 이룬다.
뒷발(hindfeet): 앞발처럼 둥그렇게 생겼다. 패드도 앞발과 비슷하다.
■ 움직임과 자세
움직임이 부드럽고, 땅 위를 스치듯이 자유롭게 걷는다. 보폭은 짧지만 매우 빨리 다리를 움직이므로 총총거리는 경쾌한 움직임이다.
■ 피부 및 털색
피부: 피부는 몸과 완전히 타이트하게 붙어 있다. 피부의 색은 어두운 반점이 있거나 바륵레안 와인이며, 간혹 검은색인 경우도 있다. 눈꺼풀, 입술은 검은색이다.
털의 타입: 풍성하고 반짝거리며 실크 같은 아래로 늘어지는 타입의 털, 매우 길어서 몸 전체를 감싸며 중간에 아주 일부 컬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스트레이트다. 몸 중앙부의 털은 뭉침이 없어야 하며 길이는 체장보다 길어서 망토처럼 늘어져 있어야 한다. 앞다리 부분 무릎에서 발까지, 뒷다리의 무릎에서 발까지의 털 뭉침은 예외적으로 인정한다. 언더코트는 없으며, 머리 부분의 털은 매우 길어서 앞 얼굴을 덮고 수염과 귀털과 자연스럽게 섞이게 된다. 옆구리와 뒷 다리 부분의 털은 무릎까지는 내려와야 한다.
-털의 색깔: 순백색, 백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도 인정된다. 군데군데 백색에 가까운 오렌지색이 섞여있는 경우도 허용하기는 하지만 결점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 크기와 몸무게
체고: 수컷의 경우에는 21~25㎝ 사이, 암컷은 20~23㎝ 사이. 몸무게 3~4kg
실격: 사시(cross-eyed), 체고가 체장의 143% 이상 되는 경우
■ 심각한 결함
로마 스타일 코(roman nose): 스톱이 분명하지 않고 앞머리에서 코끝까지 완만하게 연결된 모양
주둥이의 겉 모양이 흉할 만큼 확연한 반대 교합, 즉 아래턱이 윗 턱보다 돌출되었거나, 과리교합 즉, 윗턱이 더 튀어나와 있는 경우.
수컷의 경우 체장이 19㎝ 이하이거나 26㎝ 이상인 경우, 암컷의 경우 체장이 25㎝ 이상이거나 18㎝ 이하인 경우
머리위 평평한 부분이 확연하게 너무 넓거나 좁은 경우
코 전체가 검은 색이 아닌 다른 색일 경우(일부 탈색은 결점). 눈꺼풀의 검은색이 완전히 탈색된 경우
꼬리가 없는 것. 질병이나 필요에 의한 경우가 아닌 단미
곱슬거리는 털, 순백색이나 예외적인 인정하는 창백한 아이보리 색이 아닌 털색, 얼룩덜룩한 털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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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지만 손이 많이 가는 친구 말티즈 기르기
■ 말티즈, 의외로 건강하답니다.
말티즈는 아주 예민한 기질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아주 작은 몸이지만 주인을 향한 특별한 충성심을 가진 특별한 개다. 누구든 아주 잘 길러진 말티즈와 친해지는 사람은 말티즈가 보이는 특유의 매력적이고 귀족적인 태도에 매료되고 만다. 이 작은 견종은 매우 지적이며,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부분의 말티즈들은 지켜보기만 해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말티즈는 주인이 언제나 함께 지내주기를 원한다. 말티즈는 그 조상들이 귀족의 치마자락이나 넓은 슬리브의 소매에 앉아 있기를 좋아했듯이 주인이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그 옆에서 조용히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주인이 길을 나설때면 그옆을 따라다니기를 좋아한다. 산책이나 자동차 여행, 그 어느 것이나 주인 곁이라면 흔쾌히 따라나서는 것이 말티즈의 본성이다. 몸집은 작지만 말티즈는 집 지키는 것에도 익숙해서 낯선 사람이 뭄 주위에만 아도 맹령히 짖어댄다.
하지만 일단 집안으로 들어오면 소중한 친구나 손님으로 환영해준다. 말티즈는 작은 몸집과는 달리 아주 강인한 개다. 다른 견종들과 비교해도 여러 가지 유전적이나 선척적인 질병이 거의 없다. 그래서 보통 개들이 노년기 질병이 잦아지는 10살 이후에 들어서도 아주 활달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 내가 기르는 말티즈, 얼마나 자라고 얼마나 오래 살까?
대부분의 말티즈 브리더들은 10~12주 사이의 몸무게를 가지고 성견이 되었을 때 몸무게를 짐작한다. 암컷은 약간 작고, 수컷은 약간 크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하지만 성견이 되면 대략 이 시기의 두 배 정도가 된다.
즉, 대부분 분양을 받게 되는 3개월령 정도에 1kg이었던 암컷이라면 성견이 되면 약 2kg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3개월령에 1.2kg인 수컷이라면 성견이 되면 2.7kg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두마리 모두 말티즈의 견종 표준에 준하는 몸무게를 갖게 되는 것이다.
계산 법을 정리하면
성견 수컷 몸무게=수컷 자견 3개월 몸무게 Χ 2.5
성견 암컷 몸무게=암컷 자견 3개월 몸무게 Χ 2
말티즈는 다른 견종들에 비해서 유전적인 질병이나 어렸을 때 특별히 이유없이 죽는 일이 별로 없다. 좋은 수의사의 정기적인 진료와 주인의 사랑스러운 보살핌이 있다면 14~15세 정도는 무난히 살 수 있다.
■ 까만 코와 건강함의 비결, 적절한 햇빛과 공기
말티즈는 몇 안되는 털이 아주 화려할 정도로 긴 견종중에 하나다. 소형견에다가 털의 컬러도 화이트 하나뿐이라는 점도 매우 특이하다. 말티즈의 털을 만져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더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동물털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말티즈와 함께라면 걱정이 없다. 말티즈는 털갈이 시즌이 없으며, 빗질을 할 때 죽은 털이 많이 빠지기도 않는다. 물론 단 모종보다 장모종이 털을 지탱한ㄴ 모공의 힘이 더 좋고, 주인도 털을 길고 예쁘니까 자주 빗어주고 미용실에도 자주 데려간다는 점도 그 이유가 된다.
햇빛은 말티즈에게는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물론 모든 개들이 정기적인 외출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햇빛은 쐴 필요가 있다. 롱 코트의 털을 하얗게 가꾸는 데는 지나친 햇빛의 도움이 되지 않지만, 쇼에 나가지 않는 애견이라면 충분한 햇빛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줄을 매지 않고 안고 산책을 나가는 견주들이 많은데 이건 전혀 개의 건강에 도움이 안된다. 그러므로 발이 좀 더러워지더라도 줄을 매서 걷게 하는 것이 좋다. 단 주의 할 점은 말티즈는 얌전한 개가 아니라, 상당히 쾌활하고 겁없는 녀석이라는 점이다. 사람이나 다른 짐승을 경계하지 않는 성격이므로 특히 큰 개가 지나갈 때는 친한 척 다가가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티즈 하면 색소 결핍에 대해서 가장 걱정을 한다. 코가 조금 회색빛으로 변했다, 눈 주위 아리라인의 색소가 빠졌다. 심지어는 코가 하얀색이 됐다는 경우도 많이 발견되었다. 이런 경우는 거의 대부분 햇빛 부족이다.
산책 부족! 브리더나 쇼에 출진하는 사람들은 색소가 풍부하게 형성되도록 햇빛 빨아들이기 기법을 쓴다. 빨아들이기라고 하니까 뭐 특별한 방법이 있냐 싶을 수도 있는데 근야 햇볕이 좋은 날 바깥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털을 보호하기 위해 랩핑을 한 상태에서 말이다. 또한 이때는 언제든 마실 수 있게 신선한 물을 충분히 준비해주어야 하고, 덥다 싶을 정도로 고온이 계속 되는 경우에는 너무 오랜 시간 밖에서 보내서는 안된다.
말티즈는 걷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낮이든 밤이든,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심지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도 걷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날씨가 쌀쌀해지면 스웨터를 입히고 비가 오면 레인코트를 입혀 산책을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작은 애견 신발은 바깥 충격으로부터 작은 발을 보호하기에 적합하다. 겨울이라고 꽁꽁 집에만 가둬놓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 말티즈는 장난감이 아니예요.
아이들과 말티즈는 장난치기를 좋아하는데다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어린 아이라면 누구나 그 매력에 흠뻑 빠진다.
꼬마들은 자칫하면 말티즈를 움직이는 인형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절대 조심해야 한다. 아이가 개와 함께 방안을 뒹굴거나 소파에서 점프, 앞발을 붙잡고 영차영차 뒷발 걷기 놀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다른 견종을 키우는게 좋다. 말티즈는 건강하기는 하지만, 골격 구조 자체가 매우 연약하기 때문에 의자나 테이블,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앞발로 잡고 과격하게 돌리거나 하는 행동으로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그래서 외국의 유명 브리더들 중에는 예닐곱 살 먹은 아이가 있는 집에는 절대 자신의 말티즈를 분양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 말티즈, 다른 동물과 함께 지내기
말티즈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성격 때문에 집에서 기르는 다른 애완동물 대부분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말티즈는 덩치가 작은 종류에 속하기 때문에 저보다 몸집이 큰 동물과 함께 놀거나 할 때는 주의깊게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구조의 손길을 보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말티즈는 고양이와도 비교적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지만, 고양이가 경고의 의미로 말티즈의 작은 눈에 손톱을 세우지 않도록 유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새끼 말티즈는 나이든 고양이에게는 흰쥐로 여겨질 수도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도둑고양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실외나 고양이가 침입할 수 있는 곳에 새끼 말티즈를 두어선 안된다. 말티즈는 영리한 개이므로 성장하면서 함께 지낸 고양이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금방 학습하므로 성견이 되고부터는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나이든 말티즈 돌보기
수의학 기술이 괄목할 만큼 발전하면서 애완 동물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사람도 그렇듯이, 동물들도 성장기, 성숙기, 노년기를 겪는다. 개가 사람보다 훨씬 성장속도가 빠르다 보니 건강한 성견이야~ 싶은때 갑자기 노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요즘은 많은 말티즈들이 15년 정도를 산다.
외국 수의학계의 연구 데이터들을 보면 영양이나 케어를 위한 별도의 관리를 해준 경우가 그냥 자연 상태로 놓아둔 것보다 더 장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영양관리는 어느 연령대든 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늙은 개라고 하더라도 매일 몇 분 정도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도록 해주어야 관절을 유연하게 하도록 다양한 워킹(직진, 코너 돌기, 뒤로 돌기)을 햊는 것이 좋다. 치아 결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잇몸 질환에 유의해야 하는데, 정기적인 이 닦기 외의 왕도는 없다. 피부와 털을 건강하게 하도록 하루 1~2번 정도의 전신 빗질을 해주는 것은 피부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귀나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하면 귀질환이나 소화기계 질환을 미리 발견할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노화는 시작되지만 노화가 정확히 감지되는 것은 적어도 생후 5~6년 지나면서부터다.
노화의 첫번째 신호는 활동성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이다. 잠을 더 많이, 그리고 더 깊이 자고, 산책을 가거나 놀이를 하자고 해도 열광적인 반응이 줄어든다. 또 집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에 관심이 적어진다. 온도의 급격한 변화나 주변환경의 변화는 노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경향이 있다. 노화의 극단적인 신호는 잘 듣지를 못한다거나, 시력 저하등이다. 개들은 이러한 신체 변화에 적응을 잘하는 편이라 시력이 거의 상실된 경우에도 주인이 잘 알아차릴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주변의 사물이 후각 등의 도움으로 이미 익숙해져 눈이 보이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7~8세령을 넘긴 개의 경우에는 놀이를 빙자해 삑삑이를 가지고 청력을 테스트해보고, 손이나 사물을 눈앞에 움직여봄으로써 시력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피부나 털의 상태도 역시 변한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기름기가 없어 푸석푸석해지고, 상처가 나도 금방 아물지 않는다. 알러지가 있는 개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 입안이나 피부 아래 쪽으로 종양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노화가 더욱 심해지면 심장이나 간, 신장의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면역 체계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견디지 못할 만큼 약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