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가 받은 황제의 밀서 내용은 서주성에 성주가 되었으니 역적 원술을
제거하라는 것인데 관우는 조조의 계략이니 원술을 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비는 조서는 받고 밀서는 안 받으면 불공평한 거 아니냐며 원술을
치기로 합니다. 관우와 조자룡을 데리고 유비가 직접 원술을 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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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할 동안 장비에게는 서주 성을 지키라며 3가지를 지킬 것을 신신당부
합니다. 첫째 '금주', 둘째 '성질내지 말 것', 셋째 '구타하지 말 것'입니다.
한편 원술은 서주 성을 갖고 싶어서 갖은 묘수를 짜내다가 여포에게 황금
만양과 비단 천 필을 주고 공동 작전으로 서주 성을 칠 계획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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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성에 혼자 남은 장비는 유비와의 금주약속을 어긴 채 부하들과 술
잔치를 벌입니다. 심지어 부하 중 한명이 금주를 고집하며 사촌형 상장군
여포를 봐서라도 봐주라고 말하자, 장비가 발끈하여 여포사촌 조표를
무자비 하게 폭행합니다. 장비에게 당한 조표는 그 길로 소패 성으로 달려가
여포에게 일러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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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여포는 조표가 장비에게 맞을 것을 알고는 분노하는데 책사 진궁이
서주성이 비어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서주 성을 공격하기로 합니다.
조표에게는 다시 성으로 돌아가 자정쯤에 성문을 열어두도록 지시합니다.
술에 잔뜩 취한채로 잠든 장비는 아주 손쉽게 여포에게 서주 성을 뺏기고
맙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비는 자결하려던 장비에게 우리 셋은 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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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 죽기로 했으니 장비 네가 죽으면 나도 죽겠다며 유비가 장비 편을
듭니다. 서주성은 어차피 우리 것이 아니니 다시 시작 하자고 합니다.
유비가 군자인지 중국 사람들이 군자를 만든 것인지 몰라도 삼국지 속
우정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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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는 원술에게 서주 성을 취했으니 약속대로 황금 만 냥과 비단 천 필을
보내달라고 하였으나 원술은 유비의 목이 없으니 없던 일로 하라고 합니다.
단순한 여포는 길 기리 뜁니다. 오갈 데 없는 유비는 서주 성으로 돌아
와서 여포에게 소패성에서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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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는 흔쾌히 승낙합니다. 뒤늦게 원술은 대업을 이루려면 신의가 중요
하다는 판단을 하고 소패성과 서주 성 둘 다 취하기 위해서 여포에게
군량 20만석을 주기로 합니다. 20만석의 군량을 받은 여포는 원술이 소패
성을 치더라고 여포는 출병하지 않기로 한다는 밀서를 원술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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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모르는 유비는 조자룡에게 소패성은 병력이 적으니 만약 공격
당하면 여포에게 지원해달라는 밀서를 보냅니다. 만약 여포가 밀서를 받지
않으면 책사 진궁은 서주성에서 가까운 소패성이 다른 장군에게 넘어가면
서주성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니 진궁에게 밀서를 전달하라고
지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