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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9월27.28일
산행지:땅끝기맥1구간
산행실거리:63km 산행시간:31시간38분
기맥.지맥 원샷으로 산행을 하다보니 개인적인 산행으로 할 수밖에 없고
들.날머리 접속 방법 그리고 시간적.금전적으로 부담이 있다보니
멀리 있는 기맥.지맥은 가기가 힘들다.
무한도전 1차 신대간팀 산행이 마무리 하면서 그 시간을 활용
기맥.지맥팀을 꾸려 1년 6개월 동안 진행 하게될 기맥.지맥 산행 계획을 세워본다.
1년 6개월 동안 진행 할 기맥.지맥으론
땅끝기맥(122km)
영산기맥(158.1km)
여수지맥(81.1km)
진양기맥(157.2km
검단지맥(51km)
쌍령지맥(39.3km)
관악지맥(44.8km)
독조지맥(74.2km)
앵자지맥(70.6km)
서봉지맥(72.4km)
총연장길이:984km 18구간으로 진행을 한다.
땅끝기맥이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북한땅을 지나고 설악산,오대산,태백산,속리산,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을 향해 남으로 달려가던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지맥이 분기한다.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팔공산,마이산을 지나 주화산에서 그 맥을 다하고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갈라진다.
내장산,강천산,무등산을 지나 남으로 내려오던 호남정맥의 바람봉(430m)에서
땅끝기맥이 분기한다.
땅끝기맥은 국사봉(613m),월출산(809m),도갑산(401m),월각산(450m),주작산(428m)
두륜산(703m),달마산(489m),도솔봉(416m)을 지나 땅끝의 사자봉(109m)
까지 약 120km를 잇는 산줄기이다.
백두산에서 반도의 동쪽을 내려오던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 반도 중앙을 관통하던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에 와서 반도의 서쪽을 타고 내려오다 땅끝기맥에서
반도의 서남단 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땅끝기맥은 산줄기가
반도의 북동쪽에서 반도의 서남쪽으로 완전히
횡단하는 산줄기의 마지막 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땅끝기맥 134.4km중
땅끝기맥 1구간
접속2.6km
노적봉→가음치 29.3km
가음치→불티재 14.3km
불티재→밤재고개 18.1km
사당에서 26일 22시에 출발한 무사님 차량 버스는 양재를 들러 경부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상록수 대장님.버거님이 기다리고 있는 청주 ic들러
전남 장흥군 장평면 병동리 운곡마을에 도착을 한다.
27일 04시 도착
일년동안 같이 할 분들
동행인:산도사님.버거님.천산이님.수안님.산너머.행운별님.고진감래님.상록수대장님
모두가 잠든 운곡마을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밤에 불청객이 오니 개의 임무를 다하는듯..
호남정맥 삼계봉 방향
땅끝기맥 분기점 노적봉(바람봉)
본격적인 땅끝기맥 산행이 시작이된다..
대간 동기 산도사님 끝까지 화이팅 하길 바라며
어두운 밤길 초입부터 길이 그리 좋지 않다...
30여분 가시덤불길을 헤치고 나오니
각수바위 가는길에 좋은길을 만난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고..
각수바위 05시51분
일출을 보기에는 좀 이른시간
기다렸다 멋진 일출을 보고 싶지만 갈길이 머니
사진 멋장 담고...
잠깐의 시원한 바람 만끽하며
사진으론 잘 보이진 않지만
어두운 밤 배경으로 한장 담아드리고..
이번 기맥의 홍일점 수안님
실루엣도
고진감래님
산도사님
나도 한장
저와는 첫 산행의 버거님
각수바위 출발한지 1시간여를 가니
날이 밝아오고
바람재(유치재)
이후 부터는 또다시 온통 가시덤불길
길이라기 보다는 그냥 우거진 숲속처럼
엄청나게 얽히고 설켜있는 넝쿨들 사이로
헤집고 들어간다.
초반부터 길찾기에 힘을 빼고...
그래도 간간히 보여주는 풍경들 땜시 지루하지 않고
전라도 땅 아니랄까봐 대나무 길이 많다..
큰재
덕룡재 09시27분
세륜존임도 삼거리
가야할 마루금은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고
약간 우회 임도길을 따르다 마루금 찾아 갑니다..
낮은 산지대라 등로는 거의 짐승 다니는 수준 이다보니
나뭇 가지에 찟어진 바지 등산화 끈도 끊어져 온전하지 않고
꼬라지가 거지도 이런 상거지가 없다..
월출산 까지 어찌 갈지 벌써 부터 걱정이다..
덕룡임도 터널 공사중
길찾기 힘들다...
늘씬한 사람 아니면 통과하기 힘든 대나무 밭길
언제쯤 좋은 길이 나올지..
아크로cc골프장 가기전 까지 길은 전부 이모양이다..
오두재
골프장 직원 식당에 가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물도 보충하고..
다시 마루금 오두재로 갑니다.
벌목지 세군데 봉우리 지나니
국사봉 삼거리
직진 방향 임도길 따라 오른다..
국사봉 가는 임도 길에 간단히 행동식 먹고..
풍차 뒷편에 가야할 월출산이 눈에 들어온다..
가고있는 국사봉
주당 고개 지나 임도는 계속 연결이 되어 있는듯 보이지만
끝까지 따라가면 낭패를 본다
얼마쯤 가다가 임도가 뚝 끊겨 있으니 다시 빽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니
주당고개 지나 마루금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시그널 잘 달려 씀
국사봉 6부 능선 까지는 길이 양호하나
정상부로 갈수록 온통 요런 길이다...
요놈의 풀들은 언제나 사그라 들지...
기맥.지맥길 어느 산 하나 쉽게 오르는게 없다..
국사봉 정상부
길이 이모양 이다보니 긴팔 긴바지를 입어도 소용이 없다.
가시가 옷속을 파고 슬키기 때문에
온몸이 가시에 찔린 상처 투성이다.
국사봉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무덤
개인 사유지 인지 묘가 잘 정리 되어있다.
지나온 계천산과 골프장
국사봉 15시45분
희미하게 보이는 월출산
풍차 사이로 보이는 송신탑은 가야할 활성산
대간에 이여 기맥팀 끝까지 간다에 산도사님
몹쓸길 계획한 산너머
들머리 에서 여기까지 27km 정도
햇반 하나 달랑 먹고 여기까지 왔다.
화이팅 한번 외치고
무사님이 따뜻한 밥과 국 지원해 주는 가음치로 내려 섭니다.
가음치
새롭게 태어난 무사님 차량..
무사님의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허기도 달래고
잠시 휴식
월출산을 향해 다시금 세팅을 하고 출발 합니다..
해는 안녕을 고하고..
휭~~휭 풍차 돌아간 소리와 함께
활성산을 향해...
활성산 19시30분
어둠이 깔린 활성산에 서서 마루금을 바라보니 헉 소리가 난다.
저기를 어찌 빠져 나갈지...
길이란건 찾아보기 힘들고 철조망을 따라 온몸으로 헤엄치듯
진행해 보지만 도저히 빠져 나갈수가 없다...
2km정도 진행하니 기진맥진 상태에 풀독이 올라 온몸이 가렵기 시작하고..
이리저리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이러다간 까만밤을 여기서 지낼것 같아
좌측으로 내려서서 임도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어찌 헤치고 지나 왔는지 악몽 같은 시간이 지나고
안부 사거리
모두들 진이 빠진 모양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 앉을수 없다
다시 갑니다...
돈밧재 21시53분
상록수대장님 누구랑 통화 했는지 낸중에 알았씀
삼각점 없는 마루금
347봉.338봉.375봉.330봉.
지나 불티재 도착 2차 지원을 받고
1시간여를 휴식
월출산 자락으로 들어 갑니다.
누릿재
28일 02시49분
월출산 국립공원도
땅끝기맥 마루금 찾기 참 힘이든다...
어쩔수 없이 월담을 하고..
월출산 능선에 올라서는 직전 산길도 이렇다.
여기까지 오면서 80%로는 길이기 보다는 밀림숲 같은 곳
그래도 모두들 잘 와 주었다..
암자 터인듯
암릉 구간 때문에 천황봉 가는 길도 만만히 않다
월출산 (천황봉)
04시54분
월출산 정상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참 좋다..
지나온 힘듬이 이 바람 한점에 다 날아가 버리고
저 해남의 땅끝을 그려본다..
고진감래님
매주 보는 얼굴 지겹지만
안보면 보고싶은 얼굴
1년 동안 아무 사고 없이 잘 이끌어 가야 할텐데...
마음속으로 잘 될거라 믿으며..
행운별님
가면 끝까지 간다...
산도사님.
늘 막내 였는데 이제 친구도 생기고...
어렵게 시간 맹글어 참석 하신 수안님...
차분한 성품으로 불평없는 여전사...
오래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시작은 했으니 끝도 함께 가야죠...
든든한 후미 대장님
상록수님
영춘때 산행으로 새롭게 합류하신
강철 체력에 천산이님.
저 하고는 첫 산행 중부지부의 버거님
시간이 허락 한다면 많은 곳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영암의 아리랑
월출산의 기를 받아
모두가 끝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으로 이여지길 바라며.
목적지를 향해 도갑사 쪽으로 내려 섭니다.
도갑사 방향으로 진행 하는데
일출이 시작이 됩니다.
천황봉과 구정봉.향로봉
중간지점
여기서 일출을 보고 가느냐 아님 그냥 진행 하느냐
갈등을 하다가 모두 보내고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립니다.
월출산에 찬란한 빛이 와 닿는다.
그 빛이 오늘을 밝게 하고
세상을 밝게 하고.
우리가 가는 길에도 맑은 날 햇볕으로 비춰 줄 것이다.
때로는 힘들고 고달픈 산길일지라도
함께 느끼고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면
모든게 그리 힘들지만은 아닐것이다.
보여지는것 보여지지 않는것에
우리는 맘으로 담고
서로의 잘하는 부분에 도움을 받으며
함께 걸을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도 우리는 걷고 걷는다.
세상에 아닌 것은 없다
나 옳고 너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이다.
이왕이면 소금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속에 묻어두게나
당장에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추억이 된다네
우리네 삶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
즐거웠던 일보다는 쓰리고 아팠던 시간이
오히려 깊이 뿌리 내리는 법
슬픔도 모으면 힘 된다.
울음도 삭히면 희망이 된다
정말이지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에 품고 살게나
세월이 지나고
인생이 허무해지면
그것도 다 노리갯감이 된다네...
(윤수천) 소금같은 이야기 몇 줌
여명이 밝아오는 황홀한 시간은 점점 사라지고..
그 빛이 하늘에 닿을쯤
구름이 방해를 한다..
많은 사진을 담았지만
산행기에 올리자니 넘 사진이 많아
풍경 사진만 따로 올릴려고
그중에 골라 올립니다.
구정봉
구름 사이로 빼꼼히 내미는 해
그 빛도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누군가를 위해 함께 하고픈 날이 있죠
그 사람에게 내가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오늘 하루,
잘 견디고..
잘 걷기를
가끔 큰 소리로 웃기를
몇 번쯤 하늘을 보고 웃음 짖기를
가끔 미리 물든 단풍잎도..
노적봉
가야할 산군들이다..
도갑산.월각산
아침 바람의 억새도 살랑살랑 춤을 추고..
구정봉에서 노릴던 사람들 기다려 함께 갑니다..
도갑사 갈림길에서 밤재고개 까지 등로는 양호한 편이다.
진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마루금에는 벗어나 있지만 조망이 좋을것 같아
올라가 봅니다.
왕복 600m
월각산10시16분
월각산 정상에서 본 조망
첫 셀까는 실패
두번째는 성공
천산 오르기 대단하신분..
밤재고개 내려 서면서 담은 풍경
천황봉
2구간때 가야될
덕룡.주작산도 보이고..
밤재고개에서 올라 설 별뫼산
1구간 날머리는 제안고개로 정했으니
초반에 길찾기 힘듬에 체력도 많이 소진되여
더 이상 진행하는데 무리가 있을것 같아
밤재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산124/3
밤재고개
28일 11시40분 산행종료
월출산 정상에서 내려서다 갑자기 산낙지 생각이 난다
이른 새벽 시간 이지만 고향친구 한테 전화를 한다.
어선를 가지고 고기도 잡고 낙지도 잡는 친구한테
뜬금 없이 전화해서 어디냐?
친구:지금 낙지 잡을려고 준비 중인데.
넌 어딘데
응 난 산행중 월출산
요즘 낙지 많이 잡히냐
친구:요즘 별로 없어 잡아봐야 알지..
그럼 낙지 몇시에 잡는데
친구:새벽 2시쯤 부터 아침까지
그래 그럼 낙지 잡으면 밤재고개로 가져오면 안될까?
했더니 흔쾌히 갔다 준단다,,,
친구왈!!
강진 까지 배달 하기는 처음이라고..
잠도 못자고 바로 강진으로 와 준
고마운 친구
산행도 무사히 마무리 되고 가시밭길 돌아 다닌다고 고생한 분들
몸보신 좀 할겸
월출산 삼락정랜드로 이동 한적한 정자에서
오늘 갓 잡은 낙지 공수로 삼겹살과 함께
몸 보신 합니다..
압해도 세발낙지
식당에서 먹을려면
요놈 한마리에 1만원..
두접 공수
40마리
한입에 쏘~~옥
씹으면 씹을수록 엄청스리 달콤합니다.
산낙 삽겹살
한입에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제수씨가 탕탕이도 직접
현란한 칼솜씨
이렇게 해서 기맥.지맥 기획산행 첫 출발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 모두 수고 하셨고
먼곳 까지 안전운전 해 주시고 지원도 해 주신 무사님 수고 하셨습니다.
2구간 때도 세발산낙지 공수 할수도...
첫댓글 와우 땅끝기맥이 장난이 아니네요 모두 대단 하시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