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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화광입니다.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에 견줄만한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에 우리가 일조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 년이면 대략200편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금년에는 ‘극한직업’ 이란 영화가 히트를 쳤는데 1700만 이라는 숫자는
멀티상영관 덕도 보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통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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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인가? “ 성도로 산다는 것이 세상을 역류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극한직업’일
것입니다. 영화 속 형사들도 잠시 자신들의 본업을 잊을 만큼 딴 일(통닭 장사)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느라고 정작 용의자가 나타났는데도 그를 추격할
동료 형사가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우리도 참 애써서 뭔가를 하고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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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교회답게 보이지 않고 목회자는 목회자처럼 보이지 않고 성도가 성도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살고 있는데도 이제는 굳이 변명을 하거나 기분 나쁘지도
않습니다. 교회가 정말 했어야 하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 말씀을 살아내야 하는
이유도 모호해져버렸습니다. 내 삶 속에서 왕으로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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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나고 있을까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모임은
없었다. 이것이 목사인가 무당인가?” 라고 패러디하는 것을 듣고서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봄을 맞았고 안성 온 누리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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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되었는데 교인들이 알아봐 주고 주방에서 김치도 싸주시고 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종려주일 이라서 오늘 성가대 인원이 리코더4명(중고생) 추가된
14명입니다. 이 아이들이 얼른 자라서 우리 교회의 대들보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텍스트가 사53:4-6이고 ‘치유하시는 십자가의 은혜‘가 설교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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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4자 성어 유머로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
1.000원 짜리를 변기에 빠치면(수수방관)
10.000원 짜리(우왕좌왕)
100,000원 짜리(이판사판)
1,000,000원 짜리(입수준비)
10,000,000원 짜리(사생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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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남편이 빠지면 물을 내려버린다고 했습니다. 물 내린 사람이 누구일까요?
온 성도가 웃긴 했지만 꼭 제가 물에 빠진 것처럼 우울해지더이다. 종려주일을 시작으로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주간에는 오락과 유흥을 끊고 오랜만에 금식도 하면서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금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금요일 하루만 두 끼 금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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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을 3대 절기라고 하는데 저 같은 날라리
신자들은 이 세 절기가 모두 들어있는 고난 주간 만이라도 성도들과 함께 고난에 동참
하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인간은 상한 갈대다. “라고 누가 말을 했건 사실이니 토 달
생각은 없습니다. 문제는 상한 갈대이면서도 희. 노. 애락을 다 표현하고 살 수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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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속으로 삼켜야한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가면’에 숨어서
살아가고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답니다. 제가 이 짓을 십 수 년 해보았습니다. 물론 내
속의 어둠은 본인 뿐 아니라 주변을 힘들게 합니다. 내가 먼저 어둠을 벗고 빛 가운데로
나와야지 이웃을 연민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 내가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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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확률은 20%, 나의 해석이 80%라고 합디다. 통계와 상관없이 상처를 주더라도
내 쪽에서 상처를 받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대부분은 열등감 때문에 심각해지게
된다는 차원에서 해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수에게 진숙이가 그리고 준석이가 상처를
주더라도 동수가 상처를 받지 않으면 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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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자꾸 꼬입니까? 나만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까? 내 안의 어둠을 가지고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셨기에 실재적인 대안입니다. 동수가 민 회장 쪽 경호책임자라는 사실을 상두를
통해 준석이 알게 되었습니다. 은행 출금에 문제가 생겨 준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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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가 상곤 과 함께 선거 입후보 하는 자리에 도착했습니다. 양 의원(중석)쪽 에서는
민 회장이 후보 등록을 못하게 저지 하는 것이 목적인 듯 보입니다. 혹시 동수가 직접
올지도 모른다는 준석이의 촉대로 준석이 없는 사이 허를 찌르고 나타난 것입니다.
민 회장이 들어오자 도루코가 인간 바리게이트를 치고 저지 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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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뒷문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는 동안 동수가 대 여섯 놈을 때려눕히고 길을 텄습니다.
영화에서는 동수도 준석이도 대여섯 놈은 한 방에 때려눕히는데 아무리 맞 짱을 잘 튼다고
해도 2:1, 3:1이지 좁은 공간에서 대여섯 명을 때려눕히는 것은 시라소니 형님 말고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부분의 건달들 싸움은 쪽 수로하거나 고름을 줘서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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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파 주먹시대 이후 조양은 이가 싸움은 좀 했고 저는 강 호동 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세다고 봅니다. UFC선수인 김 동현이나, 최 두호 강 경호, 마 동석을 체급 제한
없이 맞붙을 놓는다면 1등이 강호동이라고 봅니다. 그 강호동이가 건달5명을 상대한다고
해도 이기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건달이 무섭냐면 그들은 룰을 지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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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불법으로 해코지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판사판 공사판을 누가 당합니까?
맞 짱 만으로만 한다면 과거 임꺽정이나, 홍길동, 역도 산, 각시탈도 있을 것입니다.
도루코가 정문을 사수했다고 쾌재를 부르고 있는 그때 동수 상곤 이 기호5번을 받아
가지고 왔으니 이제 도루코는 상두한테 디졌습니다. “동수 따라간 놈들이 몇 명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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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기 포함7명입니다.“ 도루코 인마, 그래서 내가 살살하라고 그랬지” ‘배신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대신 복수도 안 있나? “ 말하는 걸 보니 상두가 약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준석이랑 공 반장이 만났습니다. 뇌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락실 할 때 관 작업을
1,000만원 수준에서 해보았습니다. 돈 받아먹었으니 3.4동 구역 신경 쓰라고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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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병, 그것이 무슨 정보라고. 룸 사롱에 기자들과 검사들이 모였습니다. 건달과 형사가
페어로 간다면 검사랑 기자가 한통석일 것입니다. 나름 먹물입네 하면서 말입니다.
“갑 질 선동하지 말고 이번엔 차분히 가자” “6개월 수습기자한테 제대로 한방 먹었고 만”
‘기자나 검사나 폭탄주 마시면서 박수를 치는 이유를 아나? “ 몰라. 내가 알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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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쪽에서 후원자 명단 인수 한 건 다 아실 거고 이번엔 제대로 수사하실 건가? “
제가 들은 얘긴데 검사들은 사건을 다 알고도 수사는 위선의 지시에 의해 터트리는 타이밍을
잡는다고 합디다. 김 학의 사건 같은 것도 당시에 수사를 했다면 왜 못 잡아 들였겠어요?
안 하는 거지요. “그때 내게 죽지 말라고 했던 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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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가 돈 봉투를 가가호호 전달합니다. 이 짓은 내 친구 탁곤 이가 잘합니다.
탁곤 이 덕에 국회의원도 되고 군수도 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형두(준석)와 상곤(동수)이
서로의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눈을 까뒤집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파파라치가
준석에게 걸렸습니다. “마, 누가 시켰나? 동수가 안 시켰지?” 한편 필름을 뺏긴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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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곤 이 기자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합니다. “ 존경하는 선관위 관계자 여러분, 이 안에
불법적으로 금품을 살포한 증거가 있습니다. “ 필름이 없는 기자회견 장면을 상상해보시라.
부녀회가 선물 포장하느라고 바쁩니다. “어차피 어느 놈이건 다 쳐 먹는데 더 오래된 놈이
그래도 낫다“는 결론입니다. 양 의원 쪽에서는 네거티브가 전략이고 작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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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에서 나온 소리만 들으면 민 회장 여성 편력을 집중 공격할 것 같습니다.
중오도 장모님 돕느라 정신없습니다. 봉고 차에서 선물 상자를 옮기는데 능글능글 중오가
장모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중오가 선거 선물 세트를 빼서
지방에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신깜뽀(우리 깜깜 한 밤에 뽀뽀나 한 번 할까)를 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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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와서 산통이 깨져버렸지만 중오 놈 때문에 웃었습니다. "가시나야 어쩐 일이고?"
은지가 뉴요커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학교는 다 마쳤나?" "패션 쪽으로 전공을 바꿔서 아직
다니긴 한데 곧 졸업하겠지. 동수 잘 있나? “ ”동수 네 아버지 밑에서 선거 운동한다.“
“네는 거기서 사귀는 사람 없나?” “있다 그레고리라고 장 국영 닮았다. 원래 홍콩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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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테 잘한다. 네는 중오 랑 결혼할거야? 진숙이 너는? 준석이 보나? “ ”어, 일적으로
가끔“ ”시차가 뭔데? “ 부산 촌년들은 뉴요커 은지가 몹시 부러운 눈치입니다. 진숙은 이미
동수를 마음속에서 밀어낸 상태고 은지는 동수가 추억 속의 남자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4월 초팔일이어서 선거 운동하느라고 두 주자가 암자에서 만났습니다. 동수 은기, 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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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가 신경전을 합니다. “보내준 사진은 잘 받았다.” “덕분에 나도 도루코랑 형두 형님
에게 작살났다.“ ”출발은 서로 묵고 시작하네.“ ”이랬건 저랬건 나중에 너무 실망하지 마라
절대 네 약 올리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 아니겠나.“ ”좋다 그라믄
우리 옛날맹그로 내기 할까?“ ”뭔 내기?“ 네가 말해라” “ 소원 들어주기” “소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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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1등이고 너희가 3등이다.” 근데 너무 무리해서 배팅 하는 거 아이가?“
“일등이 항상 일등은 아이다.” “동수야, 내다 은지다.” “은지 반갑다.” “몰랐다 네
아버지랑 일하는 거 한국 들어온 건 이틀 됐다.“ “잘 지냈나?“ ”그래 머시마야, 네 나 안
보고 싶더나?“ ”내 일하는 중이다“ ”지금 내 맛있는 거 사줘“ ”그래 시간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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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게“ ”내 네 삐삐랑 휴대폰 번호 따 놨다.“ ”그래 서로 연락하자.“ 양 회장 선거 대책
본부가 머리를 사매고 있는 것이 쉽지 않은 표정들입니다. 민 회장과 상곤 이도 대책
모의를 하고 있습니다. 상곤 의 이야기는 군인들을 데려다가 5공 비리를 캐자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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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이가 일본에서 합법적인 사업인 파친코 사업의 컴 펌을 허락받으러 양 의원을 찾아
왔네요. ‘바다이야기’가 이렇게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래도 일하는 것이 상두가 한 수
위로 보입니다. 홍 여사가 환치기를 하고 다른 쩐 주가 현물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일본의
파친코사업을 합법화시키겠답니다. 상두가 스폰서들에게 미리 지분 참여를 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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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여사가 황 의원과 손을 잡았느니 준석과 진숙은 한 배를 탄 셈입니다. “말씀 끝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 하더라.“ ”누가? “ ”네 두목님. 진숙이 네 홍 여사가 미국에 있는
양자하고 결혼시키려고 그런다는 소문을 네만 모르고 있다. 내도 이번 파친코
사업에 지분이 있다. 만약에 내가 지면 동수는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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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이 진숙을 차지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준석은 동수에게 뿐
아니라 홍 여사 양자에게도 진숙을 뺏길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진숙이 쟁탈전은
이미 게임 끝인데 철부지 동수랑 은지가 미술관에 같이 왔습니다. “미국 한번 온 나. 너
미국에서 그림 공부하면 안 되나?“ ”아니다 난 비자 안 나온다. 은지야 다른 사람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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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못들은 모양인데 사실 나는......,“ 헬로 노 아이 캔 난 상관 안 해 누군데? ”양 의원
아들이 지기 친구들 파티 하는데 내보고 여자들 좀 데려오라고 한다. “ ”지금 어디라는데? “
동수가 양 의원 아들 노는 곳으로 찾아갔고 홍 여사가 준석과 돈 가방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수료가 아예 없을 수 없으니까3부만 합시다. 이 실장도 이번에 일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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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있다는데? 꽤 큰돈인데 뭐 할 생각인가?“ ”돈 이 있으면 세금부터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재밌는 이야기네. 낼 장이 열리는 데로 만 주 정도 사놔라 네가 가진 것
중에 10/1만 넣어라 너무 판이 클 때는 절대로 욕심내는 거 아니다.“ 한편 은기가 동수와
사인을 주고받는 동안 동수가 은지에게 포켓볼을 가르쳐달라네요. “지는 사람이 이 술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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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는 게임“입니다. 맛세이까지 폼은 멋있는데 결과는 게임이 안 됩니다. 동수가 약속대로
술값을 다 내겠답니다. “내가 하지마라 했다 아니가?” “은지야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그만 들어가라.“ ”네 혹시 때릴 건가?“ ”아니다“ “선물이다 재밌게들 노소?” 동수가 잠시
준석이 한 말이 떠올라서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인자 나도 다 됐네? 그자? 그래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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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파티가 끝났으니 증거물만 만들면 됩니다. 상곤 이 동수와 함께 증거물을 들고 민의원을
찾아왔습니다. “민지랑 친하나?”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지만 친하지 않습니다.” “수고
했다, 그래 잠깐 나가 있어라.“ ”순서를 어찌 정하는 게 옳겠나?“ ”직접 쇼 당 치는 게
어떻겠습니까?“ 예전에는 땟거리가 없어도 밥 때가 되면 집에 온 손님을 그냥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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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어요. 물론 비즈니스라는 것도 룸 사롱에서 했고요.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힘센 분들게 너무 퍼주니 조금만 주라는 김 영랑 법까지 생겼습니다. 사회생활 잘하거나
사업 깨나 하려면 흔해 빠진 게 접대입니다. 밥 한 끼만 달랑 사주면 날름 먹고도 무시
당했다고 욕을 하지요. 전라도 고부군수처럼 술로 연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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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육림에 어우동까지 챙겨 방바닥 따스운 호텔로 모셔야 합니다. 엄마도 아닌데 먹여주고
재워줍니다. 룸살롱은 아방궁처럼 넓고 사치스럽습니다. 국세청에 다르면 2014년 접대비는
9조를 웃도는 금액이었습니다. 이 중 룸살롱이 59%, 단란주점이18%라는 통계입니다.
룸살롱 접대를 들여다보면 요지경입니다. 만나주셔서 성은이 망극하니 자리가 시작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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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잘 맞춘 폭탄주를 말아 올립니다. 안주는 업소의 언니들입니다. 아가씨, 몸을 주물러
대면서 끈끈하게 연결되는 인간관계가 성 산업을 지탱합니다. 어두운 밀실에서 분위기가
고조될 즈음 아가씨가 테이블 위로 올라갑니다. 음악에 맞춰 율동하며 스트립쇼를 하면
몸에 양주를 부어 창덕궁 후원의 옥류 천에 새겨진 숙 종의 오언절구 비류삼백척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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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주, 계곡 주를 흘러내리게 합니다. 이것을 받아 마시고 흥분한 사내들은 옷을 벗고
남녀가 교대로 서서 허리잡고 칙칙폭폭 기차놀이를 합니다. 미치고 팔딱 뛰게 흥분한 놈이
테이블로 올라가 즉석 성행위를 하는 짐승의 왕국이 펼쳐집니다. 어떤 별장에서는 가면과
쇠사슬이 있고 환각상태에서 별별 짓거리들을 다하기도 한다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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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에서는 연예인들이 정재계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는 술에 취해 가면을 쓰고 집단 정사를 하기도 합니다. 소돔고모라의
타락을 보는 것 같습니다. 2차로 하나씩 끼고 단체로 호텔에 가면 달콤한 성을 같이 맛본
놈들끼리 서로에게 약점이 잡히면서 인간적으로 급속히 친해집니다. “잘 하셨느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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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까지 먹여주고 헤어져야 일이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슬슬 풀린다고 생각합니다.
웃기는 것은 2차 나간 남자들이 돈값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입니다. 피곤해서 그냥 곯아
떨어지거나 너무 취해서 널브러져 나가요 언니는 담배만 피우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조직에서 까라면 가야 한다고 군사문화를 욕하고 엄살떨지만, 비겁하게 슬그머니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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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그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진이 앞에 더 이상 서 경덕은 없습니다. 향락, 패거리의 밀실
접대를 관행으로 인정하는 것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가 문제입니다. 이런 접대는 외국
바이어에게도 그대로 베풉니다. 난잡한 짓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꼴이지요. 가봉 공화국
루머는 사실일까요? 그나저나 대접받고 욕하지 않을까요?
2019.4.14.sun. 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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