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이 종교를 초월해 유익한 예술적 감흥을 함께하면서 이웃간 정을 나누기를 소망하면서 이번 문화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내동성당(주임 김정수 신부)이 지난 21일 내동성당 본당의 날을 맞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벌여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김정수 신부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정수 신부는 “내동 본당 신자들이 화합과 우정을 나누면서 교회 공동체가 우리만의 공동체가 아닌 사회 이웃과 연결되고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자들과 내동 주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의 장을 열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주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문화강좌로 7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이자 지금은 수원대 미대 교수인 정미조 교수를 초빙하고, 교회의 전통음악을 발전시키고 보존하기 위해 힘쓰는 폴리포니 앙상블 남성합창단(단장 정진각)을 초빙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정미조 교수는 자기의 삶의 기록을 미술과 음악을 통해 편안히 이야기하면서 청중들과 하나되는 느낌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와함께 아름다운 아카펠라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폴리포니 앙상블 남성합창단에 대해 “청중들의 마음에 재미와 향수와 평온과 기쁨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번 내동성당 본당의 날 문화축제는 내동 전 지역민과 이웃들이 서로 평화와 기쁨과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자리였다”며 “보편적이라는 뜻을 지닌 가톨릭의 의미를 살리면서 함께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문화의 장이 되었음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