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끄고 산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밤이 무서운 이유 중에 햇빛이 없어서 그렇다는
아주 중요한 이유를 발견하고 사뭇 고무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일상에서도, 나는 빛을
보지 못하면 못 살도록 태초부터 만들어져 태어난 모양입니다.
어제는 간판이 날아갈 듯이 바람이 불더니만 오늘은 봄볕이 짱 입니다. 일광욕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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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울까 하다가 뒤주 속에 감추어 놓은 전투식량을 꺼내들고 밥을 만들었습니다.용기도
컬러풀하고 제목도 “된장국과 함께 먹는 곱빼기 바로비빔밥”완전 당나라 군대가 아닙니까?
그래도 타이틀이 부족했는지 가로열고 (쇠고기)라고 또 쓰여 있습니다. 포장지를 개봉하고-
안쪽 점선까지 끓는 물을 붓고 잘 저어 지퍼를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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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을 같은 방법으로 물 붓기를 합니다. -10분 후에 비빔 장과 참기름을 넣어 먹으면 됩니다.
참기름을 넣으면서 손에 약간 묻었는데 국산인지 완전 오리지널입니다.물 부어 놓고 근력운동
한 10분 했더니 식욕이 마구당깁니다. 밥 먹으면서 러닝을 할까 도올 강의를 들을까 짧은
고민을 했는데 저절로 리모컨이 켜졌습니다. 달리기는 후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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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별 게스트는 2명입니다. 개그맨 박 수홍이 철민의 대타로 나왔고, 고 희원(여, 미술심리
석사 과정)이라는 아줌마입니다. 아줌마가 나와서 그런지 인트로는 중국의 학구열입니다.
중국에도 한국처럼 8학군이 있답니다. 한 자녀 정책의 영향 때문인데 바로 이‘소 황제 열풍“의
폐단을 막기 위해 시진핑이 다시 유가 사상을 부활시키고 있다 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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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큐즈?
Q. 군자의 3가지 즐거움은 무엇인가?
Q. 군자의 4가지 즐거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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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이 등장하면서 지난 시간 철민이 제기한 군자 4락은 “큰 스승을 모시고 배움을 얻는 것”
이라면서 “”학이 시습 지 불역열호“를 강조합니다.”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가르쳐
본 후에야 그 힘듦을 알게 되므로(교연 후 지곤)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다
(고 왈 교학상장 야). “자기 입으로 인용하기 쑥스러웠는지 배우고 가르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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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서로가 주는 유익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동의하지가 너무 계면적어 하지마세요. 선생님.
저도 20년 동안 강의를 쫓아다니면서 배웠고 소그룹 티칭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개인성경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만약 블로그에 포스 팅을 하지 않았다면 연속성 문제에
봉착했을 것입니다. 도올 샘이 말하고자 하는 '교육'의 즐거움은 우리나라는 수동적으로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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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하는 공부 방식을 가지는 반면 서양은 서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지만 동양에서도 충분히 '교학상장(제자와 선생이 가르치고 배우며
같이 성장하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다만, 충분한 배움과 학습이 먼저 이루어지고 난 뒤, 그것이 좀
더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라고 역설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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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노동자의 힘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지 67주년 이제 중국은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 한 인물의 특징을 살펴볼 때, 부모로부터 형성된 가치관은 그 인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시진핑의 아버지 시종신(1913~2002) 중국 공산당 혁명1세대 주역으로 시진핑이 9살이 되는
해 반혁명 분자로 몰려 유배 생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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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쉰은 “섬서 성” 근처 부평 현 출생인데 섬서 성은 중국 중서부에 있는 성으로 중국의 고원
지대입니다. 지명이 중요한 이유는 모택동이 “장정”으로 8000명을 이끌고 시종신을 찾아온
곳이기 때문입니다. 모택동을 오늘날의 모택동으로 만든 사건은 바로 장정 (Long March)이
입니다. 1921년부터1949년까지 모택통은 농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혁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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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장정(중국 홍군이 강서 성 서금에서 섬서 성 오기 전까지 국민당군의 토벌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12,500km를 걸어서 이동한 행군)을 통해 모택동이 공산당에서 지도력을
확립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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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의 정적이었던 국민당 장개석은 일찍이 공산세력 위험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싸우는 건 나중 일이고 먼저 중국
공산당을 평정해야 한다!" 고 했답니다. 저는 이승만과 비슷한 노선으로보입니다.
그 시기에 중화인민들은 일본 제국주의로 고통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당 박멸을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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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하면서 국민당의 공산당 토벌이 계속되자 모택통의 홍군은 서금에서 탈출을 시작합니다.
장장! 12,500km 행군, 어마어마한 산악지대, 늪지대, 한겨울 설산,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장정
이었습니다. 얼마나 험난했던지 15만 명의 인원이 출발하지만 섬서 성에 도착한 인원은 고작
8천 명이었는데 왜, 모택동이 서북지역을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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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서 성"은 일본의 침략을 받지 않은 산간 벽지였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모택동의 공산운동과
별도로 혁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진핑의 아버지 시종신이 이곳 섬서 성의 서북
소비에트(민중대표회의에 의해 자발적으로 조직, 운영되는 인민정부)지역의 지도자였고
이곳에서 태어난 부자의 출생지역은 고려와 조선의 정통성 문제 같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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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됩니다. 장정 끝에 서북지역의 소비에트 주석 시종쉰을 만난 모택동은 깜짝 놀랍니다.
Q.어떻게 스탈린의 체제하에서 시종쉰이 세력을 키울 수 있었을까?
당시 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은 유럽 진출을 희망하였고 광활한 중국 지역을 직접 통치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육 같은 간접지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시종신의 나이는 불과 2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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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니 놀랍습니다. 모택동은 혁명의 성지 연안에 안착 후 특유의 말솜씨와 글 솜씨로 중국
혁명을 이끌어 갑니다. Q.대 장정 때, 충분한 군사력을 가진 장개석이 모택통의 공산당을 왜
박멸시키지 못했을까? 가능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장개석의 아들 장경국
(1910~1988) 때문이었습니다. 소련으로 유학을 간 공산주의자 장경국은 벨라루스계 소련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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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나와 결혼을 합니다. 스탈린은 사회주의 신념을 가진 장경국을 아꼈답니다.
그런데 주은래가 만약 공산당을 박멸하면 장개석의 아들 장경국을 죽이겠다고 장개석을 협박
하는 식으로 무력 개입 없이 국민당을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아들을 소련으로
장가보내 놨는데 그 아들이 힘 있는 장인 밑에 처가살이를 한 것을 주은래가 이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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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개석이 모택통을 건드리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혁명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장학량입니다.
Q. 8천 명 밖에 안 되는 홍군이 어떻게 몇 년 내에 수백만의 군대로 성장해서 중국 대륙을
장악할 수 있었는가? 1930년대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중국 공산당을 섬멸하기 위한 국민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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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위초작전)이 있었는데 이 작전의 사령탑이 서북초비총사령부장군 장학량입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어제까지 장개석의 오른팔이었던 장학량이 일본침략을 함께 막는 것이
급선무다. 공산당 박멸은 옳지 않다는 여론을 수렴한 후 장개석을 납치. 구금하여 강제로
국공합작(국민당과 공산당 힘을 합치는)을 성립시켜 항일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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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 땅에 침략했는데 왜 우리는 같은 민족을 죽이고 있는가?"장학량은 국. 공 합작
약속 후 장개석을 석방했고 장개석은 풀려난 후에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Q. 왜 장개석은 그 약속을 지켰는가? 장개석이 큰 그릇이어서 라기 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조건으로 장학량이 붙잡혀갔기 때문입니다."하극상의 죄를 인정하겠으니 나를 잡아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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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멋집니다. 장학량은 우리나라 김 구 선생님 같은 분입니다.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국. 공 합작을 위해 장학량은 자신의 인생 모든 걸 버린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아사직전의
모택동 홍군은 장학량의 국. 공 합작 덕분에 중국의 정규군이 됩니다.
Q. 왜, 장개석은 자신을 감금했던 장학량을 왜 죽이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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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도올 왈, 이를 막은 이는 장개석의 부인, 송미령이라면서 그들의 어긋난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중국 1등 신부 감 송미령이 반한 유일한 잠자가 바로 장학량이었답니다.
송미령의 집안에서도 결혼을 찬성하였는데 장학량과 송미령이 이루어지지 못 한 이유는 장학량이
유부남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본처에 대한 의리 때문에 장학량이 송미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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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셈입니다. 일부다처제와 일부일처제의 중간쯤인 20세기 중국 사회에서 10~15세에 조혼
풍습이 있었던 중국이라 송미령이 장학량을 만났을 때는 유부남 딱지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지만
장학량은 부인과의 의리를 지켰고 새로운 주자 장개석은 세 부인과 일시에 이혼하고 송미령과
결혼을 했답니다. 부하와 부인의 과거 비아인 드 스토리를 장개석이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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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송미령의 간청으로 장학량은 목숨은 건지게 되고 장개석에 의해 54년 동안 연금됩니다.
지금까지 말을 종합해 보면 모택동의 공산당 8천명이 중국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택동의
전략 + 시종신의 헌신 + 장학량의 결단이었고 여기에 사이드에서 도운 송미령까지 모두 모택동의
천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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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왕은 하늘에서 낸다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열 공하느라 오후4시가 되버렸습니다.
손님 서 너 팀이 왔다갔는데 매출은 없습니다. 해가 없어지기 전에 햇빛을 좀 쐐 고 와서 강의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뉴스에 잠깐 비친 벚꽃이 설레발을 치던데 우리 집 개나리는 이제 꽃망울
터트릴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운동장 세 바퀴를 뛸 대 햇빛이 서둘러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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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둘러 해님을 마중 나갈 작정을 하고서 10바퀴를 돌고 들어왔습니다. 4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제가 한 달 동안 징역살이를 자처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담배 가게 오픈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지출을 묶는 작전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가 저의 인생 후반전을 설계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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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도 쉽지 않지만 벌어도 지키지 못하고 세월만 낭비한 것을 두 번 반복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대부분 위인들처럼 모택동도 권좌에 오르면서 이것을 지키기 위해 신하를 적으로 삼습니다.
그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에 밑에 있던 혁명동지들은 어떻게 거세할 것인가에 몰두하였고,
첫 번째 거세 대상은 유소기, 주은래 그리고 당시 막강한 권력을 쥐었던 시종신과 등소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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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신은 1959년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되나 1962년 9월 반당 집단으로 몰려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고 1962년부터 1978년까지 16년간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시종신은 중국 공산당에서
가장 존경받았지만 억울하게 16년 동안 흑암의 세월을 보낸 비운의 인물인 것입니다. 아버지가
유배되었으니 시진핑은 1969년 1월부터 최하층 농민으로 노역을 할 수박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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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두한처럼 아버지의 명성은 오늘날의 시 주석의 명예를 만드는데 일등공신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다시 시 주석의 얘기로 돌아가 보면 시진핑의 부인 가수 펑리위앤은 군대가수로
모든 중국 군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펑리위 앤이 시진핑의 첫 인상에 대하여 뚱뚱하고
촌스러웠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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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만 돌아서려고 하는데 시진핑이 평리위앤에게"지금 중국에 성악을 제대로 공부한 가수가
몇이나 되나요?"라고 물었답니다. 자신을 가수로만 여기지 않고 성악 공부한 사람으로 인정한
그와의 첫 만남에 결혼을 결심했다지요. 내참, 여자란 알다가도 모를 사람입니다. 내가 남자라도
누가 날 인정해주기만 한다면 여자면 평생 데리고 살 것이고 주군이면 충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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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할 것입니다. 헤이니와 도올의 부르는 뚜엣 제목이 뭔지 모르겠는데 일단 간지럽고 달달한
것이 제 취향입니다. 누구 노래 제목 좀 알려주세요.
오늘 차돌 상: 박 수홍
수상자 소감: 지성무식하게 살겠습니다.
2016.4.1.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