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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의 여파가 오래갑니다.
정신없이 몽롱한 상태로 한주가 어떻게 지나 가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즐거워야 할 낙동정맥 졸업하는 날인데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보니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가뜩이나 싱숭생숭한 마음인데 단톡방에 제니 님 글이 올라옵니다.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오늘 코로나 확진이 되어 참석하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거기에 주말에 부산지역에 가을비가 제법 많이 올 거라는 예보도 있으니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에 이런저런 상황들이 겹쳐지니 마음이 심란~~~
합니다.
그래도 예정되어 있는 계획이다 보니 그 길을 또 떠나게 됩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전구간 날머리였던 지경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먼 길을 달려온 피로감과 아직 상태가 좋지 않은 컨디션이 몸을 짓누르는 듯합니다.
하지만 먼 길을 달려온 만큼 파이팅을 외치며 열심히 걸어 보자 다짐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앞서서 열심히 걸어 가시는 규식님의 뒷모습과 함께 출발을 합니다.
그래!!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몸상태를 봐가며 급하지 않게 해보자 싶은 마음으로
천천히 올라서다 보니 날이 서서히 밝아 오는 시간에 그렇게 크게 무리하지
않으며 힘들이지 않고 계명봉에 올라섭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며 동쪽 하늘에는 언제든지 일출이 시작 되려
하고 있습니다.
기다렸다 일출을 보고 가고 싶었지만 가야 할 길도 멀고 일단은 몸상태 체크
하며 가야 하다 보니 가는 길에 일출을 보자 싶었지만 일출은 결국 보지를 못했네요.
계명봉에서 내려오니 둘레길처럼 잘 가꾸어진 곳이 나옵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장군봉을 향해 또다시 올라갑니다.
여기저기 사람의 손길에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장군봉을 향해 오르니 어느 순간 하늘이 열립니다.
와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참에 몸살 안녕~~
했으면 좋겠습니다.
진달래일까요?
철쭉일까요?
진달래는 꽃잎 안에 점이 없으니 철없이
피어난 철쭉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
갑오봉이 먼저 반겨줍니다.^^
신불산 억새물결에 비해서는 미약하지만 그래도 나름 억새물결이
흔들리고 있으니 제 마음도 함께 하늘하늘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머나!!
이쁜 구절초도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이곳은 날이 좋은지 곳곳에 철을 모르고
앞다투어 피어난 연분홍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억새길을 따라..
철 모르는 철쭉들과 계속되는 인사를 합니다.
반가워^^
조금만 기다려요..
고당봉이 눈앞에서 아른거립니다.
억새밭 사잇길로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가까운 거리에 장군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늘에 구름이 햇살과 부드럽게 조화를 부립니다.
지금 상태로 봐서는 비가 안 올 것도 같은데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함께 걸어야겠지요.
잠시 여기저기 돌아보고 기다리고 있는 금정산 고당봉을 향하기로 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조금 되돌아가다가 아래쪽 방향으로 내려서다 보니
목마른 나그네 목좀 축이고 가시라고
약수터가 있습니다.
물맛이 아주 끝내줍니다.
준희선생님께서 저 위쪽에 있는 곳에서 물을 찾아 여기까지
100m 이상 끌어내려 이곳에다 약수터를 만드셨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지금도 꾸준하게 관리를 하고 계셔서 지나가는 객들은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갈 수 있음이니 물 한 모금을 마시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마셔야
겠습니다.
준희선생님 감사합니다.
이곳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갑니다.
다른 곳에는 보이지 않던 단풍나무가 이곳에만 몰려 있네요.
갈길이 멀지만 신발 벗고 맨발로 걸어 보고 싶은 곳입니다.
너무나도 폭신폭신하고 솔향이 은은한 곳입니다.
먼 길 가야 하다 보니 혹시라도 상처나 걷지 못하게 될까 봐
흔들리는 마음 꾹꾹 눌러 다잡아 봅니다.
바위에 부처님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 땀 한 땀 조각을 해놓았네요.
한마디로
대단하다입니다.
마애여래입상을 뒤로하고 다시 금정산 고당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올려다보니 언제 올 거니?
하며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고당봉입니다.
금방 갈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등산로 도 한번 들여다 보고 갈길을 가늠해 봅니다.
정상에 올라서고 보니 고당봉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고당봉이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고당봉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가 봅니다.
잠시 주위를 돌아보며 순서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순서가 되었을 때
느린 듯 느리지 않게 후다닥 서로 한 장씩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물 흐르듯이 스리슬쩍 빠져나옵니다.
어라.
까마귀가 도망도 가지 않고..
빤히 쳐다보며 놀자고 합니다.
이런...
세상에 살다 살다..
까마귀 하고 눈 맞춤을 해보기도 합니다.
도망도 갈 줄 모르는지 사람과 그렇게 편한 사이가 되었는지
아주 느긋한 까마귀입니다.
저 녀석 혹시 전생에 사람?
먹을 것 주면 시크하게 냠 해버립니다.
엿차
고당봉을 뒤로하고 계단을 훌쩍 내려서니
고당봉에 대한 유래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한번 읽어 볼까 하다가 너무 길어 찰칵해 두고
나중에 읽어 보기로 하지만 꼭 읽어 보지는 않는 듯합니다. ㅜㅜ
앗!!
조금 내려선 이곳에 또 다른 고당봉 정상석이
이게 뭘까 하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누가 알려 줬었거든요.
전에 번개 맞아 부서진 고당봉 정상석을 이곳으로 가져다 전시해 두었다고요.
누가 알려 주었을까요?
궁금하면 500원 ^^
주위를 돌아가며 이렇게 저렇게 찰칵해봅니다.
글귀가 새겨진 부분에 번개가 쳤었나 봅니다.
뒤쪽 한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제부터는 성곽을 따라서 동문을 향해 갑니다.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은 맨발로 걷기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맨발은 나중에 집 근처에서 걸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걷기로 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을 하기는 했는데 지금까지는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공기 뻐~엉 뚫린 조망과 함께 해서 그런 것일까요?
저 멀리 보이는 암릉아래는 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소녀가 된 듯이 마냥 신기해서 혼자 종알종알 거려 봅니다.
벌써 이만큼 왔습니다.
저 멀리 고당봉이 보이네요.
등산로도 잘 가꾸어져 있고 이정목도 곳곳에 잘 위치해 있네요.
운동삼아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제 눈에도 그런 분들이 자주 목격 됩니다.
사진은 초상권 문제 때문에 일부러 안 찍었고요.
규식님이 안 보입니다.
어디로 가셨을까요?
규식님 께서도 저번주 산행 중 넘어지셔서 갈비에 금이 가셨다는데
조용히 말씀을 안 하시니 알 수가 없습니다.
통증을 모르는 사람은 아닐 건데요. ㅠㅠ
찌인한 분홍색이 아름다운 철쭉입니다.
아이 이뻐랑~
김유신 솔바위는 있는데 바위가 어디 있지?
어디 어디?
모르겠다입니다.
나중에 누군가 산행기에 그 솔바위를 찍어 놓으시면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동문을 향해 계속 발걸음은 이어지고 뒤돌아본 뷰는
참 좋다입니다.
그렇게 한참 가다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분이 앞에서 불쑥 나타납니다.
싸부님께서 마중을 나오셨네요.
함께 동문을 향합니다.
금정산 동문에 도착을 하고
인증타임...
동문 주위에는 어여쁜 단풍옷을 입은 아이들이 방긋 웃어줍니다.
이곳에서 간식도 먹고 쉬어 가기로 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도 차들이 제법 많이 지나가네요.
그리고 쉼터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등산객들을
내려주고 태우고 떠나갑니다.
잠시 쉰 후에 싸부님을 뒤로하고 대륙봉에 올라섭니다.
그러다가 얼마나 갔을까요?
어디선가 뿅 하고 나타나신 싸부님께서 우리 뒤를
조용히 아주 조용히 따르고 계셨네요.
혹시라도 험한 말 했더라면 딱 걸릴 뻔했습니다.
그렇게 동제봉 까지 함께 갑니다.
동제봉에서 바라본 금성산 성곽라인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정자 옆으로 돌아 나오니 동제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왜 우세요..
헤어짐이 슬퍼서 우시는 거에욧~
딱 맞는 설정 아닌가요? ㅎㅎ
길 떠나는 저희에게 바이바이 인사를 하며 되돌아가시는 싸부님
지금쯤 비가 올 거라는 구라청의 예보는 김구라로 확인이 되었는지
하늘은 맑고 햇살이 뜨겁습니다.
땀도 제법 나고요.
비 오고 추울 거라고 예상했던 규식님께서는 겨울 기모바지 입고
오셨다가 싸우나 제대로 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숲 속은 가을가을 해서 가을분위기가 제법 납니다.
그렇게 가벼운 발걸음은 이어집니다.
저곳은 뭘까?
궁금해하던 차에 이정목을 보니 사직구장이라고 안내되어 있네요.
그 유명한 부산의 사직구장이 저곳이었었나 봅니다.
이곳은 어디?
자주 보는 곳이라면 어딘지 구분을 할 텐데
처음 와본 곳이라 구분을 못하겠습니다.
아늑한 곳 이곳에도 역시 철 모르는 철쭉이 철도 모르고 철쭉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한참을 내려서야 하는 계단
쭉쭉 이어집니다.
워낙에 샛길이 많아서 길이 많이 헷갈릴까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곳이 만덕고개 인가 보네요.
빼빼 영감은 어디 갔을까요?
잘 다듬어진 등산로
계단 몇 계단일까요?
정답:108개
두 번째 계단 정답 208개입니다.
그냥 오르기 심심해서 세어 봤습니다.
유인산불감시초소입니다.
산불감시초소에 사람이 지키고 있네요.
사직구장의 비밀을 이곳에서 알게 되었네요. ^^
산어귀 전망대에서 본 시가지에서 사직구장 표시를 봤거든요.
어라...
너 그거 먹는 거니?
솔방울 물고 어디로 가는 거니?
도망도 잘 가지 않는 청솔모
저 맛은 무슨 맛일까?
곳곳에 갈맷길 팻말이 있습니다.
갈맷길과 낙동정맥이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동래구와 북구가 이곳에서 나뉘는가 봅니다.
그리고 이곳은 갈맷길 7-1구간 인 듯하네요.
자리 펴고 누워서 쉬어 보고픈 소나무 숲입니다.
두 팔 벌려 가슴 깊숙하게 호흡을 해봅니다.
은은한 소나무향이 살며시 콧속으로 스며듭니다.
그렇게 한참을 좋은 길과 소나무 숲을 지나쳐 갑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보니 삼삼오오 동네분들이 운동도 하고
피크닉도 즐기는 듯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곳은 꼭 남한산성 같은 분위기가
많이 난다 싶네요.
남한산성을 걸을 때도 이런 느낌 이였었거든요..
쉼터를 지나 한고비 치고 오르니 불웅령이
가까워집니다.
산불감시 초소가 이곳에도 있네요.
곳곳에 산분감시 초소가 자주 보입니다.
부산시에서 관리를 아주 철저하게 잘하고 있는가 보네요.
봉이면 봉이고 산이면 산이지 매봉이는 뭘까요?
조금은 이해가 안 되지만 넘어가기로 합니다.
저 앞으로 불웅령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불웅령에 도착을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산 정상인데 왜 령이라고 부를까요?
제가 아직은 산행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게 많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런 정상에 령이라고 하니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궁금해서 써보았습니다.
앞서가던 규식님을 발견합니다.
아파도 티도 안 나고 갈비에 금이 간 사람 맞는 걸까요?
백양산을 향해 가던 중 만난 중봉입니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늘에 햇님이 방긋
거리며 웃더니 금세 도망을 쳐버렸네요.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그곳에 도착을 합니다.
그곳은 어디일까요?
눈치 빠른 사람들은 벌써 알고 계실 겁니다.
사방이 훤합니다.
하지만 곧 비가 쏟아질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한 방울씩 떨어지네요.
날이 좋았다면 조망이 아주 훌륭했을 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
백양산에서 잠시 내려오니 애진봉입니다.
넓다란 헬기장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비박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비박을 하셔도 좋겠네요.
혹시 하면 안 되는 장소가 아니라면요 ^^
이름이 좀 그렇습니다.
헌데 준희선생님 말씀으로는 이곳이 원래 유두봉이 아니고 삼각봉이라고 하십니다.
삼각봉 정상석을 가지고 오다가 무거워서 인지 삼각봉에 놔둬서 그곳이 삼각봉이
되고 이곳은 누군지는 몰라도 상스럽게 이름을 지어 불러서 상스러운 이름의 유두봉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두봉에 오는 사이 비가 쏟아집니다.
늦가을비와 초겨울비는 맞는 게 아니라 했는데 비 피할 수도 없으니 그냥 맞기로 합니다.
이어지는 길에서는 조금 전 이야기 했던 삼각봉을 만납니다.
구라청이 아닌 기상청이 맞는가 보네요.
비 온다는 시간에 비가 오네요.
하지만 폭우는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이 정도는 견딜만합니다.
삼각봉 전망쉼터에서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그사이 하늘을 보니 비가 와서 인지 곳곳에서 안개가 새록새록
피어 올라옵니다.
그 모습을 잠시 감상해 봅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듯 산안개도 저렇게 피어 올라옵니다.
피어오르는 안개에 마음을 뺏기다 조금 더 진행하니
바위에 갓봉이라고 해두었네요.
여기도 산불감시 초소가 있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촘촘하게 있네요.
개금역으로 내려서는 길 운동기구에서 기구를 살며시 만지던 규식님
윽~ 하십니다.
갈비조심하세요~
철조망으로 막힌 등산로
훈련장 같은 게 있어서 막아둔 모양입니다.
우회해서 돌아서 지나갑니다.
텃밭 가운데를 가로질러 지나갑니다.
등산복 차림으로 지나가니 주위 분들이 뭐 하는 사람들인가
하고 슥~ 쳐다봅니다.
그러면서 저짝으로 내려가이소 합니다.
원래는 저 철문방향으로 나와야 하는데
옆으로 돌아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네요.
텃밭에서 물주 시던 분께서 알려주신 철문옆 사잇길
이쪽으로 내려섭니다.
그렇게 시내로 내려섭니다.
그리고 싸부님 어디에 계신지 전화를 드리니 찾아오시랍니다.
그러다 앞에 있는 육교를 올려다보니 그곳에서 전화를 받고 계십니다.ㅋ
육교를 건너 개금역을 통과합니다.
개금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불끈 낙지 집으로 이동을 합니다.
얼큰하면서 많이 맵지 않은 낙지볶음으로 뱃속을 가득 채워갑니다.
너무 배부르고 맛나게 먹고 나니 싸부님께서 저녁에 비예보가 있으니
비 안 올 때 조금이라도 더 진행하고 비 올 때 쉬는 게 좋지 않을까 하십니다.
해서 바로 낙동정맥을 이어서 진행합니다.
붕리아는 골목에 숨겨두고..
엄광산 들머리까지 리딩을 해주십니다.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져 갑니다.
싸부님은 되돌아가시고 엄광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조금 올라서니 임도가 나오고 저 멀리에는 지나온 금정산이 펼쳐집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등산로도 좋았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좋지가 않습니다.
정상부에 올라서니 돌탑두개가 반겨줍니다.
그리고..
좌측 편으로 이동해서 503.8m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내려다보는 부산시내의 야경입니다.
지역주민이라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될 텐데
처음온 이곳 엄광산은 낯설기만 합니다.
정상석은 진행방향으로 조금 더 와서 정자와 함께 있네요.
정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그리고 내려서던 길 반가운 선생님을 뵙습니다.
어둠 속 산객들의 길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마을로 내려서니 공원에서 운동하시는 동네주민분 들이 계시네요.
식당들은 일찍 문을 닫는지 7시 조금 넘었는데 벌써 한산합니다.
이곳은 카페 인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화이트 하우스인가요?
구덕문화공원에서 쉬어 가려고 마음먹었으나 오늘 광안리에 있는 광안대교에서
8시부터 불꽃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쉬기도 해야 하고 불꽃놀이 구경도 해야 하는데 싸부님께서 구덕산 조망이 좋아서
불꽃놀이 구경 하기 좋을 거라 하시네요.
그래서 구덕산에서 불꽃놀이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또 구덕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시간을 너무 잘 맞추었을까요?
엄광산 넘어 불꽃축제를 직관하게 됩니다.
한참 동안 불꽃놀이 구경을 합니다.
그러다 구덕산 정상을 향하고..
구덕산 정상에서 불꽃놀이를 배경 삼아 인증을 합니다.
아침까지 좋지 않던 컨디션은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점점 기쁨이 뿜뿜 즐거움이 뿜뿜 합니다.
그렇게 구덕산에서 시약산으로 이동을 해 갑니다.
어느덧 불꽃놀이는 절정을 향해 가고 이제
끝 나갈 시간이 되어 가는가 봅니다.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펜스로 막아 두었네요.
그래서 어떻게 갔냐구요?
다른 분들이 쓰시는 그 기술을 이용해서 찰칵입니다.
조금 전 불꽃놀이를 했던 광안리 방향의 야경을 들여다봅니다.
광안리에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만약 그 정도의
사람이 모였다면 어마어마했을 듯합니다.
운 좋게 때를 잘 맞춰서 산정상에서 불꽃놀이 구경을 하는 호사를 누려보았습니다.
이제 다시 동네로 내려서야 하는 길입니다.
조명이 이쁜 구름다리가 나오네요.
구름다리 아래로 내려서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 합니다.
조금 후 싸부님께서 전화를 하십니다.
왜 아직도 안 오냐고?
기다리고 계시던 싸부님께서 올 때가 한참 지났는데 안 오니
혹시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그리고 내려선 도로에서 싸부님을 만나고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강수량이 100% 라시며 장림고개까지 진행을 하고 그곳에서
비 피했다가 푹 쉬고 진행하는 게 어떠냐 하십니다.
비 맞는 것보다는 조금 더 진행하고 비 올 때 쉬는 게 좋을 듯하여
바로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또다시 골목을 지나 이동을 합니다.
앗!!
갑자기 찾아온 작은 묘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은 공동묘지 인가 봅니다.
저도 모르게 스산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지나는 것 같습니다.
어두운 밤 쉬시는데 죄송합니다.
하고 조용히 지나쳐 갑니다.
우정탑?
저 높은 곳에 뭐라고 세겨져 있는데 정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글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내리막길을 내려섭니다.
시그널이 주렁주렁한 철대문 옆으로 난 사잇길을 지나고
오모나...
쌩뚱맞게 먼지 털이개가 나타납니다.
잘되었다 싶어 먼지도 털어내고 갑니다.
저 멀리에 시약산 골프공이 보입니다.
역시 발걸음은 무서운 것입니다.
멀리도 왔네요.
이건 묘를 지키는 터일까요?
산불감시초소 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묘지 옆에 떡 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려서니 절이 나오네요.
그리고 이리저리 돌고 돌아
도로에 내려옵니다.
전에 싸부님께서는 아파트 사이로 담 넘어 내려섰다고
하시던데 저는 그래도 담은 넘지 않았습니다.^^
주유소 옆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새롭게 집을 지었는지
사방이 막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트랙이 오래된 것이다 보니 변화가 많은가 봅니다.
독도에 주의해야 할 곳들이 많습니다.
한참을 진입로를 찾아 헤매다 힘들었는지 규식님은 졸려서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하시며 저 길바닥에 벌러덩 하고 누워 버리십니다.
햐~
난감하네...
그렇다고 저도 규식님 따라서 길바닥에 누워 버릴 수도 없고
저 혼자 여기저기 골목을 살피다 보니 부리나케 님의 시그널이
걸려 있습니다.
유레카~
너무너무너무너무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부리나케님 시그널 덕분에 진입로를 겨우겨우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낮이라면 그래도 잘 보였을 텐데 야간이다 보니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도둑님처럼 담을 넘어갈 수도 없고 난감했었거든요.
그리고 규식님 깨워서 시그널을 하나 한 소중하게 찾으며 골목탐방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곳을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마지막으로 준희선생님
시그널이
어서 와 별하야하며
반갑게 맞아줍니다.
텃밭이 나오네요.
텃밭을 가로질러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숨어 있었네요.
이쪽으로 빠져나오면 안 될 것 같네요.
여기에 해동고등학교 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건물 주위를 돌아서 등산로에 접근해야 합니다.
낮이라면 잘 보여서 찾기도 수월할 텐데 야간에 도심지 탐방은
너무 어렵습니다.
차라리 산속이 길 찾기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 돌고 돌아 트랙에 접속하니 길이 좋아지네요.
하지만 오밤중에 길 찾기는 계속됩니다.
그나마 도심 속 숲사이에 걸려 있는 시그널이
저에게는 구세주입니다.
한참을 따라오다 보니 선생님께서 반겨 주십니다.
어서 오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계단을 내려서니
아파트가 나오네요.
그리고....
눈을 가만히도 아니고 휙 돌리니 싸부님께서 한쪽귀탱이에
주차를 해두시고 주무시고 계십니다.
주무시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시는 듯해서 안 깨우려고 했는데
정자에 누워 있자니 너무 추워 창문을 두드립니다.
많이 피곤하셨는지 두드려도 깨어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두드리니 눈을 비비며 일어나시네요.
1시부터 4시까지 강수확률 100% 라고 했으니 자고 있으면 비가
쏟아지겠지 했는데 차에서 쉬다가 눈을 떠보니 별이 반짝입니다.
이런 고맙디 고마운 구라청 같으니라고..
컨디션도 안 좋은데 비까지 맞았으면 이번주도 메롱할 뻔했는데
다행이다 싶습니다.
4시가 넘은 시간이다 보니 일어나 새벽에 이동하면서 봐두었던
진행구간 사이에 있었던 24시간 푸주옥 설렁탕 집으로 이동을 해서
뜨끈한 설렁탕 한 그릇씩 쓱싹~
비우고
원위치로 돌아와서 싸부님 배웅을 받으며 봉화산을 향합니다.
동네 계단이 잘 되어 있네요.
쪼아~
뱃속도 든든하겠다.
열심히 걸어 보겠습니다.
했는데
계단까지만 좋았답니다.
제대로 온 것이 맞겠지요.
그런데 등산로가 왜 이모양이 되었답니까?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니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산스장도 있고 매점인지 포장마차 인지도 있습니다.
다시 도로를 만나고 야트막한 야산을 넘으니 텃밭들이
즐비합니다.
텃밭사이사이를 가로질러 텃밭대문을 열었다 닫으며
다시 만난 도로에는 구평농장 가구단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안나타날것 같은 가구단지에 차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가구단지를 이리저리 빠져나옵니다.
오는 길에 몰운대 가는 길이라는 선생님 산패가 있을 거라 했는데
제가 발견을 못했는지 지나쳤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유유히 가구공단을 빠져나옵니다.
뒤돌아본 가구공단에서 내려서는 계단
새벽녘 가구공단 계단은 잊지 못할 기억을 하나 새겨 줍니다.
육교를 지나고 이제는 아미산을 향해 갑니다.
육교를 지나며 확인하니 조금 아래쪽에 지하철역인 낫개역이
자리하고 있네요.
아미산을 향하는 길
최대한 천천히를 주문하셨던 싸부님 말씀대로 슬로 슬로우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낙동정맥 상에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 산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미산 정상에 올라서니 그동안 걸어왔던 낙동정맥이 스쳐 지나갑니다.
잠시 눈을 지그시 감고 흐르는 바람에 마음을 맡겨 봅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내 눈앞에 보이는 저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응봉봉수대 라고 되어 있네요.
아미산이 아니고 응봉봉수대가 맞을까요?
이것이고 저것이고 상관없습니다.
제가 이곳에 서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두 팔 벌려 기쁨을 표시해 봅니다.
제가 두 발로 태백에서 걸어서 부산 아미산 까지 내려왔습니다.
출발 때 좋지 않았던 컨디션이 걷고 걸을수록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모든 아픔과 병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알고 있습니다.
왜 이곳에서 시간을 즐기고 있는지를요.
준희선생님께서 마중을 나와 주시려고 새벽부터 이곳으로
달려오고 계십니다.
시간 맞춰서 홍티고개로 내려가야 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기쁜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윽고 어느 정도 시간이 되었을까?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밤새 강수확률100%였는데 감사한 구라청이였는지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답니다.
고맙다 해야 할지
구라청이라 욕해야 할지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결정장애가 왔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약속된 시간이 있다 보니 슬슬 내려섭니다.
그리고 홍티고개 작은 공원에 내려섭니다.
내려서면서 보니 붕리아가 서서히 들어서고 있습니다.
타이밍 기가 막히게 잘 맞춰서 내려오고 도착하셨네요.
Good~ Time
홍티고개
저곳에서 낯이 익으면서도 반가운 분들이 뒷짐을 지고
올라오고 계십니다.
반갑고 반가운 선생님
선생님께서 댁에서 부터 검은 비닐봉지에 꼭꼭 담아 오신
배즙을 꺼내 규식님과 저에게 건네주시며 고생했다시며
먹으라고 하십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두 손으로 받아 듭니다.
그리고 행복한 인증타임
이어지는 선물보따리에서는 선생님께서 손수 준비해 주신
정성 가득 담긴 선생님 시그널과 손수건을 건네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남는 건 뭐다.?
사진뿐이라죠?
이제부터 리딩은 내가 한다.
대장은 나다..
내 뒤를 따르라 하시는 준희선생님 뒤를 따라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 정통 마루금을 따라 걷습니다.
앞서 가시며 마루금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예전 이곳은 아파트 들어서기 전에 야산 이었으며
마루금은...
정확하게 이 아파트 사이 이길로 이어졌었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선생님을 따라가던 중
아파트 사이로 올라오는 일출과 마주 합니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출을 찰칵해 봅니다.
아파트 계단사이로 해서 상가 중간을 따라 빠져나오시더니..
다류야..
너는 가서 차 가지고 성당으로 오니라 하십니다.
싸부님은 붕리아를 가지로 가시고 저희 둘은 준희선생님과
함께 성당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정성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붕리아가 도착을 하고 함께 관광 아니죠.
전망대 투어에 들어갑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전망대 개관은 되어 있지 않아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함께 따라 걸으며 이것저것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
신낙남 날머리인 노적봉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낙남할 때 그곳으로 내려서라고 알려 주십니다.
정통으로 한 사람은 몇 안된다고 하시네요.
다음 낙남 때 저 낙남정맥 날머리로 향해야겠습니다.
그렇게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설명을 해주시고
빠지면 섭섭한 인증타임을 갖고
싸부님은 몰운대주차장에 주차 하로 가시고
우리들은 선생님과 나머지 정맥길을 걷습니다.
걸으시며 하나하나 설명을 곁들여 주시니 후배들은
경청 또 경청을 합니다.
낙동정맥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바삐 가다 보니 지나쳐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저희는 선생님 덕분에 많은 지식이 ++++ 되고 있습니다.
몰운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몰운대자갈마당, 정운공순의비, 화손대를 고루 설명해 주십니다.
규식이 저곳에 시그널 하나 달아라..
하시더니 쌩하고 앞서가십니다.
그리고 드디어 다대포해수욕장역에 도착을 합니다.
정답게 걸어가고 계신 두 분 뒤를 졸졸 따릅니다.
선생님께서 기념촬영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격스러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두 발로 걷고 걸어 몰운대까지 올 수 있었다니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날이 왔습니다.
그리고..
앞장서서 가시는 선생님께서 따라
여기서부터는 다류대장이 둘 데리고 75.9m 봉 넘어오니라.
난 저 앞에 가서 기다릴 테니까..
지금 가장 행복한 별하입니다.
몸살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마냥 기분 좋은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두 분 뭐 하세요?
시그널 하나 걸어 주시는 모양입니다.
저 높은 곳에 펄럭이는 별하의 시그널입니다.
대부분 좋은 길로 휙 하고 지나가지 이곳에 안 올라오신다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십니다.
내려서니 기다리고 계시는 선생님
이어지는 코스는 이기대로 가신다고 하십니다.
이곳은 동헌이 있던 자리 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며 한 사람씩 찰칵해 주십니다.
4명이 함께 찰칵하고 싶은데 지나던 사람이 많다는데 하필이면 지금은
지나시는 분이 안 계시네요.
그렇게 조금 대기 아닌 대기를 하며 기다리다 지나시는 분께 부탁해서
4명 풀샷을 남겨봅니다.
자 또 이동해 봅시다.
씩씩한 걸음으로..
주차장 앞에 있는 곳에 있는 목운대는 나중에 만들어 세워둔 것이고
여기에 있는 몰운대 정상석이 원래 있던 원 정상석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여기까지 와서 사진 찰칵하고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 말씀해 주십니다.
다음코스는 64.6m 봉입니다.
더 이상 봉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산줄기는 마지막 용트림을 하며 바다로 조용히 스며 들어간다.
그리고 길도 없는 곳으로 거침없이 내려서시는 선생님
어디 가세요.,,,
따라오니라..
선생님 시그널과 선생님이 일체 되는 시간
그렇습니다.
언제 선생님과 시그널이 한자리에 있는 사진을 찰칵해 볼 수 있었을까요?
지금 이 순간입니다. ^^
그렇게 따라서 내려가니 군부대가 나옵니다.
예전에 이곳을 들어갈 때는 군부대에 출입허가를 받고 들어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개방이 되어 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수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예전에 군부대에 출입허가 승인을 받고 들어갔다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향한 곳 끝자락 이기대에는 정운공 순의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끝에는 부대가 있으나 사진촬영은 불가하기에 찰칵하지는 않고 되돌아
나옵니다.
쥐가 많이 살아서 쥐섬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잘 모르죠.. ^^
선생님께서 시그널 하나 달아둬라..
하시니
두 분이 매달려 저러고 계시네요.
시크하게 시그널 달라고 말씀하시고 앞서 가시는 준희선생님의 뒷모습
정정하신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위해서 꼼꼼하게 챙기시며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냐구요?
낙동정맥하면 누구나 가야 하는 곳 몰운대 자갈마당으로 향합니다.
후배들은 뒤를 따릅니다.
가던 길 멈추게 만드는 어여쁜 아이 무엇일까요?
선생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해국이라는 아이입니다.
벌개미취와도 비슷하지만 다르고쑥부쟁이와 또 다른 해국입니다.
야생국화인 산국이 주위에 흐드러 집니다.
어여쁜 산국입니다.
드디어 몰운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내는 저기 안내려 간다.
니들끼리 다녀오너라..
하시며 물끄러미 바라보십니다.
조심히 다녀오너라..
물에는 들어가지 마라 위험하다.
하시며 잔잔한 미소로 저희를 바라봐 주십니다.
곳곳에 낚싯배들이 있고 김양식장처럼 보이는 어장도 보입니다.
여기저기 바위에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낚시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네요.
태백천의봉에서 부산 몰운대 바닷가에 도착을 하신 이규식 님
함께 걸음해 주시고 챙겨주시며 걷고 걷다 보니 이런 날이 오게 됩니다.
백두대간에 이어 한북정맥 그리고 한강기맥 낙동정맥 까지 마무리하게 되니
함께한 시간이 꽤 됩니다.
가슴 벅찬 순간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마음은 들뜨지 않고 잔잔하게 가라앉습니다.
그저 이 순간을 즐기면 될 듯합니다.
저희 둘은 이렇게 바닷물에 두발 담그며 낙동정맥을 갈무리합니다.
함께 하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시는 한 끼 님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께 걸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아쉬워하실 제니 님
낙동정맥 날머리에서 바다에 풍덩하실 날만 학수 고대 하고 있으셨을 텐데
하필이면 출발하는 당일에 확진이 되시다니 너무너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세상사 다 마음먹은 대로 되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때는 꼭 날머리까지 함께 걸어보기로 해요.^^
바로 위에서 낚시하시는 분 조금만 참아 주시지 낚싯대를 절대 걷지 않으시네요.
얄미워요.~
열심히 날머리 촬영에 협조해 주시고 계시는 싸부님
감사합니다.^^
싸부님과 찍은 사진이 없네요.
아쉬워요.
등대와 쥐섬
그리고 하라는 대로 말 잘 듣는 별하
더 말잘듣는 규식님
언제 뒤에서 몰카 중이신 싸부님
선생님께서 여기 올라가서 사진을 찰칵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바로 올라가시는 규식님
선생님의 포토존 이신가 봅니다.
사진으로 보니 하늘이 너무 이쁘네요.
저도 올라가 봅니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대미를 장식할 곳은 조금 더 가봐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앞장서시고 그 뒤를 따릅니다.
그리고..
59.6m 봉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을 넘어 내려서면 그곳이 있습니다.
해국 이거 말고요.
여기 마지막 코스는 화손대입니다.
태종대 방향을 바라보면서 낙동정맥 날머리 투어는 끝이 납니다.
날머리가 상당히 길지요.
아마도 날머리를 이렇게 샅샅이 둘러보는 정맥팀은 없겠죠^^
준희선생님 덕분에 날머리를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피곤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위해 시간 내주시고
꼼꼼하게 안내까지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 댁 앞에는 주점 무한도전이 있었습니다.ㅋ
선생님 댁에 주차를 하고 목욕탕에 가서 샤워를 하고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광안리에 있는 삼삼횟집으로 뒤풀이를 하로 갑니다.
삼삼횟집에서 나오는 상차림입니다.
저희들 낙동정맥 졸업했다고 선생님께 너무 과분하게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몰래 계산하려고 했는데 벌써 계산을 해버리셔서 대접만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먹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살펴주십니다.
식단조절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드시지도 않으시면서
저희들을 위해 너무 애쓰셨습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커피값을 내로 갔다가 또 혼났습니다.
"여기까지는 내가 쏜다"
하시며 커피까지 사주십니다.
날머리 세세한 설명과 리딩에 이어 뒤풀이까지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준희선생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별하의 낙동정맥 은 마무리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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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낙동정맥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여년전에는 다대포 자주 갔었는데 덕분에 추억이 새록합니다.
트레커님 안녕하세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긴 글읽으시며 20년전 추억을 떠 올리셨다니
그 또한 감사드립니다.^^
별하님, 이규식님 두분의 낙동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8월초 삼수령을 출발한지 만 3개월 만에 끝자락 몰운대에서 마무리하셨네요.
제니님과 한끼님은 사정상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지난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좋은날에 준.희선생님께서 변함없이 자리해 주셨으니 감회도 남다르셨구요..
물심양면 다류님도 그간 애쓰셨습니다.
이어지는 멋스럽고 즐거운 여정을 기대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방장님 안녕하세요^^
졸업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삼수령에서 물운대까지의 산줄기속엔
많은 추억들이 담겨있답니다.
그길은 걸어온 제가 신기방기하기도 하구요^^
제니님과 한끼님께서 함께 하시지못해
너무 안타까웠답니다ㅠㅠ
준희 선생님과의 날머리까지의 시간들은
오랫동안 제 맘속에 남아있을 따뜻한순간이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애쓰시는 싸부님과 규식님이 계셔서 지금의 제가 있는듯합니다^^"
늘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다^^
이야아아~~
감동 그 자체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준희선생님까지 마중 나오셔서 축하해주셨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두해전 이슬하 형하고 겨운이랑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
같이 했을때가 기억납니다.
너무 감동적이었지요. 그때도 선생님이랑 노란세이버님이랑 나오셔서 ...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늘 선생님께서는 우리 산악인의 횃불이셨나 봅니다.
같은 코스를 보니 얼마나 감개무량한지~~
다시 한번
별하님과 규식님, 다류감독님의 낙동정맥 졸업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이런 황홀한 감동은 대체 어디서 느껴볼 수 있을까요.
부리나케님....좋은 아침이예요^^
이리 행복해해주시는 부리나케님글
덕분에 전 늘 행복하답니다.
준희선생님의 마중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선생님과 함께 걷는내내
선생님 뒷모습바라보며 오래오래건강하시길
기도 드렸답니다.
부리나케님 시그널덕분에 야간에
고생할뻔한구간 잘 지나왔답니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