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둘레길 11차 | 산행지 코스 | 가탄마을-작은재-기촌-목아재(송정마을 빽)-당치마을-농평마을-당재
| 산 행 거 리 | 실거리 14.7 km(당일) | 산행시간 | 05:20 | 산행 준비물 | 행동식.목욕준비.점심도시락 | 출 발 일 자 | 2017년 9월10일 | 출발장소 | 범내골 4번 출구앞
| 출 발 시 간 | 06:30 *^^*한사람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늦~지 마세요 | 산 행 회 비 | 참가비:40.000 (차량,식사,목욕) | 문 의 전 화 | 구정맥 산악회 010-2191-3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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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탄은 선경과 같은 아름다운 여울이라는 가여울(가탄)이었다.
지금도 주민들은 가여울·개롤이라 부른다.
신선이 살면서 아름다운 여울에 낚시대를 담갔다하여 가탄이 되었다 한다.
여기의 신선은 수옹으로 정여창 선생의 별호이고, 수옹이 낚시를 한 곳으로 명당이라 한다"
다들 빠르게 잘 걷습니다.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후미로 물러나 걷습니다.
화개천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흐릅니다.
차를 타고 지나만 다니던 길을 걸어봅니다.
벚꽃이 만발하는 봄도 좋지만
이런 길 뒷짐 지고 천천히 걸어 보고 싶어집니다.
가을 햇살이 무척 좋은 날입니다.
왁자지껄하게 마을을 지나갑니다.
법하마을입니다.
법하는 화개골 전체가 수많은 사찰이 있는 불국토로 부처님의 법 아래에 있는 마을,
즉 사하촌이란 뜻의 [법하촌]이 되었다.
1928년 화개공립보통학교(현 화개초등학교로 지금의 자리)가 법하마을에 설립되고,
그 후 화개중학교까지 길 아래에 설립되었다.
법하는 화개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조용한 법하마을을 지나 산으로 향해 올라갑니다.
촛대봉 방향 어안동으로 오르는 곳과 둘레길 갈림길에서
돌탑이 있는 곳에 잠시 들어갑니다.
한반도 모양의 연못과 돌탑을 둘러봅니다.
많은 노력과 투자의 정성이 가득합니다.
가탄 마을에서 1km입니다.
제법 산길다운 숲으로 들어갑니다.
천천히 걷는 종아리에 약간의 무게감이 옵니다.
그래도 산행 비슷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편백숲에서는 피톤치드가 톡톡 씹힙니다.
울창한 조릿대 숲도 지나갑니다.
작은재입니다.
이곳을 넘으면 구례 땅입니다.
저 멀리 지리산 주능선 삼도봉에서 선을 그어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경계가 됩니다.
그 옛날 하동과 구례를 연결하든 길이겠지요.
가탄에서 2km가 되지 않는 위치입니다.
배낭을 내리고 잠시 쉬어갑니다.
법하마을에서 오르는 기준으로 우측은 황장산 촛대봉을 통해 지리산 주능선으로 길이 열리고
좌측은 화개장터로 직진은 구례로 통하는 사거리입니다.
먼저 올라선 귀소본능이 작은재를 오르는 일행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작은재를 넘어 서자 길은 유순한 내림길 입니다.
섬진강이 다시 굽이쳐 흐릅니다.
찬바람에 기운을 잃은 말벌이 발아래서 내 걸음 만큼 천천히 움직입니다.
고갯마루마다 조망되는 섬진강은 땀을 식히고
호흡을 가다듬게 하는 휴식을 불러옵니다.
저쪽 건너 왕시루봉 능선이 내려옵니다.
우리는 저 능선도 또 넘어야 합니다.
어쩌면 살아가는 인생살이가 산길을 걷는 것과도 흡사합니다.
다 올랐는가 싶으면 또다시 나타나는 오르막이 있고
한 모퉁이를 돌아 조금 편해지는가 싶으면 지나온 길보다 험한 산길이 나타나니 말입니다.
마을을 향해 가파르지 않은 산길을 내려갑니다.
내려서면 기촌입니다.
가탄에서 4km의 거리입니다.
건너편 은어 마을 폔션입니다.
은어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사탕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
외곡교회 옆으로 내려서니 피아골로 향하는 도로를 만나고
기촌마을에 도착합니다.
기촌마을
연곡골의 바깥이라 하여 외곡리에 속한다.
약 280여 년 전 행주 기씨가 터를 잡아 정착했다고 해서 기촌마을이라 불리다
기씨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다른 성씨들이 들어오자 기촌(基村)이라 하였다.
피아골로 계속 올라가면 고찰 연곡사가 있어서 연곡천이라고 한다.
연곡사의 이름은 연기조사가 처음 이곳에 와서 풍수지리를 보고 있을 때
현재의 법당 자리에 연못이 있었는데 그 연못을 유심히 보던 중
가운데 부분에서 물이 소용돌이치더니
제비가 한 마리 솟아올라, 그 자리를 메우고 법당을 지었다는데 유래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마을 앞에 송림이 있는데
그 또한 제비형이라 골 정체를 연곡골이라고도 한다.
섬진강변 전체가 안개가 많이 끼지만 목아재를 오르는 머리(하리) 동쪽인
이곳부터는 안개가 많이 끼지 않는다.
외곡천을 가운데 두고 왕시루봉과 황장산 준령이 내려와 좌청룡, 우백호의 형태를 갖추었다.
옛날부터 농토가 협소하여 섬진강 건너 운천리까지
도선을 이용하해 건너가서 농사를 짓기도 하였다.
불과 수십년전까지 문종이를 만들기도 했으나 지금은 한봉과 밤을 주로 생산한다.
이곳은 섬진강과 연곡천이 만나는 곳이라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 가운데 유일하게 하류가 보가 없는 곳이라
민물과 바다 생태계가 원활히 교류하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은어는 가을에 하류에서 부화한 치어들이 바다로 나아가 겨울을 나고,
몸길이가 손가락 길이 정도가 되는 4~5월이면
강으로 다시 올라와 강의 부착규조류들을 먹으며 성장하여
여름이면 손바닥 크기의 은어들이 연곡천에 넘쳐난다.
수박향으로 유명한 은어 뿐만 아니라 황어, 연어, 장어 같은 많은 회유성 어류들이
섬진강에 많이 서식하며 이 일대 주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번에 반으로 잘라먹은 가탄 송정구간을 지나 둘레길 16구간 송정 오미까지를 계획합니다.
결과적으로 송정까지는 또 반만 걷게 되었지만 생각지 못한 목아재 농평구간 둘레길 지선을 득템합니다.
은어 마을 펜션 앞의 송림입니다.
가뭄으로 하천의 수량이 보잘것 없어 보입니다.
마을 앞 솔밭은 본래 산이었는데 옛날에 큰 홍수가 있어 산이 하천이 되고 가운데가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몰려오기 전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했으나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소나무가 고사하자 마을에서 소나무 보호를 위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추동교를 건너 걷습니다.
다리 아래로 피아골에서 흘러 연곡천을 따라 흐른 계곡 물이 섬진강으로 갑니다.
그동안 행동팀은 나뿐만 아니라 환자가 즐비해졌습니다.
어깨수술, 무릎수술, 발목수술 환자가 다 모였습니다.
그나마 같은 시기에 다 같이 아프고 조금씩 같이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섬진강.
본래 이 강의 이름은 모래가 고와 두치강(豆恥江:또는 豆直江)·
모래가람·모래내·다사강(多沙江)·대사강(帶沙江)·사천(沙川)·기문하 등으로 불렸으며,
고려시대 1385년(우왕 11)경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갔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했다고 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멀리 남도대교가 흐릿하게 들어옵니다.
초반부터 임도를 따라 오르며 한 바가지 땀을 쏟아 내고서 산길로 들어섭니다.
임도길의 경사가 산길의 된비알보다 훨씬 힘이 듭니다.
구름이 끼어 흐리기에 망정이지 여름 햇볕 아래 이 길은 힘이 들 것 같습니다.
산비탈을 일구어 조성한 고사리밭에서 사진을 찍느라 한바탕 소란스럽습니다.
큰 힘들이지 않고 목아재에 섭니다.
목아재
외곡리 하리에서 내서리 원기, 신촌을 넘는 큰 재이다.
과거에는 구례에서 화개면 범왕리로 통하는 큰 길이었다.
지리산둘레길 지선이 이곳에서 갈라져 나가 당재(농평마을)까지 이어진다.
지리산 주능선에서 남으로 뻗어내리는 불무장등 줄기를 넘었고
노고단 왕실봉 질등 문바우등 왕시루봉 봉애산으로 내리는 능선을 또 넘어 가려 합니다.
목아재에서 봉애산은 지척입니다.
멀리 연곡사 피아골 방향의 당치마을과 당재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분명해 보입니다.
둘레길 지선인 목아재에서 농평으로 코스가 변경됩니다.
그 길은 아껴 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엊그제 TV에 나온 숯불 닭갈비집이 저기라는 말에 대세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한 번은 가야 했을 길이라
이러나저러나 잘된 일입니다.
급변경된 길을 산들강 형님이 설명 중입니다.
평도마을 입니다.
지리산 줄기인 토끼봉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 내려 온 준령은 황장산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면서 낮은 능선과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내서천까지 내려오다 멈췄다.
내서천의 맑은 물에 평야지가 펼쳐져 농사 짓기 좋은터라 이 곳에 마을이 생겨 평도라 이름하였다.
연곡사 북쪽 내서천 상류쪽에 피를 많이 재배했다는 피아골(직전)이 펼쳐져 있으며,
평지(평도)에서 남쪽 1km 지점인 내서천 중류쯤에 대나무가 많은 마을인
죽몰이 비옥한 농토를 바라보고 자리하고 있다.
내서리와 내동리의 중앙부위에 있고 평도마을 건너편에 토지동초등학교(현재는 분교)가 있다.
옛적에는 주막집이 몇 집 있어 목아재를 넘어 당재로 왕래하는 통상들의 숙박터이기도 하였다.
산지의 개발로 밤나무 단지를 조성하고 고로쇠 수액채취, 한봉사육으로 소득이 높다.
연곡사 입구 당치 마을 포장도로를 올라갑니다.
경사가 심해 걷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예전 이 길을 걸어 농평에서 통꼭봉 불무장등 삼도봉을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0년 넘은 일이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평까지 가야 하지만 당치 마을 문제의 그 식당에서 오늘 걷기는 마무리됩니다.
포장도로를 한동안 올라온 갈증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날립니다.
농평까지 완주를 못 한 아쉬움은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사 생각하기 나름
만족하면 그만입니다.
둘레길 15구간은 또다시 가면 될 일이고 생각지 못한 새로운 길을 걸었으니
충분히 만족한 하루입니다.
vv
첫댓글 많은 자료와 트레킹 설명을 곁들여 설명해 주시고 애써준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일요일 뷥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