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날짜:2018년 11월17.18일
산행지: 낙남정맥 4구간
산행거리:62km 산행시간:28시간
어느때 보다 아주 특별 했던 날
그 행복함을 가득 간직하고
떠나는 낙남정맥길
어느덧 낙남정맥도 마지막 구간
1구간 너무 쉽고 착한 길에 휘리릭 끝내고
2구간 이틀 동안 비를 맞으며 진저리 치며 걸었고
3구간 산행 하기 좋은날 멋진 풍경과 함께 낙남정맥의
최고의 산길을 걸었고
마지막 4구간 가을의 끝자락에 선 산길
많은 분들의 성원과 함께 알차고 보람된 낙남정맥
마지막 구간이 아니였나 생각해보며
낙남정맥 4구간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3구간때 창원에 있는 친구들이 그리워
전화를 했었는데 잡혀 있는 산행이 있어서
아쉽게 못 보고 올라 왔었는데
낙남 졸업 구간을 간다니
이른 새벽에 따뜻한 밥이라도 사 주겠다고
나온 오래 묵은 산 친구들
오래전 함께 신나게 산길을
누비던 생각이 아른거립니다.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사진이라도 한장 담았어야 했는데...
몇년전 국공연산 200km때 지리산 천왕봉에서
담았던 사진이라도 올려봅니다.
좌→산너머.여니고.산마실.바라산
친구들 고맙다^^
무척지맥 날 잘 잡아 갈테니
그때 함 옛 추억을 생각하며 함께 걸어보자구..
소백종주 끝나고 모텐 친구들
개인적인 일 때문에 신풍고개까지 못가고
굴현고개에서 마무리 했던 장소에
낙남정맥 마지막 4구간 산행을 위해
한달만에 또 그 자리에 섭니다.
17일 03시25분
모처럼 함산 하는 집중타공 대장과 함께
단체 사진을 남기고 출발 합니다..
조금은 밤 기운이 차갑지만
그 차가움도 걸음 걸이의
못 이겨 금새 땀방울이 맺히고
굴현고개를 출발해
신풍고개로 진행 합니다.
신풍고개의 유래가 잘 적혀있네요..
낙남정맥 마지막 구간 흔적을
남기느라 분주하네요..
골프장 옆길을 진행하고
등로가 편안하고 착하다 보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옵니다..
잠시 잠을 쫓아보며 쉬어가고..
오래전 경사 지역을 내려서던 기억이 있는데
많이도 변해 버렸네요..
잘 닦여진 도로도 생기고..
이른 새벽녁 왜 이러고 다닐까여...
남들이 보면 전혀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
하지만 새벽 길이던
밤 길이던
다 뜻이 있어서
그리고 밤 길이면
세상에 모든걸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거란 생각은
야간 산행을 안해 본 사람들의 편견이고
주간에만 걸은다 해서
모든 산길을 다 기억하고
모든 걸 다 보고 간다는 것도 모순이다.
밤 풍경만의 아름다운 세상이 얼마나 많은데...
조금 빡세게 올라쳐야 하는 정병산
566.3m 정병산 삼각점
06시14분
언제 와도 풍경이 최고 였던
기억이 있는 정병산
하루를 밝혀 줄 여명이 밝아오고
야경이 참 좋은 산길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스모그 때문인지
야경빛이 그리 이쁘지는 않습니다,
뿌옇게 뒤 덮인 도시빛이
왠지 우울하게 하네여..
언제 부터 우리가
미세먼지를 걱정 하면 살게 되었는지..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당연시 되여지고 있는 현상으로 변해가는 세상이다..
무한도전클럽 1차 정맥팀 정 멤버 분들
준기님
무돌님
산너머
파도님
호야님
태형님
버모님
다류님
정맥 초창기 멤버였던 집중타공 대장님도
함께라니 더욱더 즐거울 것 같은 시간이 될듯
이제 정맥팀에 합류 해야져??
이렇게 아홉명이서
낙남정맥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합니다.
남은 정맥길에도 아무 탈없이
끝까지 함께 걸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모두들 몸 관리 잘 하시길 바래보고..
넘어야 할 산길들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지는 하루라는 시간
오늘 나에게도 그 시간이 주어집니다,,
어떻게 보낼 것인지
어떤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걸어 낼 것인지
남아 있는 시간속으로 빠져 봅니다.
새로 구입한 카메라가 잘 되고 있는지?
아마도 조작이 조금은 낮설어
헤매고 있는듯 한데...
순간 순간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담는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날이 따뜻하니 봄이라 착각하고
피여있는 웃기는 얘들
철 모르고 피여있는 꽃이 잘못인지
아님 이상 기온 현상이 잘못 인지
어느쪽이던 한쪽은 분명 잘못 된 것인데
이 꽃이 아마도 자기 계절이라 믿어 버리는
순수함이 더 아름다운게 아닐지..
세상사 살면서 믿고 의지하고 살면
다툼도 시기도 없을 텐데..
구비구비 넘어온 산길
마루금에 약간 벗어나 있는 비음산
08시37분
창원
지나온 정병산
타공 대장만 없는 걸 보면
그냥 지나쳐 버린건지
아님 비음산에 갔을거란 생각을 안한 건지..
암튼 여기에는 없네여..
불모산,웅산.천자봉.라인
마창진 코스..
대암산
09시36분
비음산에 갔을거란 생각을 않고
일행이 앞에 갔을거란 생각을 하고
열라 가고 있는 타공 대장을 물러 세워서
한장 담습니다.
그 동안 산행을 많이 안해서 감이 떨어져
멋쩍었는지 미소로 무마해 버리네여..ㅎㅎ
우린 모두
서로 다른 삶의 출발점을 떠나
서로 다른 삶의 길을 걸어간다.
그 길을 걸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짧거나 긴
동행을 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그져 그렇게 스쳐지난다.
누군가 그러더라
길은 곧 만남이라고...
그 만남을 격으며
우리가 서서히 알게 되는 사실...
만남이 꼭 동행일 순 없지만
동행은 꼭 만남이 있어야 하고
동행이 꼭 사랑일 순 없지만
동행은 꼭 만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만남은 동행의 기회를 주고
동행은 곧 사랑의 기회를 준다는 사실.
삶의 길을 떠나
어느 한자락 외로운 길을 걷다가
한사람의 마음이
한사람의 마음과 만나
한마음이 되는 우연한 인연.
우린 이것을
기적이라 말하고 사랑이라 부른다.
우리가
아주 사소하게 스치는 만남일지라도
너무 사소하게 여기지 말아야하는 것은
그 짧은 만남이
기적이 시작되는 우연의 순간
바로 그 인연의 시작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랑이 그립다거나
그리운 사랑 하나 있거든
길을 나서라
그 길 어디쯤에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테니..
귀한 시간을 만들어
귀한 산길을 걷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더욱더 소중한 시간이길...
인연으로 인해 동행이 되고
그 동행으로 우린 뜻하는 산길을 갈것이다..
용지봉을 향해서
저 능선의 추억도 참 많았는데
어느새 빛바랜 추억의
앨범속에 갇혀져 버리고..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용지봉으로 갑니다.
j3클럽 창원 지부에서
정상석을 세웠네여...
신정봉..
보기 좋습니다..
둘이 머 하는겨?
사귀는 겨?
ㅎㅎ
용지봉
10시43분
마창진 종주 갈림길
불모산 라인
지나온 대암산
끝 물의 억새도 끝자락의 가을을 아쉬워 하듯
그 고운 빛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473.2m 삼각점
낼 날머리에서 뵙게될
준.희 선배님의 산패가
오늘따라 더 반갑기만 하고..
낼 아침녁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고즈넉한 산길로 하산하고.
26km지점
1차 지원 장소인 냉정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11시59분
예상 시간보다 1시간 빨리 왔네요..
햇살이 따뜻한 곳에서
든든히 속도 채우고
봄 햇살 같은 날에
몸을 맡기고 잠시 쉬어갑니다..
쉴 만큼 충분히 쉬었으니
또 출발해야져...
14시19분
338.1m 무명봉
내려서면 또 올라야 하는 산길
산행을 하면은 내려오는게 나을까여?
아님 올라 가는게 나을까여?
다 다르겠지만 전 내려서는 것 보다
올가가는게 더 좋다는
허벅지가 근육이 난동을 부리고
숨이 터질듯 목까지 넘치는 숨을 몰아쉬며
올라섰을때 기분이 최고라 할까..
짧은 봉우리던 긴 봉우리던
그 희열이 좋아서...
정맥팀 모두가 내림이고 오름이고
달인인 사람들이다..
393.1m 황새봉 삼각점
황새봉
15시51분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산패
빛 바랜 선답자 분들의 시그널도
그 세월만큼 흔적이 있습니다..
영락 공웜묘지
깨재재한 얼굴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달달한 커피도 한잔씩 하고..
낼 너무 일찍 산행이 끝나 버릴것 같아서
여유만만
거칠것 없는 늠늠한 발걸음
1차 정맥팀의 모습입니다..
영락공원묘지 위에 자리하고 있는
376.1m 삼각점
과연 이 삼각점에 선답자 분들은
몇분이나 이 삼각점을 찾아 보고 갔을까...
넝쿨과 빼곡한 가시 잡목에
가려져 있는 산패를 보니
그리 많은 사람들이
이 삼각점을 찾지 않고 갔을꺼라는 생각이 들고
산패가 잘 보이게
산패 주위를 잘 정돈해 놓고...
금음산(쇠금산)
16시42분
12월이 다가오면서 더욱더 짧아지는
낮 시간
그 짧은 낮 시간이 어느새 저물고 있네여...
낙원 공원묘지에서..
먼저 오르고
뒤를 따르고
기다려 주고
그렇게 다 모이면 또 가고..
그렇게 그렇게 낙남의 길을 걸어 갑니다.
272.0m 삼각점
오늘이란 이름으로
하루라는 단위의 시간은
내 삶의
또 한페이지를 채웠다.
주어진 위치에 걸맞는
흔한 단어와 조사의 배열로
모두의 눈에 식상한
흔해빠진 한 문장의 글을 써가듯
24시간....
주어진 그 때에 걸맞는
습관적인 행동과 의무적인 일과로
난 내 하루를
너무 익숙하게만 쓴것은 아닐까.
지금
어제란 뒷페이지에 적인 내 삶을
선뜻 넘겨보지 못하는 것은
오늘이란 페이지에 적힌 네 삶을
선뜻 넘겨보지 못하는 것은
오늘이란 페이지에 적힌 내 삶이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음이 두렵기 때문..
오늘이란 하루가
그렇게 게을러 살진 않았다 싶지만
익숙함에 나태해
새로움에 게으른 하루가 부끄러울 수도 있다..
내일이란 이름으로
하루라는 단위의 시간은
또 습관처럼
나에게 주어지겠지만
내일은
습관과 의무로 때묵은 옷을 벗어던져
새로움을 갈아입고
나에게 부끄럽지않은
오늘과 다른
새로운 내 삶의 한페이지를 써야 겠다고
이 어둠의 시간속에서 잘 버텨
내일을 맞이 할것을 다짐해 본다.
어둠의 시간속으로 깊어져 가는 시간
우린 마루금에 충실하며
그 어둠속으로 스며든다..
스멘트 공장을 지나면서..
237.9m 무명봉으로 오릅니다.
짧은 산길하나
그리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서
김해도로를 만나고
대로 반대편으로 잽싸게 넘어섭니다..
아직 건너지 못한 산우를 기다려 주고..
또 무명봉 393.0m 산등성 하나를 넘어서
재를 만나고
바로 또 산길로 접어듭니다.
58번도로 나밭고개(나전고개)
19시26분
2차 지원장소
40km 지점
뿡이님 센스로
바람막이 천막이 설치되여 있고
따뜻한 국과 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낼 준희 선배님 만나는 시간을 대충 맞혀보고자
긴 휴식을 취해 봅니다.
모처럼 긴 휴식 시간
남은 산길을 마져 접수 하기 위해
다시 세팅을 하고
18일00시23분
낙남정맥 끝을 향해 출발 합니다..
산패가 깨끗한걸 보니
제 자리 잡은지 얼마 안된듯 싶고..
376.6m
403.4m 삼각점
수로봉
01시21분
밤 길을 밝히는 사람들..
가야퍼블릭 골프장을 지나서
한 바탕 겁나 빡세게
기어기어 오른 신어산 서봉
02시37분
역쉬나 오름은 이런 맛
아니!!!
심들다...
심들게 올라 선 만큼
밤 풍경도 좋고..
아직 허벅지 힘 빡 주고 오르고 있는
누구를 기다리면서...
이제 다 온듯
단체사진 남기고
맨 나중에 심들게 올라 왔는데
잠깐 쉴 시간도 못주고 진행해서 미안해여..
신어산 주봉
신어산 630.8m 2등 삼각점
신어산 동봉에서 바라본 양산시 야경
때 사진 남기고..
올라온 만큼 하염없이 내려갑니다,
생명고개
03시51분
여기 (354.3m) 백두산 말고
한반도에서 젤 높은 (2.750m) 백두산 가보고 싶다..
어찌 되었던 이름은 같은 백두산 방향으로 갑니다..
멋진 글귀에 종주비..
날머리로 가면서도 좀처럼 고도가 떨어지지
않으니 오르고 내리고
하나하나 산패를 확인하고 갑니다..
499.3m 무명봉에서 바라본 야경
풍이님은 막강을 이용해서
난 한번도 안가본 백두산도 댕겨오고
날머리까지 함께 합니다.
동신어산 456.2m 삼각점
06시24분
낙남정맥 이름이 부여되는
마지막 산에 섭니다.
이틀째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아직 도심의 불빛은 그대로이다.
겨울채비
늘 누구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늘 누구든
그 만큼은 살고 싶어서 애썼을 뿐..
후회없는 삶이 행복한 거라면
있던 후회도 이젠 다 잊어버리고 싶지만
막상 다 잊는다는게 쉽지가 않은 건
잊으면 더 후회 될 기억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오늘도 후회없이 살아야하고
후회없이 살 내일의 일상을 그렇게 계획하고..
이 어둠이 사라지면
나무 잎의 잎들이 제 자리를 떠나
마른 가지들이 조금 더 헐거워지겠지만
어짜피 헐거워진 그 자리는
봄이면 새로운 잎이 다시 돋을 자리다..
그냥
아무 의미없이 사라지는건 없다.
분명 거기엔 또 다른 시작이 있을 테니까.
무엇이든 하나없이 비우는 이유는
그 곳을 꼭 가볍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곳을 다시 가득 채우기
위해서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인적없는 무명봉에도
나무 그림자는
제 시간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 분주히 움직이고
가을바람이 자유롭게 불어
이제서야 긴 산길에 나선 낙엽이
나무아래 쌓여가고
모든 것이
겨울을 준비한다.
새롭게 다가서는 여명의 불빛
그리고 저 붉은 빛 처럼
다가서는 수 많은 마음들
뜻밖에 불어온 바람에
마음이 흔들 때가 있다.
무질서하게 얽혀버린 마음이
그때는 도무지 싫지가 않고
심장이 들떠
심하리 만큼 두근대는 순간에도
어지러운 현기증 하나 없었다.
금방 터져버릴 것 같은 마음도
그때는 전혀 불안하지가 않고
그래 사랑이 불어온건가
그래서 마음이 흔들리는 건가.
그런데 알고 있지 못하는 건
부는 바람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사실을...
바람은
멈추게 되면 곧 사라지고
멈추지 않으면 곧 지나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불어온 많은 사랑의 순간이
멈추어 사라지거나 지나가 버리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어떤 사랑이 불어올 때
너무 흔들리면 안된다.
너무 흔들리면 결국
부서져버린 내 흔적을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특히나 폭풍같이 불어볼 땐
네 마음하난 꼭 붙잡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함께하고 사랑하는 바람은
잡으면 사라지고
놓으면 지나가 버리는 것이기에..
하지만 우리가 기억 해야 하는건
바람을 내게
머물게 할 수는 없지만
그 바람에 실려
함께 할 수는 있다는 사실을...
나도 누군가에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그 바람의 실려 보내고 싶다..
붉은 빛은 사리지고
흐릿했던 도심의 공간들이 산정으로 비춰진다..
카메라 배터리가 다 소모되여 아쉬워 하는
다류님,,
새로 구입한 카메라로
좋은 풍경 많이 담아쓸래나?
55번 중앙고속도로(부산 대구)
터널을 통과하고
마지막 산줄기로 향합니다.
180.0m 삼각점
이제 낙남정맥 끝자락에 내려섭니다..
낙남정맥 265km를 4구간 나눠서
긴 여정의 끝에 섭니다.
07시30분
울창함이 헐벗고 푸름이 바래
볼품없어진 늦 가을산이라 할지라도
높고 파랗기만하던
지난 시간들의 맑은 하늘처럼은 아니지만
조금은 파란 하늘을
산머리맡에 잘 올려두고
소낙비로 잘 씻겨져 새하얗던
지난 여름의 뭉게 구름처럼은 아니지만
조금은 하얀 구름을
그 하늘 한귀퉁이에 잘 얹어두었기에
눈에 들어서는 이 하나의 이룸이
참 특별하게 내 가슴에 담겨진다.
도무지 어디하나
특별하지가 않은 것들이
어떻게 하나 하나
우연히 한자리에 모여짐으로
조화롭개 잘 어울려
참 특별해지는 경우가 있음을 배운다.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어울려 걸어내는 산길에서도
자신의 모습과 행동이
다른이들에게
특별하게 보여지려 애쓰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서로에게 먼저
배려와 친절을 베푸려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참 조화롭다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같이 걸어감에도
늘 다른이들의 앞자리를 지키며
뒤를 걷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앞길을 터주고
누군가는
늘 다른이들의 뒷자리를 지키며
앞을 걷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지켜주는..
뒤를 걷는 누군가를 위해
눈앞을 스칠 잔가지를 치워도주고
먼저 올라산 바위에서
아래에 있는 이를 향해 손을 내미는 것..
같이 걷는 이들의 표정을 읽으며
잠시 쉬어도 가고
잠시 누워도 보고
먼 곳을 함께 바라도 보고
스스로는 사소하게 가지는
이런 따스한 마음들이
누구에겐가는 사소하지않게
소중하게 간직되는 이런 순간들이 모여
결국
우리가 함께 하는 산길의 모습을
더 조화롭게
그리고 좀 더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함께 걷고자 하는곳엔
분명 좋은 결과 함께
완주의 기쁨도 있을 것이다..
낙남정맥 265km 걸어내신다고
모두 수고 하셨고
무사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끝은 시작이다..
이제 낙남정맥의 긴 여운은
가슴속 깊이 고이 접어두고
다음 산길은 금북정맥 겨울나기에 들어 갑니다..
낙남정맥 졸업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서
먼길 마다 하지 않으시고 오신
준.희 선배님이 뒷풀이를 준비해 주시고..
밀양에서 찌든때 깨끗하게 씻고
억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인골 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뒷풀이 음식이 차려지고..
뒷풀이 음식 메뉴는
인골 산장 주인장님이 직접 길은 오리 로스
아주 특별한 불판에
오리 고기가 올려지고..
준.희 선배님의
낙남정맥 축하 메세지도 잊지 않으시고
화기애애 뒤풀이는 이여집니다,,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다류님의 손놀림으로
맛난 볶음밥이 완성이 되고,,,
시간을 잊은채 맛난 뒤풀이를 마치고..
단체 기념 촬영도 하고..
준.희 선배님과
잊지 못할 추억의 사진도 담아보고
이렇게 준희 선배님의 배려로 뒷풀이까지
모두 마치고 이제는 헤여져야 할 시간
낙남정맥 265km 산길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토요일 이른 새벽녁 맛난 갈비탕 쏜
창원의 친구들 바라산.여니고.산마실
산행중 갈증 해소 하며 걸으라고
션한 맥주 지원해 주신 백미님
날머리로 찾아주신 울산에 쟁이님
태백에 거무내미님
그리고 부산에서 먼 걸음에
뒷풀이까지 준비해 주신 준,희 선배님
어느것 하나 소월하지 않게 꼼꼼하게 준비해주어
편안하게 산행 할수 있게 도움 주신
뿡이님,청량님
모두 모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낙남정맥 265km를 마무리 하면서
기분 좋은 기다림은
설래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잠시 떨어져 있었다는 아쉬움은
보고싶은 마음을 이유로 더 커져가고
그 아쉬움이 들어찬 기다림이
결국 다시 만날 오늘의 설래임이 된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약속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도
혹시나 싶어
만나는 장소에 미리 나와
두리번 거리며 서성이는 이유도
바로 설래임 때문이다..
그 설래임에 저 멀리서 손짓하며
나를 보곤 반가워 소리치듯
한다름에 내 설래임으로 서서히 들어선다.
세상의 모든 만남이
그 재회의 순간이
모두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기를.
|
첫댓글 각별했던 준.희님과의 만남을 끝으로 낙남길 마지막 구간의 이야기를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함께 하신 아홉분의 건각님들께 265km 긴 여정 무사히 마무리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변함없이 산우애로 뭉친 정감어린 산행담을 오늘도 대하네요.~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고, 이어지는 금북줄기에서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준희선배님 봬여서 좋았지만
일부러 찾아주시고 뒷풀이까지 준비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나하나 마무리 하는 재미가 있어서
늘 즐거운 맘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격려 감사하구요
금북길도 잘 이여가 보겠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열정에 박수을 드립니다~
짝짝짝~()()()
찾아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험한 낙남정맥을 4구간으로 마무리 지으셨군요.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축하의 박수을 드림니다.
호남정맥 비하면 조금은 수월했던
낙남정맥이였네여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동계 산행 안전하게 이여 가시길 바랍니다.
대단, 대단합니다. 많은 인원이 하나같이 화합하며 기분좋게 정맥 진행하는 모습 좋습니다.
그리고 밤에 간다고 적게 보는게 아닙니다. 산너머님 말씀대로 밤에 가도 낮보다 더 많이 볼 수도 있어요~^^
그리 대단 할것 까지는 없는데여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밤 풍경을 까메라 다 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체력이야 된다해도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않은 일입니다.
우리도 낙남 5구간으로 진행 중입니다. 정맥구간 어디서 만날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