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you see all those animals, you should feel better.
(일단 저 동물들을 보면 네 기분이 나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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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도 했고 아이들도 만났는데 그 닥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추석 전후로 다운된
제 컨디션의 이유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한참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일하다가 가벼운
스크래치 사고가 있었고, 하필 이때 속도위반 스티커가 날아온 바람에 팀장 놈이랑
고성이 오갔습니다. 사장 호출입니다. 스톡옵션 대신 이직 권고를 받고 언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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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겠습니까? 정확히 7번째 받는 권고사직입니다. 모르나 본데 사장은 상여금
줄때나 등장하는 것이라고요. 원칙, 일관성, 형평성 1도 없는 것들이 사업을 하면
노사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탈세, 변칙, 갑 질, 환경, 인권까지 똘똘 말면
한방에 훅 간다는 것을 알까요? 사장이 발톱을 반쯤 숨기고 점잖게 말을 해서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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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카드는 히든으로 남겨놓았습니다. 난 한 푼도 물어줄 생각이 없고, 이직 생각이
없으니 법대로 하라고 잘라 말했어요. 워워. 당황 하지 마! 제가 가끔씩 잘난 척 하는
것은 열등감이 많아서 그러니 오해는 마시라.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살 때는 내 잘난
맛에 방방 떴는데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보면 스스로가 너무 초라하고 별 볼일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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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겨지면서 이솝 우화에 나오는 토끼처럼 확, 물에 빠져죽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겸손해지기 위해서 믿음이 필요한 것은 외유내강의 원리입니다. 진짜 겸손함이란
강점을 부인하고 자신을 비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약점들에 대해 솔직해
지는 것입니다. 인간은 겸손한 사람들에게 끌리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똑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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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많지만 진솔한 사람 곁에는 늘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게 되어 있질
않습니까? 바로 이 때문에 하나님은 강점만이 아닌 내 약점을 사용하기 원하십니다.
사실 성도는 소유를 통해서 강해지지 않고 오히려 내려놓음으로써 강해진다지요.
이것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일인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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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신비에 가깝다고 해요.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은 소유의 많음으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꼬불쳐놓았던 '미스터선사인'9회를 꺼내들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청춘 남녀가 약방에서 세기의 포옹을 했고 더 이상의 진도가 나가지
않아 아쉽습니다. 미니시리즈 급 드라마인 미스터선사인의 옥에 타라고 한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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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키스 신이 24회 동안 단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소(애)”
‘학당 공부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했는데(유)“ ”또 어딜?(유)” “ 그런 거 아니오.
여긴 오래 있으면 주인에게 방해가 되니 다른 곳으로 갑시다(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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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에 행랑아범과 함안 댁의 깨알 케미가 저를 웃게 만듭니다. “저번 때도 말했지만
나는 무서울 것이 1도 없는 사람이오. 무자비하지(행)“ ‘어르신이 오른팔이오?(유)”
“그것이 우리의 전략이요. 다들 나가 오른팔 인 줄 알고 경계를 풀어, 허나 난 왼팔이오,"
"그짝이 예뻐서 주는 것이 절대 아니오. 약방에 온 연유가 있어야 항께(행) “ ”여기 들락거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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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믄 어디 아픈 사람이 있던가, 본인이 그 자주 아파야 될 낀데(함)“ ”아, 알리바이(유)“
”아 진짜 그리 알리쌌고 그 카믄 안된 당께요. 저걸 우짜면 좋노. 실제로 좀 아프게
해드려야 되나? 날을 한번 잡아볼까(함)“ “협박이 나니라 구박이었을 게요. 이해가 가는
바이고(애)“ 인력카를 타고 나란히 앉아가는 거 재밌을 것 같네요. ”글로리아 빈 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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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소? 내가 맡아둔 복면 가져가시오(유)“둘은 글로리 빈 관으로 왔어요. 사연이 담긴
뮤직 박스(오르골)를 듣습니다. 때마침 복도를 지나가던 쿠 마담도 들었으니 괜찮을까요?
“그만 가봐야겠소(애)“ ”303호가 아직 안 들어왔소. 나가다 마주칠지 모르는데(유)“
“303호가 누구요?(애)” “귀하의 정혼 자가 옆방에 묵고 있소(유)” “아직 예서 묵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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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자주 보는 거요? 그거 하난 마음에 드네(유)” “내 정혼 자를 자주 보시오?(애)”
유진의 과거 애기를 들은 애신은 이젠 아프지 말라고 했고 유진은 걱정스런 마음에 총
드는 일을 그만하면 안 되냐고 하지만 확고한 애신의 뜻을 더 이상 꺾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쪽으로 가겠소(애)” “여긴 3층이오(유)” “그럼 뒤를 부탁하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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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동매가 소아를 잡으려고 제물포로 내려갔을 무렵 얼굴을 기억하는 한 의병을 발견
하고 잡아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야시 공사에게는 그 의병 대신 일본 상인을 잡아
왔어요. 다시 그 의병 앞에로 찾아간 동매는 혹시 이 친구를 죽이면 고 애신이 가슴
아파할까 살려서 보냅니다. 두 번 다시 내 눈에 뜨면 손가락을 잘라버린다는 말은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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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들 처리할 때 종종 쓰던 말입니다. 그런 동매의 모습이 신기하고 재있기만 한 쿠
여사, 쿠 여사를 통해 동매의 진심을 눈치 챌 수 있어요. 한편 유진에게서 일본에 유리한
통역을한 사실을 안 이 정문이 통역관을 찾아와 점잖게 목을 자릅니다. “됐다 내가 직접
알아볼 것이다(이 정문)” 유진은 마음을 굳힌 듯 전당포에 맡긴 예치증서를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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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동매, 희성 이놈들의 표정도 저처럼 유쾌하지가 않아 보입니다.
동매가 조금씩 일본을 싫어하는 일을 하나 둘 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불안했고,
희성도 주변의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버려서 계속 벌레 씹은 표정인데 오직 유진만
20년 연하인 태리랑 꽁량 꽁량 재미를 보는 것 같네요. “미국인인 조선인, 일본인인
조선인, 잘생긴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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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포수를 만난 유진은 술값을 갚으라며 이 세훈을 목표로 미끼를 던집니다.
예치증서와 함께 이 세훈을 처단할 작정인 것 같습니다. 유진을 다시 찾아온 고 애신은
한글로 애틋한 마음을 전하지만 유진은 읽지 못합니다. 이 완익에게 굴욕을 당한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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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찾아온 유진을 이 세훈이 만납니다. 큰 굴욕을 당하고 조선인의 손에 죽었을
것이라는 유진의 고름을 한 바가지 가지고 컴백 홈 한 이 세훈은 첩이 모든 금괴를
가지고 도망간 사실에 뒤로 자빠질 찰라, 총성이 울립니다. 이틈을 타 이 세훈의 도자기에
무언가를 넣는 유진, 잠시 후 이 정문이 군사를 이끌고 들이닥쳤습니다. 각본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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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집에서 예치금증서를 찾아내고 때마침 행차한 고종이 반역의 죄를 물어 한 방에
훅 보내버립니다. “내가 아주 부자였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 있소. 보통 이리 어색할
때는 통성명을 하던데, 내 조부의 땅이 이렇게 전당포가 되었구려. 김 희성이오”
“처형? 제부? “ ‘네 정혼 자 노름하더라(언)“ ” 인니도 하시잖아요(애)“ ”언니는, 아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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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 이년아(언니)“ 아씨도 노름하시잖아요(애)“ ”이게 한마디를 안 져(언니)“
“청혼자를 만나러 왔소.(애)” “초심자 이니 가베당부터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쿠)”
“8번 공은 언제 넣으려고?(애)” “마지막에(희)” “난 이걸 하오 나이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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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본의 아니게 합석하게 된 동매. 희성, 유진 희성은 동매와 유진과의 대화에서
동매가 다리를 저는 젊은 사내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순간 당구 칠 때 다리를 절던
애신이 떠오릅니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희성은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리기 시작하고
그 다리가 아니란 동매의 말을 듣고서 반대편 다리를 절며 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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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가서 들어보겠소? 빌려줄 테니 충분히 들으시고 나중에 돌려주시오(유)“
애신은 유신이 빌려준 오르골을 몰래 들으며 유진 생각에 미소 지어요. 그리고 다음날
영사관으로 유진을 찾아왔어요. “영사대리께서는 출타 중이십니다. 헌데 뉘십니까? “
“나를 몰라보고 노상에 이리 세워두는 사내는 네가 두 번째구나(애)”
사발을 가지러 가기 위해 만난 두 사람은 꽁꽁 언 강 위를 걸으며 가마터로 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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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에서 들려나오는 달달한 음악이 무엇인가 하고 찾아봤어요. ‘Green sleeves(초록
옷소매)‘라는 곡인데 16세기경에 작곡된 영국의 전통 민요래요. 여기서의 Green sleeves는
가사에 나오는 여자 이름으로 고유명사이니 한국에서도 그린 슬리브스로 부르는 게 맞아요.
헨리 8세가 애인인 앤 불린을 위해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지만 그 시대 후인 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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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시대 곡이니 시기가 맞지 않고 “저 아기잠이 들었네.” 또는 “이 아기 누구일까”
(What Child Is This?) 라는 크리스마스 캐럴로도 불린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1597경)에도 이 곡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전부터 구전되어 오던 곡임에 틀림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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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 my love you do me wrong
To cast me off discourteously
아아, 내 사랑 당신은 날 모질게 대해요
날 매정히 떨어뜨리기 위해서
And I have loved you oh so long
Delighting in your company
그리고 난 당신을 정말 오래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 주변을 즐겁게 하며
(후렴)
Green sleeves was my delight
Green sleeves was my heart of gold
그린슬리브는 내 기쁨이었죠.
그린슬리브는 내 고결한 마음이었죠.
Green sleeves was my heart of joy
and who but my Lady Green sleeves
그린슬리브는 내 마음의 기쁨이었죠.
그린슬리브 아가씨가 아니면 누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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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been ready at your hand
To grant whatever you wouldst crave
난 당신이 내민 손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당신이 갈망했던 건 뭐든지 해줄 준비가
And I have waged both life and *land
your love and goodwill for to have
그리고 난 목숨과 기반을 위협받았어요.
(후렴 반복)
The petticoat of silk and white
with gold embroidered gorgeously
The petticoat of silk white
and these I bought gladly
순백의 실크 페티코트
금빛이 환상적으로 수 놓여진
순백의 실크 페티코트를
난 기쁘게 샀죠.
2020.10.10.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